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순례여행 l 당진 솔뫼성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지 순례여행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08

▲ 당진 솔뫼성지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그의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성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힙니다. 4대에 걸친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솔뫼성지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하기 쉽게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솔뫼는, 순우리말로 '소나무 뫼'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푸른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김대건 신부의 탄생 이전부터 그의 가문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1784년,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신앙 공동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4대에 걸쳐 박해와 순교의 역사가 이어지며 한국 천주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 바로 김대건 신부가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 순교 60주년이 되던 1906년, 합덕성당 주임신부였던 크렘프 신부의 노력으로 생가터 고증 작업이 시작되었고, 1946년 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그 후 꾸준한 연구와 복원 사업을 거쳐 2004년, 드디어 현재의 생가 안채가 완성되었고, 기념관, 봉헌 성당, 역사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솔뫼성지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는 곳이 아닙니다. 현재의 신앙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살아있는 성지입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솔뫼성지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솔뫼성지는 1000만 명의 순례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진에는 솔뫼성지를 비롯하여 여러 천주교와 관련된 시설들이 많은데요, 그런 장소들을 걸을 수 있는 버그네순례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버그네순례길은 한국천주교의 초창기부터 이용되었던 순교자들의 길이자 신앙의 선배들이 걸었던 순례길이라고 합니다.

2021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김대건 신부와 순교자들이 남겨준 신앙의 유산과 삶의 가치들을 이어받기 위하여 "기억과 희망'의 대성전과 함께 예술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인 기억과희망 대성전은 장미꽃을 형상화하여 지어졌으며, 장미꽃의 건축물을 통해 순교자들의 뜻을 받들어 이시대 모든 사람들의 꽃이 피어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솔뫼성지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화해와 치유의 공간입니다.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과 매듭을 푸는 성모 경당은 종교적 목적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제공합니다.

대성전 내부에는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당진 솔뫼성지 카페 솔뫼

대성전 건물 앞으로 카페 솔뫼가 있어 솔뫼성지를 둘러본 후 잠시 들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 당진 솔뫼성지 솔뫼 로컬푸드

카페 맞은편으로 솔뫼 로컬푸드가 있습니다. 당진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이나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 당진 솔뫼성지 안내

솔뫼성지에 들어와서 보이는 안내도 입니다. 둘러보기전에 어디공간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둘러보면 보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 당진 솔뫼성지 솔뫼아레나

1,200석 규모의 솔뫼 아레나는 대규모 행사 및 야외 미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27년 솔뫼성지에서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솔뫼아레나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당진 솔뫼성지 역사관 기념관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전시한 역사관과 기념관은 한국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책과 같이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의 친필 서한, 유품, 당시의 박해 상황을 기록한 자료들은 순교자들의 굳건한 신앙과 헌신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더 자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당진 솔뫼성지 역사관

1821년, 바로 이 솔뫼에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을 키워온 그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신학을 공부했고, 1845년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아 한국 최초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귀국 후 솔뫼는 천주교 박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신앙의 등불을 밝히는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김대건 신부는 안타깝게도 24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지만, 그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