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논산 겨울 여행 '명재고택 · 연산문화창고'
논산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시작되었다. 마침 논산에 볼일이 생겨 가는 김에 1박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아이들과 짐을 챙겨 나섰다.
날이 춥기도 하고,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가게 되어 우리에게 계획은 없었지만 논산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고 오고 싶었다.
남편이 볼일을 보는 사이 어느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니 귀여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고, 하나의 테이블 위에 내 손에 있는 책과 같은 책이 놓여져 있었다. 혼자 내적인 친밀감을 느끼며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책을 보며 조용한 나의 시간을 잠시 가졌다.
첫날은 그렇게 조용히, 그리고 함께 다음날 어디를 둘러볼까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다.
다음날 논산의 맛집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전 도착하여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탑정호를 찾아 따뜻한 차 한 잔씩 마시며 잠시 걸었다. 추운 날씨에도 탑정호를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긴 하였지만 날이 너무 추워 우리는 종종걸음으로 실내로 가자며 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리하여 논산의 핫플, 연산문화창고를 가기로 했다.
버려진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논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이 곳은 2022년 개관되어 문화예술과 다양한 체험 및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이 자자해서 언젠가 한 번쯤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찾은 이곳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한산했다.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포토존부터 눈에 띄었는데 이 크리스마스 포토존은 논산문화관광재단에서 설치하여 11.22~12.27까지 전시한다고 한다.
한눈에 보아도 넓은 부지였다.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포토존, 카페, 다목적홀, 식물도서관, 놀이터 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도착하였을 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제일 시끌시끌했던 곳이 카페 앞 이 곳이었다.
물 안에 장난감 물고기가 풀어져 있었고, 아이들은 뜰채로 물고기 잡느라 정신이 쏠려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식물도서관 안에 딸기도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그 다른 한켠으로는 요리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들과 재미있게 요리를 하며 추억을 쌓았을 공간일 것이다.
높은 파아란 하늘 아래, 커다란 미끄럼틀 앞에, 귀여운 어린이의 뒷모습, 놀이터에서 놀기에 날씨가 너무 춥겠다.
다목적홀에는 지역작가 김용경화가의 ‘바다, 바람 그리고 우리가 남긴 흔적’이라는 주제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둘러보기로 한다. 바닷가 모래 위 흔적을 그린 그림들로 사진 인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의 대주제는 ‘흔적’이며, 그 흔적은 다시 ‘바다의 흔적’, ‘바람의 흔적’등 소주제로 나누어진다.
자연은 바닷가 모래나 갯벌 사막 위에 흔적을 남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사람도 여러 모습으로 흔적을 남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나는 이런 자연과 사람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연산문화창고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 231번길 2일원
문의. 041-730-2960~4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수 많은 장독대의 사진들이 올라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재고택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이 곳은 전통의 멋과 풍류가 흐르는 명재고택이다.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고택 개방에 따른 후손의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지켜 방문하면 된다.
처음 방문한 명재고택에 들어서자 보이는 수 많은 장독대를 보며 감탄이 흘러나왔다. 대규모의 장독대로 맛과 멋이 대대손손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멀리서 우리를 발견하고는 경계를 하는 모습이면서도 꼬리는 살랑살랑, 귀여운 모습의 개가 있었다.
눈이 와도 참 멋있었겠다 싶다.
여름에는 배롱나무 꽃이 또 그렇게 예쁘다고 한다.
예쁘지 않는 날이 없겠구나.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옛 전통의 멋스러움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며 느낄 수 있는 곳 인것 같다.
요즘에 장독대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더욱 가치가 높기도 하며,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으며, 한적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논산여행 인 것 같다.
다음에는 연산문화창고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을 때, 명재고택에 눈이 소복히 쌓여 있을 때 또는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어있을 때 방문해도 좋겠다 싶다.
명재고택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 관람시간. 동절기 10~4시, 하절기 10~5시
○ 휴무. 매주 월요일
○ 문의. 041-735-1215
○ 한옥스테이, 전통문화체험, 문화해설사 예약 가능
* 방문일. 2024.12.1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랄랄라아줌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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