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기회기자단] 독립에 헌신하고 대한민국의 기틀 마련한 애국지사 ‘조소앙 선생’
[공레오 기자]
광복 80주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한 명의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
세상에는 훌륭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업적에 가려지거나,
다양한 이유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기자는 왜곡된 소문 때문에 수년 동안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던 조소앙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조소앙기념관을 다녀왔다.
조소앙 선생은 ‘삼균주의’를 창시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 사상가이다.
기자는 기념관 본관을 먼저 관람했다.
문화관광해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데, 기자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조소앙 선생의 생애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를 칭할 때 열사, 의사, 지사로
구분하는 것은 익숙할 것이다. 조소앙 선생은
외교활동을 활발히 했던 `지사`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
그는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무부장으로 일하면서 일제의 불법적인 만행을
비판하고 우리나라 독립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그의 노력 덕에 우리나라는 1943년
`카이로 선언`과 1945년 `포츠담 선언`에서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조소앙` 하면 민족의 궐기를 위한
기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17년에
대동단결선언문서`와 1919년에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했다.
이 문서는 3.1 독립선언서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도쿄에 잠입해서 유학생들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의지를 북돋아 주는 등
다양한 항일운동을 실천했다.
조소앙 선생은 `삼균주의`를 창안하여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꿨다.
삼균주의란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교육 균등을
실천함으로써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의 균등생활을 실시하려는 사상이다.
이는 좌익과 우익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가치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그가 깊이 관여한 ‘대한민국 임시 헌장’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되는
현재의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마련해주었다.
조소앙 선생은 1950년 압도적인 득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강제 납북된다.
납북된 후 우리나라에서는 조소앙 선생이
스스로 북한에 건너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이것은 그가 오랫동안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결정적 계기가 된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는 북한에서도 김일성의 요구를 거부하고
`중립화 통일운동`을 전개하다가
1958년 평양에서 서거했다.
다행히 조소앙 선생은 1989년에 오명을 벗고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받았다.
조소앙 선생의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과 같은 훈장을 받았다.
조소앙 선생의 집안은 온 가족이
하나의 독립단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기념관 입구의 종합영상실 내에서는
6분짜리 영상으로 간추린 조소앙 선생의 생애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조소앙 선생의 업적을
VR 영상으로 표현해 당시 상황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도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사진 찍기 체험이 있는데,
다채로운 가상 복장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조소앙기념관은 전시관에서
선생의 생애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조소앙 선생의 본가를 복원해 개방함으로써
그가 살았던 환경까지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조소앙 선생 본가는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지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손쉽게 관람할 수 있다.
조소앙 선생의 사랑채 옆에는 나지막한 굴뚝이 있다.
굴뚝이 유난히 낮은 이유는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집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은 밥을 짓고 있다는
뜻이므로, 가난한 사람들이 부러워하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조소앙기념관 근처에는 감악산 숲길
및 850년 된 천연기념물 황방리 느티나무가 있어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을 기념하여 1940년 11월에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독립운동가 중 우리가 아는 이름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5명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유명한 독립운동가들만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것이 아니다.
잘 알려진 애국자들 뒤로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편히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소앙기념관을 방문함으로써
조소앙 선생을 시발점으로
지금까지는 잘 몰랐던 독립운동가들을 알아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떨까.
조소앙기념관
○ 위치 : 경기도 양주시 남면 양연로 173번길 87
○ 관람시간
- 3월~10월 10:00~17:00 (입장마감 16:00)
- 11월~2월 10:00~16:30 (입장마감 16:00)
○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기타 관장이 정하는 날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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