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전
전북 호국보훈의 달 가볼만한 곳 -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그날의 기억' 기획 전시
잊어서는 안 될,
그날의 기억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군산에는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이 있는데요. 군산은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일제의 참혹한 지배를 받으며 농업, 상업, 어업등 모든 주도권을 빼앗긴 채 왜곡된 성장을 해 왔던 도시입니다.
당시 수탈과 저항의 도시였던 군산에 일제강점기 때의 군산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군산역사관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 군산역사관에서 나라를 잃은 1910년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의 시간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기획전시 ‘그날의 기억’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오는 7월 6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동국사길 21(금광동)
🖈운영시간 : 화-일 09:00~18:00
* 하절기(3월~10월) 17:30까지 입장
화-일 09:00~17:00 동절기(11월~2월)
◆ 매주 월요일 휴관/1월 1일 휴관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다음 평일 휴관
◆ 전화번호 : 063-467-0815
◆ 주차공간 : 1층 주차장
반려동물 동반 불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요. 2층으로 올라오면 기획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3층은 수탈과 저항의 도시, 군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입장요금도 궁금하실 텐데요. 성인 개인 기준 1,000원입니다. 군산시에 거주하는 지역민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되더라고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군산역사관 입구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탁본을 뜰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이런 탁본체험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우리 땅은 전쟁을 위한 병참기지로, 우리 민족은 전쟁을 위한 인적자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 민족은 그야말로 전쟁터와 전쟁을 위해 국, 내외 현장으로 징집되었었는데요. 그런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억은 그날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본은 우리 국민들을 전쟁의 자원으로 쓰기 위해 매체를 통해서 징용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징용의 봉사제도 병역의무와 같다. - 조선국민징용령 실시”
“징용과는 다르다 – 나가자, 여자정신대”
“일반징용은 어떻게 하는가”
“징용 기피자 자수”
이런 내용의 신문기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기억은 전쟁으로 얼룩진, 그날이었는데요. 전쟁을 위해서 학생들이 군산에 동원되기도 하고, 노무동원,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동원된 우리 국민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탄광에 강제로 동원된 사진도 볼 수가 있었는데, 강제로 동원되었던 피해자들의 아픔을 꼭 기억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무겁게 들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기억은 기억을 남기는 작업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쟁 자원으로 끌려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괴로웠는지 살아계신 분들이 직접 채록해 준 기록들을 QR코드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서 포일아트 엽서 만들기, 무궁화 한반도 지도 만들기도 체험할 수가 있었어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기획전시 ‘그날의 기억’전시를 본 뒤 3층으로 올라가면 군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펼쳐집니다.
1899년 군산항 개항과 함께 일본인들이 군산을 점령하며 군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곡식들을 수탈하는 전진기지가 되었잖아요.
이런 역사를 아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군산시민들에게도 큰 울림이 있는 장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그중 저는 당시 신문에 난 이 만 평이 가장 눈에 띄고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만평 하나로도 ‘얼마나 우리 국민들이 힘들었을까?’가 눈에 그려겼습니다.
군산 동국사
이렇게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을 관람하고, 다시 2층으로 나오니까요. 바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제의 사찰이죠. 동국사가 옆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동국사에는 일본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동종 소속 승려들이 일제의 만행을 참회하는 참사문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 조동종은 메이지유신 이후 태평양 전쟁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 포교라는 미명 하에 당시의 정치권력이 자행한 아시아 지배 야욕에 가담하거나 수많은 아시아인의 인권을 침해해왔다...”(이하생략)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 오시는 관광객분들은 바로 옆에 위치한 동국사도 한번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 사진 = 이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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