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학성산 둘레숲길' 한바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그렇다고 움츠릴 수만은 없지 않나요?

꼭 멀리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찾아보면 활동하기 좋은 곳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오늘은 아산시 신창면 소재의 학성산 둘레숲길을 소개합니다.​

▲ 학성산 둘레숲길

학성산 둘레숲길은 기존의 학성산 등산로를 정비하고, 2024년에 안내문과 이정표를 설치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학성산(184m)은 작고 낮은 산이지만, 학성산성이라는 문화 유적지를 품은 산이고 주변의 마을, 사찰 등을 시점으로 학성산 정상까지 오르게 되는 8개 코스를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준 산림 가꾸기 사업의 흔적이기도 하다.

학성산 둘레숲길은 시점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게는 0.5km에서 길게는 2km 정도로 이루어졌고, 서로 연계하여 숲길을 즐길 수도 있으며, 학성산성 성벽을 따라 걸을 수도 있어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하겠다.

▲ 인취사에서 출발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가 가까워지니, 7시 20분인데도 아직 해가 떠오르지 못하였고, 음력 19일의 달을 올리고 있는 인취사에 도착한다.

<학성산 둘레숲길 인취사 코스는 0.5km로 학성산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학성산성이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 여명

인취사에 올라보니, 아산시와 설화산(우측)이 여명에 그 흔적을 뿌리고 있으며, 잠시 후면 설화산 우측으로 해가 떠오를 것이다.

<어둠이 남아 있어, 인취사는 학성산 정상을 다녀와 소개 드립니다.>

▲ 인취사에서 학성산성까지

인취사 석탑 뒤편 산길로 숲길을 시작하니, 잠시 후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인취사에서 학성산성까지~!

▲ 학성산 둘레숲길

이정표를 만나고 학성산성 방향으로 잠깐이지만 정신없이 오름짓을 하게 되는데, 이정도야 뭐~!

<지난 눈이 아직 북사면의 산길에는 남아 있고, 낙엽들 아래로는 얼음이 있으니 겨울 산행은 늘 주의해야 합니다.>

▲ 학성산 둘레숲길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서 여명이 밝아오는 왼쪽으로 잠시 걸음을 옮기니 학성산성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 학성산성 둘레길

지난겨울까지 학성산성은 성벽을 따라 둘레를 돌아보기에 난감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젠 성벽 따라 걷기가 가능해졌다.

▲ 학성산성 경고 안내

<이곳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4호 신창 학성으로 귀중한 우리 시의 문화유산입니다. 성벽이 높고 경사가 심하여 추락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일출

학성산의 매력이라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 일출

저 멀리 설화산 너머에서 올라오는 해를 맞이하며, 한 해 잘 보내게 되었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신창 학성산성

이제 솟아오른 해의 따스함을 받은 신창학성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신창 학성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며, 성벽은 약 500m에 이릅니다. 과거 아산은 아산현, 온양군, 신창현으로 나뉘었는데, 신창현에 세워진 학성산성은 신창면, 선장면, 도고면을 지키는 중요한 곳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 학성산성 둘레길

학성산성 초입 쉼터에서 성벽 옆으로 잘 정비된 야자 매트를 따라 출발한다.

▲ 학성산성 둘레길

성벽으로 이어지고 끊어지기를 반복하는 성의 흔적을 따라 안전 펜스 및 계단이 잘 관리되어 있다.

▲ 학성산성 둘레길

하지만 겨울에는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북사면의 길이 항상 얼어 있으므로 내린 눈이나 얼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인취사

학성산성 둘레길을 돌아보고 다시 출발했던 인취사에 도착하니, 밤새 꽁꽁 얼었던 너른 마당과 사찰의 지붕부터 따스한 해의 기운으로 깨어나고 있다.

▲ 인취사석탑(우측 석탑)과 극락전(사진 우측 뒤편)

인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소속 사찰이며, 문화유산 자료로는 극락전에 모셔진 석조 아미타삼존불상과 경내에 있는 인취사석탑을 만날 수 있다.

▲ 인취사 연꽃 못

또한 인취사는 백련(白蓮)으로 유명한데, 여기에서 시작된 인취사 백련은 품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과거에는 7월 연꽃이 필 무렵에 연꽃축제가 열리고 백련시사(白蓮詩社)라 하는 백일장과 시 낭송 행사가 열리기도 하였다.

▲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나눔

우리네 절기 중에 동지에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에 있어 잡귀와 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부르는 날로 동지팥죽을 먹는 세시풍속이 있다.

'동짓날 인취사에 팥죽 한 그릇 먹으러 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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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산 둘레숲길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새봄이 오는 날 더욱 아름답게 준비하고 있을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많이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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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산 둘레숲길 (인취사 코스)

○ 주소 :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84

○ 관람 : 상시 개방

○ 주차 : 인취사 입구 (무료주차)

* 방문일 : 2024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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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유정민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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