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간 전
[당진 합덕 여행] 천년 물길 위에 피어난 당진의 이야기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합덕미로 마을상점
합덕제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04-3
고요한 내포평야의 한가운데, 수천 년간 우리 민족의 삶과 터전을 묵묵히 지켜온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선조들의 뛰어난 수리지혜를 오롯이 담아낸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그 역사의 시작점인 합덕제인데요. 오늘날까지 당진의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그 가치를 이어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단순한 유적지나 박물관을 넘어, 물이 빚어낸 찬란한 문화와 깊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인데요. 오늘날까지 당진의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그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의 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는데요. 합덕제의 위대한 유산을 기념하고 물을 다스렸던 과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오늘날까지 되새기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2005년 박물관이 개관하고 2008년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된 이곳은, 단순히 '관람하는' 박물관을 넘어 '몸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박물관을 지향한다고 하는데요. 방문하는 모든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상설전시관에는 합덕제의 역사와 축조 방식, 다양한 수리 도구 및 농경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덕제는 1989년 4월 20일에는 충청남도 기념물로도 지정이 되었는데요. 문화재 지정서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였습니다.
합덕제는 통일신라 말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우리나라의 3대 저수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백제인들의 뛰어난 토목기술과 물을 다스리는 지혜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6개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8개의 수문을 통해 주변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였다고 합니다.
합덕제는 오늘날의 첨단 토목 기술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그 당시 축조 방법에 대한 기록이 세세하게 남아있진 않지만 고대 저수지들의 축조 방식과 흔적들을 토대로 그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합덕제의 핵심은 바로 제방을 쌓는 일입니다. 현대에는 굴삭기와 같은 중장비를 동원하여 이용하지만 고대에는 오로지 사람과 가축의 힘으로 둑을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처음 흙과 돌을 운반하고 흙을 다진 후 내부 구조에는 점성이 높은 진흙층을 넣고 배수로와 수문을 건설하여 마무리를 했다고 하는데요.
농경생활의 필수품인 맞두레는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퍼 올릴 때 사용했던 전통적인 수리(水利) 도구로, 두레통, 두레줄 그리고 두레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주보고 두 사람 이상이 힘을 합쳐 사용하는 방식으로 물을 가득 올려 높은 곳으로 물을 옮기는 도구였는데요.
맞두레 이외에도 농경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던 물레방아, 용두레, 무자위 같은 기구들을 실제 크기로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감 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농악 소리가 흘러나와 시각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 오감을 자극하는데요.
발걸음을 옮겨 야외 체험장에서는 박물관의 지향점을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통 농경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굴렁쇠굴리기를 시작으로 가마타기, 지게 지기, 디딜방아 찧기 등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는 함께 배우고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였는데요.
책으로만 접하던 농경 생활의 역사를 직접 보고, 듣고, 때로는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문화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합덕미로 마을상점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바로 옆으로는 합덕미로마을 상점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합덕제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당진시의 특산물과 역사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낡고 오래된 시장 골목인 미로(Miro)라는 테마를 입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며 간단한 차와 간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는데요.
합덕제
합덕미로 마을상점을 벗어나 다음 목적지인 합덕제로 향하였는데요. 마치 시간의 다리를 건너는 듯 과거의 모습을 연상케 했는데요.
드넓은 내포평야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는데요. 천년의 역사를 품은 합덕제의 웅장한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합덕제의 넓은 연꽃 군락지 한가운데 능소화 꽃 터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황빛 능소화가 넝쿨째 드리워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방문하는 모든이들이 능소화 터널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합덕제는 휠체어, 유모차, 노약자 그리고 반려동물 동반 산책을 장려하기 위해 산책로를 전부 평평하게 만들었는데요. 걷기 좋은 길이자 필요한 곳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해질 녘이나 이른 아침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에도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기에 더욱 좋았는데요.
합덕제는 매년 연꽃단지 정비사업을 통해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종류의 연꽃을 식재하여 여름철에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넓은 연못을 가득 채운 푸른 연잎 사이로 피어나는 다채로운 색상의 연꽃들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평화롭게 만드는데요. 매년 열리는 합덕제 연꽃 축제에선 다양한 프로그램과 초대 가수 그리고 부대 행사들이 어우러져 방문하는 모든이들에게 행복을 전합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제 그리고 합덕미로 마을상점은 단순히 오래된 저수지와 박물관 그리고 마을 상점을 넘어, 천 년의 세월동안 우리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와 끈기,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물 한 방울의 소중함과 그 물을 다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그리고 협력의 가치는 천 년 전 선조들이 그러했듯, 우리는 오늘도 물과 땅 위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주소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09:00 - 18:00
○ 주차장 넓음
합덕미로 마을상점
○ 주소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11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08:30 - 19:00
○ 주차장 넓음
합덕제
○ 주소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95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24시간
○ 주차장 넓음
* 촬영일시 2025.06.2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바람의숨결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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