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함께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313-4


안녕하세요. 충남 서천 9경 중의 하나인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다녀왔습니다.

▲ 동백나무숲길

주차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이곳이 붐빌 경우 화력 발전소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더라고요. 관람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주차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 동백나무숲 매표소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운영시간은 9:00부터 18:00까지 입니다.

원래는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었는데 올해는 무료인 것 같더라고요. 동백나무 숲 옆에 위치한 구 서천 화력 폐부지 건축물 철거 공사로 관람에 불편함을 줄 수 있어 현재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 동백나무숲 입구

500년된 동백나무 82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 4월 1일 천연기념물 제 16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곳의 동백나무 나뭇가지, 꽃, 씨앗 등은 땅에 떨어진 것까지 포함하여 채취, 반출, 훼손 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동백꽃이 활짝 핀 동백나무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인 '동백(冬겨울 동, 柏나무이름 백)'은 겨울에 꽃이 핀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어로는 카말리아(Camellia)인데 필리핀에서 동백나무를 처음 발견한 학자의 라틴어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꽃말이 '진실한 사랑, 겸손한 사랑,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인 동백은 보통 붉은 색 꽃을 떠올리게 되는데 흰색 동백꽃도 있더라고요. 마량리에서 반반 섞인 동백꽃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 포토존

▲ 포토존

동백나무의 생육 온도는 5도에서 19도로, 우리나라에서는 12월부터 4월까지 볼 수 있는데, 서천군은 비교적 북쪽에 위치하여 마량리에서는 보통 3월 말에 개화하기 시작하여 4월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져 붉은 동백꽃으로 가득찬 동백나무숲의 모습은 아직 아니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였지만,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 전망대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다른 동백나무숲들과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서해를 배경으로 언덕에 숲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꽃이 피어있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확 트인 서해의 전망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한 날은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이었는데요. 동백나무숲 언덕 위에서 힘차게 넘실거리는 파도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마음 속에 쌓여 있던 것들이 파도에 부딪쳐 시원하게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전망대

전망대도 내려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두었는데 이곳에도 역시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섬은 '오력도'라고 하는 섬인데 이 오력도가 동백나무숲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 동백정과 당집

언덕 위에는 동백정과 당집이 있습니다.

▲ 동백정

동백정은 15세기 이전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의 누각은 1965년 한산읍성의 남문 부재를 옮겨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동백정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풍경이 환상적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 당집

현재 서천 마량리 당제는 무형유산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마을 신앙 의제라고 합니다.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선창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정월 초사흘까지 당제를 지내고 초여드셋날이나 아흐렛날 중 하루를 택해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인 거리제를 지내면서 당제를 마무리하여 무려 열흘에 걸쳐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마량리 당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진 사실은 없으나, 아직까지 계승되어 온다고 하니 재미있는 풍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동백나무길

이곳에 내려오는 흥미로운 설화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약 500년 전, 마량진 수군첨사가 바다 위에 수많은 꽃이 떠 있는 꿈을 꾸었는데 한 노인이 꿈에서 그 꽃을 가져다 잘 가꾸고 제단을 세워 제를 지내면 어부들이 안전하게 고기를 잡을 수 있고 마을도 번성할 것이라 하여 수군첨사가 이곳에 동백나무를 심고 동백나무숲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한 노인이 남편과 자식을 잃고 동백정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어느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 해안 백사장에 밀려 들어오는 상자를 열어보라 하여 열어보았더니 그 안에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이 들어있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씨앗은 동산에 심어 동백나무숲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출처 : 서천시)

▲ 소원을 들어주는 동백나무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 동백나무에는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긴 동백 팬던트들이 걸려있습니다. 이 소원을 들어주는 동백나무는 비바람을 견뎌내며 가장 먼저 동백꽃을 피우는 특별한 동백나무라고 해요.

주변에 동백 팬던트를 판매하는 곳이 보이지 않아 검색해보니 매표소 근처에 있던 특산물 판매점에서 구매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방문 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송 숲길

언덕을 내려가는 방향에는 길게 뻗은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벤치를 두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길에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든든한 그늘처럼 느껴졌습니다.

▲ 동백꽃 소품만들기

언덕에서 내려오니 동백꽃으로 장식된 작은 무대에서 공연도 진행중이었고 50개 한정 쥬얼리, 소원 키링 등 동백꽃 소품 만들기 체험에도 관람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 특산품판매점

특산품판매점도 둘러보았는데요. 동백꽃이 그려진 찻잔, 화병, 가방, 모자 등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 동백꽃 하트

4월에 더욱더 아름다움이 더해질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 주소 :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48

○ 매표소 : 041-952-7999

○ 운영시간 : 9:00~18:00 (17:30까지 입장 가능)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개화기 3~5월에는 무휴운영)

○ 주차장 있음

* 취재일 : 2025년 3월 29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솔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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