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품 전시관] 보령의 천년 공예,' 남포벼루'

충청남도 무형 유산 제6호 남포 벼루장

서암 김진한 명장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549

충청남도 무형 유산 제6호 남포 벼루장, 보령의 유구한 전통 벼루의 맥을 이어가는 서암 김진한 명장.

김진한은 할아버지 김형수, 아버지 김갑용 선생에 이어 벼루 제작을 시작하였습니다. 최고의 돌을 찾아서, 깊은 역사를 품은 미와 정교한 기술로 명장의 예술 혼이 담긴 남포 벼루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포오석으로 유명한 보령은 벼루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남포현(현재 남포, 성주, 웅천, 주산 일대)에서 만들어져 남포벼루라고 합니다.

3대를 이어 보령 남포벼루 제작 기법을 전수 받아 1987년 '무형 유산'로 지정된 서암 김진한 명장의 '전통 공예품 전시관'입니다.

'전통공예품 전시관'은 보령시 대청로 727-10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통 공예품 전시관에 들어서자 서암 김진한 명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는데요, 분위기도 다정다감하였습니다. 묵향이 피어나는 '전통 공예품 전시관'을 관람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보령 남포벼루는 검고 단단하며 먹이 갈리고 모양도 아름다워 조선 초기 이전부터 유명하였고 필기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 전국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였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수 많은 역사적 사료에 그 품질과 아름다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 가치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보령 남포벼루의 특징,

남포벼루는 보령에서 만 나오는 남포 오석이라 불리우는 점판암의 일종인 청석으로 만듭니다. 청석은 비석을 만드는 오석과는 다른 돌로 회청색이 납니다. 매우 단단하고 은사가 적당히 배합되어 물이 스미지 않고 먹이 잘 갈리며 먹물이 마르지 않아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벼루 제작 과정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벼루 제작 과정은,

1. 원석 채취 2. 원석 재단 3. 도안 그리기 4. 문양 돋우기 5. 바닥 파기 6. 물집 다듬기 ; 평미레와 각종 연장을 사용하여 연당과 연지를 파낸다. 7. 세부 조각 8. 연마하기 9. 밀납 바르기 등

정교하고 힘든 제작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옆 건물의 남포벼루 전수 교육관은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오석으로 만든 남포벼루를 제작·전시하는 공간입니다.

김진한은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벼루 만드는 솜씨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성주산에서 벼룻돌을 캐다가 아버지에게 제공함으로써 최상의 벼루돌을 정확하게 가늠하는 특별한 안목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은 전통적인 조각 솜씨에 창의력으로 개발한 다양한 조각 솜씨를 터득하고, 벼루로 가장 좋은 석질을 한 눈에 알아보는 감식안을 갖추었으므로 그의 혼이 담긴 남포벼루는 아름답고 먹이 잘 갈려 한국 벼루의 대가라 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무형 문화재' 라고 불렸었는데 이제 '무형 유산' 이라고 합니다.

남포벼루는 여러 가지 종류의 벼룻돌이 있지만 '백운상석'을 가장 질이 좋은 벼룻돌로 꼽습니다. 요즘 '백운상석'은 천연석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