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태안 격렬비열도]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아시나요?
태안 신진항에서 열린
‘격렬비열도의 날’ 행사 속으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충남 태안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 바로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1주년'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2025년 7월 4일에서 5일, 이틀간 태안군 근흥면 마도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격렬비열도의 날' 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국토의 끝을 지키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그 지리적, 생태적 가치를 되새기고 함께 기념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격렬비열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부끄럽지만 필자는 태안군에서 걸어 놓은 행사 홍보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 중요한 섬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격렬비열도는 약 7천만 년 전 해저화산 폭발로 형성된 섬으로, 서해 영해기점이자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입니다.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은 새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해요. 여러 개의 섬이 길게 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 '열도'이고요.
이곳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세 개의 섬, 즉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북격렬비도로 이루어진 군도입니다. 이 중 동격렬비도는 괭이갈매기 산란지로 유명하며, 북격렬비도를 제외한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는 무인도입니다. 특히 북격렬비도는 국유지인 반면,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는 개인 사유지입니다.
격렬비열도는 단순히 아름다운 섬들을 넘어, 대한민국 영토의 서쪽 끝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특히 서격렬비도는 충청남도의 최서단에 해당하며, 이곳에 위치한 등대는 서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격렬비열도는 과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중국인이 서격렬비도를 사려고 여러 번 시도한 일이 있었습니다. 만일 격렬비열도가 중국인에게 매각될 경우, 중국 불법어선들의 거점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한중 간에 난감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만약 일본인이 독도를 샀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본다면, 격렬비열도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사유지 매입 시도는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격렬비열도는 지정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품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며,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위치하여 생태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격렬비열도의 날'이 제정되었고, 올해로 첫 번째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격렬비열도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격렬비열도 선박 투어'였습니다. 해양경찰청, 태안군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와 철저한 안전계획을 바탕으로, 정식 절차를 통해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매우 드문 기회였습니다. 지난 6월 10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참가 신청을 통해 총 74명이 선발되어 이 특별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직접 섬 가까이 다가가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을 텐데요. 아쉽게도 행사 당일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투어는 안전상의 이유로 연기되었지만, 주최 측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더 큰 안전사고 없이 행사는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대신 천리포수목원 투어가 대체 프로그램으로 제공되어 많은 참가자들이 태안의 또 다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7/4)에는 공식 개막식을 비롯해 깃발 퍼레이드, 수묵속화 퍼포먼스,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렸고, 둘째 날(7/5)에는 천리포수목원 투어 외에도 재난안전체험관, OX퀴즈대회, 축하 공연, 신진항 어시장 방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이번 행사에서 직접 격렬비열도를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그 섬이 지닌 지리적, 생태적, 역사적 가치를 깊이 있게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이 가치를 이어가는 행사가 계속되길 바라며, 이 아름다운 섬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날, 공연 시작 전이라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힘찬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 난타팀 '화려'의 공연 모습입니다.
태안에서 난 소금에 과일향 퐁퐁 풍기는 식용 색소를 떨어뜨려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격렬비열도 행사 (신진항)
○ 일시 : 2025. 7. 4.(금) ~ 7. 5. (토) / 2일간
○ 장소 :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마도항
○ 주최,주관 : (사)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 후원 :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군해상풍력발전사협의회, 태안그린에너지(주)
○ 협찬 : 이비가짬뽕, 신진잠수센터
○ 협력기관 : 충청남도태안교육지원청, 한서대학교, 태안해양경찰서, 국립공원공단
* 취재일 : 25. 7. 4. ~ 7. 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가는정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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