역방향으로 오른 서산 팔봉산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산 126


충남 서산에 위치한 팔봉산(八峰山, 해발 362m)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보통은 1봉부터 차례대로 올라 3봉 정상까지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산행은 조금 다르게 팔봉어송리창포선주차장에서 출발해 8봉으로 올라 정상(3봉)까지 다녀오는 역방향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산이라도 오르는 방법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산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어송리 창포선주차장에서 주차 후 임도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팔봉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1봉부터 정상(3봉)까지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지만,

역방향 코스인 팔봉어송리창포선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발하니, 기존의 코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팔봉산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암릉이 많아 재미있는 등산 코스로 유명합니다.

출발 지점부터 가파른 오르막길과 바위 능선이 계속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8봉으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한적하여 조용한 산행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팔봉산의 8봉 부터 오르면서 느끼는 점은 낙조를 바라보며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멋진 낙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가파른 절벽쪽으로 향한다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팔봉산 첫번째 목적지인 8봉입니다.

역으로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8봉과 처음 마주했습니다.

팔봉산 모든 봉우리에 이렇게 정상 표지석이 있습니다.

이 표지석을 따라 오르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도 산행의 또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8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산과 바다, 그리고 서산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었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풍경 속에서, 서해바다와 어우러진 넓은 들판을 보며 걷는 기분은 상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정상인 3봉을 향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팔봉산은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기 때문에 등산화와 장갑 착용은 필수입니다.

특히 암릉 구간에서는 밧줄과 철제 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하는 곳도 많아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8봉에서 3봉으로 향하는 길 중간중간에 멋진 서해안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존재합니다.

여유롭게 산행하며 이런 곳에서 멋진 풍경을 놓치지 마시고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어느새 6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팔봉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목적지인 3봉 정상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할 때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던 3봉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6봉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었습니다.

서해안 방향으로는 넓게 펼쳐진 바다와 함께 서산 지역의 들판과 마을이 내려다보였고, 반대편으로는 굽이진 산등성이가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걷는 이 코스의 묘미는 팔봉산의 다양한 암릉 지형을 감상하면서도, 정상까지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팔봉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서 암릉 구간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4봉으로 향하는 철제 계단은 단연 인상적인 구간입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막상 발을 디디고 올라가려니 경사가 가히 상당합니다.

손잡이를 꼭 잡고 한 걸음씩 오르지 않으면 균형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이어집니다.

특히, 계단 중간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과 서해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 풍경을 감상하려고 멈추는 순간에도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긴장감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가파른 각도와 강한 바람이 불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팔봉산이 더욱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이 되면 하늘이 붉게 물드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낭만적인 산행이 가능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서산 지역에서 일몰 명소를 찾는다면 팔봉산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팔봉산 3봉 정상에 도착하니, 등산로가 모두 정비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철계단이 나무 데크길로 완전히 교체되어 안전성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예전에는 1봉에서 올라오는 길이 가파르고 철계단이 많아 다소 위험했지만, 이번 정비를 통해 보다 쾌적한 산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정상석도 2024년 10월부로 새롭게 교체되어 더욱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존 정상석을 보았던 등산객이라면, 새롭게 변한 모습을 보고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탁 트인 전망 덕분에 서해바다와 서산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습니다.

잠시 앉아 간식을 먹으며 풍경을 감상한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팔봉산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코스와 암릉 등반의 재미가 있는 산입니다.

이번 산행처럼 역방향으로 8봉부터 정상(3봉)까지 오르는 코스는 색다른 도전이었고,

기존의 코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비된 등산로와 새롭게 교체된 정상석 덕분에 더욱 쾌적한 산행이 가능했고,

정상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일몰은 잊지 못할 장관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1봉부터 정상까지 오르는 일반 코스와 비교하며 또 다른 재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팔봉산에서 색다른 코스를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팔봉산 일대

기타사항 : 어송리 주차장 존재하고 이용 가능

* 취재일시 : 2025.03.1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내이름은수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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