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은 자연이 젤 빠르다. 2월이면 벌써 복수초, 바람꽃 등의 꽃이 피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지난 3월 29일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다. 날은 차가웠지만 봄소식은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깽깽이 풀이 반긴다.

깽깽이풀은 자연 속의 작은 보석 같다. 색감이 우아하면서도 소박해서 좋다. 작고 여리지만 당당하다. 작은 거인의 느낌이다.

온실 방향으로 들어가니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산수유 뿐이 아니다. 개나리 진달래도 피었다. 진달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감대가 있다. 꽃잎을 따먹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김소월의 시도 떠오른다. 고운 색감도 은은하며 귀티가 있다. 꽃으로 번식할 수 없는 개나리는 화려하면서도 슬프다. 사진 속 산수유는 한없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든다.

매화도 미선나무도 꽃을 피웠다.

발아래쪽에는 작은 정말 작은 아이들이 여기 나 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수선화는 자기가 너무 예뻐 자기와 사랑에 빠진 요정이 피어난 꽃이다. 정말 전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아이다.

노란 꽃잎은 마치 태양의 파편처럼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존재만으로 고독한 마음에 위로가 되고 흔들리는 사람에게 용기를 준다. 난 그래서 수선화가 좋다.

3월 29일 날씨는 쌀쌀했지만 사진으로 보는 봄 풍경을 참 아름다웠다.

하루가 다르게 봄꽃이 피어나고 있다. 아마도 이번 주말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꽃대궐로 변신할 거 같다.

주말! 집에서 웅크리고 있기에 봄은 짧고 아름답다. 행동하는 주말 어떠신지?

나랑 같이 물향기수목원 걸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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