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봄 나들이, '벚꽃따라 바다따라'

여기저기 온통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나무마다 꽃들이 피어나느라 바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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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는 벚꽃나무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온양온천역 벚꽃이 다른 곳에 비해 다소 일찍 피어 그곳을 찾았다.

온양온천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년 보아도 예쁜 곳이다.

따뜻한 햇살과 그리고 봄바람, 맑은 하늘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니 정말 봄이 우리 옆으로 성큼 왔음을 새삼 느낀다.

다른 타지의 벚꽃 명소에 가지 않더라도 가까이에서 산책을 하며 이렇게 예쁜 벚꽃을 볼 수 있다.

온양온천역 오일장이 열리는 곳 옆으로 산책 삼아 꽃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은 여유롭게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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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도 천천히 걸으며, 꽃과 우리 가족의 추억을 카메라 안에 고이 담았다.

그리 긴 코스는 아니나 충분히 기분 전환이 되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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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며, 즉흥적으로 그 이후의 여정이 정해졌다.

아산에서 1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바다로 큰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을 가기로 했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왜목마을 입구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해변가 도로 옆으로도 주차 가능하다. 하지만 주말이라 왜목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할 곳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왜목마을은 당진 9경 중 제 1경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계절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당진 9경의 으뜸이다. 해수욕, 갯벌 체험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모래 놀이, 어른들에게는 갯바위 낚시 등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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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이름 '왜목'은 인근의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왜가리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고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이 곳의 앞바다는 원래 뻘밭이었는데 이 곳을 해수욕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끊임없이 모래를 퍼 날라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한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한 시간을 달려 바다를 보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아이들과 바쁜 일상 속 못 나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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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는 유래처럼 착안하여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왜가리의 날개에 앉아 양팔을 벌리면 '새빛 왜목'을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 할 수 있다.

▲ 새빛 왜목 조형물_왜목마을 관광지의 랜드마크로 해안가 높이 30m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조형물

바닷가로 오니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아이들이 감기 걸릴까 걱정이 되는 한편, 가슴속까지 차갑게 파고드는 바람에 갑갑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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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하여 일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늘 긴장의 연속인 요즘, 기분 전환이 필요했던 참이었다. 또한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의 학교 외에도 많은 일정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던 터라 우리 가족들에게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소중했다.

산책을 하며 걸어 다니다 보면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같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오래간만에 바다를 보러 오니, 참 좋다.

씨앗 호떡도 먹고, 어묵도 먹고. 눈도, 입도 즐겁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으니 발걸음이 가볍다.

한가로운 주말에 취미를 즐기는 사람도, 데이트를 나온 사람도, 모두가 즐겁다.

갯벌 체험하고 싶어하는 둘째가 있어서, 다음에는 갯벌 체험과 더불어 일몰을 보러 조만간 다시 다녀와야겠다.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언제든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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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충분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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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왜목마을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15-5

*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어촌 선정

* 방문일. 2025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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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랄랄라아줌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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