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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퓰리처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에 다녀온 울산 남구 호국시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다녀온 울산 남구 호국시설 (달동문화공원, 선암호수공원)
현충일과 6.25 전쟁일 등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되어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963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되었는데, 벌써 62년이 지났군요.
6월이 끝날 무렵, 울산 청년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울산 남구의 호국시설 2곳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먼저 울산 남구청 옆, KBS 방송국 뒤편에 위치한 달동문화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나무가 푸릇푸릇해서 굉장히 싱그럽고 생기 있는 느낌인데요.
날씨도 따뜻하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러 나오고, 공원 곳곳에서는 다 같이 운동하는 프로그램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달동문화공원 내
달동문화공원을 한 번이라도 가봤던 분들은, 이 키 큰 울산항일독립운동 기념탑 무조건 보셨을 텐데요.
2021년에 처음 건립된 이 탑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울산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높이가 무려 31m나 되어서 아찔한데요. 이 모양은 한자 '사람 인(人)'을 형상화하여 만든 것입니다.
탑 앞에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서, 건립 취지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울산에서도 정말 다양한 항일운동이 펼쳐졌었고, 이때 희생된 사람 수도 어마어마합니다.
울산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투쟁했던 주요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목숨을 바쳐 지켜낸 이 지역과 국가, 그리고 국민의 자유를 보전하고 숭고한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울산지역에서는 만세운동이 특히나 활발하게 이루어졌었는데요.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는 1919년 4월 2일 천도교 울산 교구였던 김교경 교구장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던 언양 남부리장터 만세운동, 병영청년회 주도 하에 4월 4일~5일간 이어진 병영 일신학교 만세운동, 학성 이씨 문중의 이재락을 중심으로 마을 청년들이 동참하여 봉기한 4월 8일 남창장터 만세운동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념비 표면에도 만세운동의 한 장면을 입체적으로 새긴 것입니다.
기념비 뒤편에는 울산 출신의 독립유공자 102명의 이름을 새겨 두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난 후, 이 기념탑을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감회도 새롭습니다.
현재 이 기념탑은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관리되고 있고요. 해마다 3.1절에는 이곳에서 참배 행사가 진행되곤 합니다.
기념비 뒷면에는 울산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 역사적 이야기를 잘 풀어 설명해 두었으니, 방문 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지금의 울산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었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
달동문화공원 내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바로 옆에는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이 있습니다.
울산 출신의 박상진 의사는 무장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펼쳤으며, 꽤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소진하고, 광복회 수장으로서 체포되어 대구 감옥에서 순국한 인물입니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형적인 상류층 집안의 전문직 종사자였습니다만, 판사 시험에 합격하고 평양법원에 발령되고 나서도 부임하지 않고 독립운동의 길을 택한 인물입니다.
1912년에는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하여 독립운동 연락 본부로 삼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으는 기지로 사용하였고요.
1915년에 그 유명한 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에 추대된 인물입니다. 사실 그 유명한 김좌진 장군보다 위에 있는 인물이었지요.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로운 인물인데요. 안내판과 동상 옆면 비석에 인물에 대한 설명을 기재해 두었으니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울산 북구 송정동에는 고헌 박상진 의사 생가터와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해당 인물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자 할 경우 방문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상 뒤편에는 박상진 의사 추모비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과거에 이 자리에 추모비도 있었는데, 오랜 세월과 몇 차례 이전 과정에서 훼손이 많이 된 추모비는 더 이상 보수하지 않고 정리하였으며,
대신 안내판을 세워 그 뜻을 옮겨 담았다고 합니다.
6.25 참전기념비
선암호수공원 무궁화동산 옆
자리를 옮겨 선암호수공원을 방문하면 '6.25참전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꽤 커다란 한 폭의 그림처럼 만들어져 있는데요. 무려 길이 7.6m * 높이 3.4m * 두께 1.9m 크기의 평면부조 기념비입니다.
2024년 7월에는 울산보훈지청이 '우리고장 현충시설'로써 '6.25참전기념비'를 선정하고 홍보하였습니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에는 이 기념비 앞에서 '나라사랑 호국보훈 음악회'도 개최하였는데요.
앞으로 참배가 필요한 시즌이 되면, 이곳에서 다양한 참배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념비 전면에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표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6.25 전쟁 기간 동안 희생된 대한민국 군인, 그리고 UN군 희생자의 수를 기록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네요.
기념비 후면에는 총 1,694명의 울산 남구 6.25 참전용사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2012년 준공 당시에는 1,262명의 이름이 새겨졌었는데, 같은 해 12월에 17명을 추가 각인하고, 17년에 3명, 22년에 412명을 추가로 새겨 넣어서 1,694명의 이름이 담겼습니다.
이 기념비가 세워짐으로써 울산 시민들에게 호국보훈 정신을 고취하고, 6.25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게끔 하는 교육의 장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울산 남구 호국시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6월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항상 1년 365일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라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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