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관람으로 전환되어 접근성이 좋아진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364


백제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 사비백제로의 여행이 준비되셨다면, 이곳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에서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정림사지박물관은 백제사비시기 불교와 그 중심에 있었던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 불교문화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2006년 건립된 곳입니다. 개관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2021년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리모델링을 거쳐서 오래되었기 보다는 최신식의 느낌이 더 나는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의 내부를 살펴보기 전에 참고해 봐야 할 것은 바로 박물관의 건축이야기인데요.

건물의 형태를 불교의 상징인 만(卍)자를 본따 만든 형태의 건축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중앙에 구심점을 두고 사방으로 회전하는 날개의 형태를 지닌 건물의 구조는 그 구조에 맞춰 진입, 전시, 관리, 서비스로 박물관의 형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간체계를 어둡고 낮은 회랑집입에서부터 밝고 열려있는 안마당, 다시 어둡고 좁은 현관 등의 공간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건축미를 살리고자 했던 박물관의 고심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불교적인 이유나 역사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살펴보셔야 할 우리나라의 건축물이기도 하나는 점 알아주세요.

사비 천도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고 위상을 드높였던 사비백제 시기의 화려함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전시는 매우 다채롭고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전시가 라이팅쇼와 AR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출토유물 하나하나를 진열해 놓은 인피니티 룸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여러 역사박물관을 다녀보았지만 여기처럼 박물관의 뜻을 잘 살리면서 지루하지 않게 꾸며 놓은 곳도 드물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도권의 그 어느 박물관 보다 외국인 친구와 함께 이곳을 한국여행 코스로 추천해 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조차도 부여 여행에 대해 크게 생각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는 데 이렇게 알차고 특별한 공간이 많으니 부여여행 코스로 꼭 한번 방문해 봄직 합니다.

특히 백제의 화려함과 건축미에 초점을 맞춘듯 한 전시구성이 아름다움을 품고 태어난 정림사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지루할 틈 없는 전시 구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불교가 곧 나라였던 그 시대상을 불교라는 관점에서 너무 지루하게 풀면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보는 재미가 없기 마련인데 당시의 불교문화를 감각적으로 풀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던 박물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분들에게 부담이 없을 곳이기도 하고, 특히 내부 관람은 오후 6시까지 마감이지만 박물관 외부시설의 정림사지 5층석탑 주변은 야간 조명도 밝혀진다고 하니 부여 여행의 처음과 마무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입니다. 따뜻한 올봄 여행은 정림사지박물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사비백제로의 화려함에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 위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83

* 취재일 : 2025년 3월 1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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