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늘 생각나는 그 곳

아산 현충사 홍매화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298-1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데 곳곳에 봄꽃 개화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요.

아산 지역에도 봄꽃들이 개화를 시작했고 현충사에도 홍매화를 비롯한 봄꽃들이 앞다투어 개화하며 봄을 알리고 있어요.

봄이면 늘 생각나는 그곳, 봄꽃들을 마주하러 현충사에 다녀왔어요.

'현충사'는 이순신의 사당이며 사당을 비롯해 이순신 기념관, 구 현충사, 고택, 정려 등의 시설이 있는 이 곳은 '아산 이충무공 유허'에요.

사적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져요.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월요일은 피해서 가셔야 해요.

또한 이순신 기념관은 노후화 공조시설 교체로 4월 14일(월)까지 관람이 불가하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아요.

정문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만난 봄꽃은 까치꽃이에요.

솔잎과 단풍잎이 가득 쌓인 틈으로 초록 잎이 나왔고 작고 귀여운 꽃을 피웠어요.

바닥에 앉아서 보아야 잘 보이는 작은 들꽃이지만 한송이 한송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현충사는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기도 좋은데 다양한 나무들이 있어요.

목련나무도 많이 있는데 어느새 큼지막한 꽃을 피웠어요.

같은 목련이라 해도 나무마다 개화속도가 다른데 벌써 만개해서 흐드러지는 나무도 있고 아직 꽃봉오리가 많은 나무도 있으니 목련은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려를 지나 연못을 가로질러 가는데 노란 산수유꽃이 눈에 띄어요.

꽃들은 각각의 색과 형태가 있어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니 꽃을 찾아 다니기가 수월해요.

고택 앞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어요.

수령이 오래된 나무라 가지를 받쳐 놓았고 예전에 비하면 풍성함이 덜하지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에요.

오래전에는 꽃이 풍성하게 피었는데 언제부턴가 나무가 상하면서 가지치기를 했고 그 뒤로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도 설치했어요.

가지치기를 하고 나서는 볼품 없어진 모습에 마음도 상했는데 지금은 제법 많이 자라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현충사 홍매화가 아름다운 이유, 매화꽃과 고택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홍매화 개화 소식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신 분들도 많았고 매화를 담느라 분주했어요.

가지마다 붉은 꽃을 피운 홍매화, 꽃잎이 여러장인 겹꽃이라 더 풍성해요.

꿀벌도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매화꽃 주위를 맴돌았고 바람이 불면 꽃향기도 전해져요.

홍매화 옆에 백매화도 두 그루 자라고 있는데 그 백매화는 조금 더 있어야 필 것 같아요.

고택 안으로 들어가면 장독대와 우물이 놓인 공간이 있어요.

이곳에도 백매화가 자라고 있는데 제법 많이 피었어요.

바람이 불면 진한 매화향기가 전해지고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져요.

고택 오른쪽으로 가면 산수유와 매화가 흐드러진 풍경을 마주해요.

안쪽은 들어갈 수 없지만 나무들 키가 커서 담장 너머로 꽃이 보이고 만개한 꽃이 너무 예뻐요.

담장 안쪽은 들여다보니 안쪽에도 봄꽃들로 가득해요.

관람객이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어쩌면 이렇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꽃들이 더 풍성하게 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현충사로 가는길에 동백나무도 만났어요.

나무에 붉은 동백꽃이 피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매력있어요.

현충사 안쪽에 이순신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안쪽에서 참배할 수 있어요.

현충사는 이순신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하고자 1706년에 아산 유생들이 조정의 허락을 받아 세웠으며 1707년 숙종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내렸어요.

본래의 자리는 이곳이 아니었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헐리면서 그 자리에 현충사 유허비를 세웠어요.

이후 이순신의 묘소와 토지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민족적 모금운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 현충사를 다시 세우게 되었어요.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이 진행되며 현재의 현충사가 세워지게 되었고 이순신이 태어난 4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해마다 다례행사를 개최하고 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다람쥐를 만났어요.

인기척에 급히 자리를 옮기며 바위에 앉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개나리도 피었어요.

꽃들이 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곳곳에 소소하게 피어있는 봄꽃들을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진달래꽃도 피었어요.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하게 생겨서 간혹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구별법은 쉬워요.

시기상 진달래꽃이 철쭉보다 빨리 피며 진달래는 꽃이 진 후에 잎이 나고 철쭉은 잎이 난 후에 꽃이 피어요.

이곳이 현충사 아래쪽에 있는 구 현충사에요.

기둥에 주련이 있는데 이는 '바다와 산에 맹세하므로 강상을 후세에 이르도록 세웠으며 천지를 구해냈으되 내세워 자랑함이 없었네. 인을 이루고 의를 취하니 지극한 충성은 단군이래 빛나고 크고 밝은 공덕은 온 나라를 덮었네'라는 뜻으로 위당 정인보 선생이 쓰신 글이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순신 기념관 뒤쪽 목련이 흐드러진 곳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꽃을 오래 바라보고 싶었는데 따가운 볕이 방해해서 오래 있을 수는 없었지만 목련과 산수유, 그리고 이충무공 유허에 있는 시설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었어요.

현충사는 홍매화로 유명한 곳이지만 산수유, 목련,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들이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현충사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아산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 문의0507-1406-4600

○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09:00~18:00 (입장마감 17:00) 동절기 (11월~2월) 09:00~17:00 (입장마감 16: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정문 및 고택 봄꽃 개화기간 오전 8시 조기개방 (4월 4일까지)

○ 이순신기념관 임시 휴관 (4월 14일(월)까지)

* 방문일 2025년 3월 2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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