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가 숨쉬는 '천안지하상가'
남녀노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곳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30-7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일상을 회복한 요즘, 코로나 이전보다 다양한 문화생활 공간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여러 백화점들도 이전에 시계와 창문이 없는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채광이 눈부시게 내려와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아지는 곳으로 탈바꿈한 곳들이 있다고 하잖아요.
전국적으로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상설 매장보다 무형의 서비스를 팔거나 온라인 위주의 사업을 하던 브랜드들이 임시로 브랜드의 가치를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 공간을 많이 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 다양한 문화 공간이 생기다 보니 궁금한 곳도 많아지고 방문해 볼 곳도 많아졌지만, 저는 이렇게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어릴 적 자주 가던 곳들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함께 가던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친구들끼리 시험 끝나고 갔던 영화관 같은 장소들 말이죠.
오늘은 그런 장소들 중에서 예전에는 정말 매주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면 두 번 중에 한 번은 가던 장소, 지하상가를 가보려고 해요.
주로 지하상가는 도시의 역 주변에 형성이 되어 있죠. 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옷이나 음악 CD 등을 사려고 친구들과 지하상가에서 만나고 아이쇼핑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예전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지만, 지금도 지하상가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고 시대에 맞추어 지하상가도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천안역 동부광장에 있는 지하상가 1번 출구를 통해서 지하상가를 방문했어요. 아무래도 다른 입구들도 많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가장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갔던 곳은 1번 출구가 아닐까 해요.
천안역 동부광장은 현재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고, 저는 낮에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예쁜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1번 출구를 이용해서 지하상가로 내려오면 푸드코트가 먼저 나와요.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주로 저렴한 분식 위주의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주변 상인들뿐만 아니라, 옛날에 용돈이 별로 없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도 많이 이용하다 보니 빠르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 위주의 음식들로 식당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오뎅이나 라면처럼 따뜻한 국물을 사 먹으면 그만큼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낭만도 없는데, 정말 겨울과 어울리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여러 점포에는 식사시간에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손님이 한두 명씩 있어서 그래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동부광장뿐만 아니라 현재 천안역 지하상가도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껏 단장한 모습들을 이곳저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4개의 갈림길로 갈라지는 사거리 중앙에 귀여운 산타와 루돌프가 있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산타할아버지와 순록 루돌프가 아니라 곰돌이 산타와 고슴도치 루돌프라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
현재 천안역 지하상가에서는 상설 문화전시로 미디어아트 "빛의 정거장"을 전시하고 있어요. 천안역 지하상가 운영 시간에 맞추어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고 해요.
빛의 정거장 미디어아트 전시는 시간을 테마로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3개의 부스를 만들어 천안역 처음, 중간, 끝에서 여러 미디어 아트의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천안역 지하상가 중심에는 여러 포토존들이 있어요. 그중 가장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곳은 하얀 꽃과 보라 꽃으로 숲속의 한 예쁜 꽃밭처럼 꾸며져 있는 포토존이에요.
예전에는 상가들과 식당 정도만 있던 지하상가가 이제는 여러 전시와 포토존까지 정말 복합문화공간의 느낌이 물씬 나네요.
지하상가의 중앙 통로를 걷다 보니 좀 전에 보았던 미디어아트의 한 부스를 만날 수 있었어요. "빛의 정거장" 부스 중에 두 번째 부스인 "오늘" 부스에요.
오늘 부스는 달리는 기차에서 보이는 차창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서 바닥의 이미지가 변하기도 하는 상호작용 방식의 체험형 부스라고 하네요.
천안역 지하상가를 지나다 보면 버스 정류장에서 볼 법한 버스 도착 정보 안내판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안내판은 실제로 안내판 앞에 있는 출구로 나가게 될 경우 바로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 정보를 보여줘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나 무더운 여름날에 따뜻하고 시원한 실내로 내려와서 버스를 놓치지 않고 정보를 보고 있다가 버스를 탈 수 있는 생활 꿀팁의 역할을 하고 있네요.
푸드코트와 여러 전시 부스 그리고 옷가게들을 지나면 다양한 소품이나 잡화를 판매하는 여러 가게가 나와요.
다양한 클래스가 함께 운영 중인 공방이 있기도 하고 예쁜 꽃이나 그림을 살 수 있는 공간들도 있어서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모든 가게들을 지나 지하상가 끝자락에 오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에는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있어서 구경을 하고 잠깐 쉬었다 갈 수도 있어요.
예전에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친구와 시간 약속을 잡고 지하상가 휴게실 같은 곳에 앉아서 친구를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광장 중앙에는 여러 문화 활동이 가능한 야외 무대가 있기도 하고, 여기에는 조금 작지만 진짜 산타할아버지와 순록 루돌프를 만날 수 있어요.
천안역 지하상가의 중앙 광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러 변화를 많이 가지는 공간 같아요.
무대가 설치되기 전에는 공용 피아노가 있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하고 있어요.
광장 주변에는 트릭아트가 여러 가지 그려져 있어요.
너무 리얼하게 그려져 있고 주변의 조명 때문에 더욱 빛나 용암이나 폭포가 정말 마음을 철렁하게 할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져 있네요.
천안역 지하상가의 마지막 출구인 9번 출구는 천안역 지하상가의 지하 주차장과 동남구청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요.
공공시설들이 이렇게 지하 통로 등으로 이어져 있으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민원 처리를 위해 종종 이용하게 되는 동남구청이 천안역에서부터 여러 버스 정류장과 함께 연결이 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겠네요.
9번 출구 앞에는 고객의 소리를 듣는 공간이 있어요. 의견 카드와 칭찬 카드를 작성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항상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때문에 천안역 지하상가가 지금처럼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해요.
9번 출구를 통해 올라가면 주차장 입구를 만날 수 있어요.
오늘은 천안역에서 출발해 동남구청까지 연결되는 천안역 지하상가를 방문해봤는데, 예전 모습 그대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푸드코트에서부터 오늘날 시대 흐름에 맞게 꾸며져 트렌디한 전시와 볼거리들이 가득했어요.
천안역지하도상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30-7
○ 운영시간 : 매일 10:30 ~ 20:30
○ 주차장 : 07:00 ~ 22:00 / 30분 이용 3,000원, 추가 10분씩 300원
○ 방문일시 : 2024년 12월 2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송배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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