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에 새겨진 불상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

법왕사와 태학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 399-1


오랜만에 맑고 화창한 날씨의 주말을 맞이하니 어디든 떠나고 싶은 생각에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한 천안의 태학산을 찾았습니다.

천안 풍세 시골길을 달려 태학산 자연휴양림에 들어 가면 도시의 소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귀를 감쌉니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 그 사이로 부드럽게 흐르는 산바람, 그리고 그 곳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들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따뜻한 햇살이 산길을 부드럽게 감싸는 숲길을 걸어 들어가면 점점 세상과 단절 된 듯 평온함이 밀려 옵니다.

휴양림에서 등산로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 한 유서 깊은 사찰에 대해 오늘은 소개합니다.

거의 한 자리에 두 개의 절이라니.. 조금은 독특한 느낌입니다.

▲ 사찰로 가는 갈림길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 왼쪽은 한국불교 태고종 태학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찰마다 특색이 있는데 법왕사는 동굴법당 내 암벽에 새겨진 삼존불이 꽤나 유명하고, 태학사는 보물로 지정 된 바위에 새겨진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곳입니다.

두 사찰 모두 고즈넉한 곳에 자리하여 태학산 숲 힐링 산책 코스로 좋은 곳입니다.

▲ 태학사

우선 태학사 경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태학사는 고려시대 창건 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세월 불교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곳입니다.

작지만 정갈한 분위기의 경내에는 단아한 전각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약수터

태학사 주차장 입구에 약수터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찰 여행의 시작으로 약수 한잔 들이켜니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 대웅전

대웅전 옆으로 보이는 나홀로 나무가 꽤 인상적이어서 사진에 남겨 보았습니다.

우뚝 솟아 머리만 있는 모습이 마치 탑을 세워 놓은 듯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가족분이 있어 조용히 사찰만 둘러보고 이곳의 랜드마크인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을 보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 마애여래입상 가는 길

▲ 마애여래불

등산로 길을 따라 걸어가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숲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상은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고려 시대 작품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온화한 인상이 돋보이는 불상입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스런 기운이 전해집니다.

바위를 한 바퀴 돌며 고대 불교 예술의 정수를 감상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법왕사

법왕사는 태학사보다 규모가 크고 전체적으로 암반 위에 지어진 사찰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곳곳에 석탑과 불상들이 조화를 이루어 장엄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특히 입구에 등에 지게를 지고 손에는 불경 공부를 하는 스님상이 독특합니다.

▲ 동굴법당

내부는 대웅전과 요사체,나한전,동굴법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일 먼저 동굴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법왕사 동굴법당은 자연 암벽을 그대로 법당으로 삼아 조성된 독특한 구조입니다.

▲ 동굴법당 입구

법당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좁지만 센서 전등이 설치되어 무섭진 않았습니다.

큰 동굴을 지나 좁은 동굴의 갈림길의 오른편으로 작은 동굴 법당이 나옵니다.

▲ 동굴법당내부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암벽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는데 중앙에는 본존불이 양 옆으로는 보살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백 년 전 누군가가 이 암벽에 정성껏 새겨 넣었을 손길을 상상하니 더욱 신비스런 느낌입니다.

불교예술의 섬세함과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같습니다.

조용한 동굴 안에서 잠시 앉아 명상을 하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큰 동굴법당을 나와 아주 협소한 계단 동굴이 보였는데 그 안으로도 불상이 자리한 모습입니다.

계단을 오르기엔 아주 작고 왜소한 체격만 가능할 것 같아서 줌으로 사진만 담아 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올라갈 볼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위험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 나한전으로 가는 길

법당을 나와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한 나한전으로 올라 가 보았습니다.

▲ 나한전에서 바라 본 풍광

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나한전 아래로 경내가 훤히 보이고 그 위로 천안 시내까지 한눈에 내려 다 보입니다.

잠시 한편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그 풍경을 바라보면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태학산에 위치한 태학사와 법왕사 두 절은 종교를 떠나 마음을 쉬게 하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태학사의 고요한 숲길을 거닐며 나를 돌아보고 법왕사의 웅장한 동굴법당에서 자연과 신앙이 어우러진 신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사찰에서의 명상과 아름다운 자연 속 잠깐의 등산이 바쁜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면 이 곳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합니다.

태학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59

법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60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 산28-1

취재일 2025.3.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센스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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