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흙길을 걸어봐요 <궁골공원 흙향기 맨발길>

‘걷기’는 우리가 매일하는 일상적인 활동이지만, 운동으로 한다면 굉장히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데요. 심폐 기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맨발 걷기’는 어떨까요? ‘맨발 걷기’는 전신 근육 자극, 혈액순환 촉진, 풋코어근육 강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 곳이나 무턱대고 맨발로 걸었다가는 돌이나 쓰레기 등에 의해 상처를 입을 수 있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경기 고양특례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심신 치유를 위해 ‘흙향기 맨발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산동구와 서구에는 정발산공원, 안곡습지공원, 성저공원, 궁골공원, 탄현공원, 한뫼공원 등에 맨발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궁골공원에 있는 흙향기 맨발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맨발길에 들어서기에 앞서 이용 안내문을 꼼꼼히 살핀 후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땅을 밟았습니다. 어린이 공원인 만큼, 놀이터가 옆에 있어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심 속에서 맨발로 흙을 밟는 경험은 처음이라, 굉장히 낯선 기분이었는데요. 시원하기도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딱딱하게 발을 받쳐주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앞으로 발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맨발길 옆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잘 살피고 이용사항을 준수하며 두세 번 맨발길을 왕복했습니다. 전체 코스는 그렇게 길지 않으며, 느린 걸음으로 5분이면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세족장은 지압길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수도꼭지를 돌리니 시원한 물이 뿜어져 나와 수월하게 발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이왕 맨발이 된 김에, 지압길도 이용했습니다. 발바닥에 골고루 전해지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니 한 바퀴를 겨우 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