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에서 만나는 국가문화유산

▲ 보원사지오층석탑

이제 봄이 되어서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 외부 활동하기에 좋습니다. 겨울이 지났지만 아직은 꽃샘추위가 찾아오지만 상큼한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데 역사 기행으로 사찰이나 절터를 찾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보원사지

충청남도에도 오래전에 지어진 사찰 중에서 절 건물은 없고 절터만 남은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에서 보령 성주사지와 서산 보원사지가 대표적인 곳으로, 이번에는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 보원사지에 다녀왔습니다.

▲ 보원사지안내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저수지에서 용현계곡으로 자동차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보원사지가 있습니다. 이날은 맑아 참 상쾌한 날이었고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라고 길을 건너면 바로 서산 보원사지입니다.

▲ 보원사지

이곳으로 가는 길 포장이 완전히 끝나고 보원사지 건너편에 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좀 더 쾌적하게 보원사지를 돌아볼 수 있는데 나무는 잎을 모두 떨구어 나목으로 남아 있지만 주변 정리가 잘 되고 보원사지에는 잔디를 심어놓아서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보원사지

서산 보원사지는 1996년에 실시된 지표조사에 의해 가람배치가 어느 정도 밝혀졌는데 돌다리를 지나 중문, 석등, 석탑, 금당, 강당과 승탑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금당과 강당 좌우로 회랑이 배치되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 보원사지석조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동여래입상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불좌상 등이 있습니다.

▲ 보원사지오층석탑

이곳 보원사지에는 석조(보물 제102호)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5층 석탑(보물 제104호), 법인국사보승탑(보물 제105호)과 탑비(보물 제106호) 등이 남아 있습니다. 천천히 돌아보면서 이곳 보원사지의 문화유산을 통해서 그 당시의 불교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보원사지당간지주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보원사지 당간지주입니다. 보원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103호로 지정되어있고 높이 4.2m이고 재료는 화강암이다. 형태 및 정연하고 장식적인 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통일신라시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보원사지석조

당간지주에서 오른쪽으로 50m 정도 가면 보원사지 석조가 있습니다. 보원사지 석조는 고려 경종 3년(978)에 창건된 보원사의 석조로서 화강석의 통돌을 파서 만든 돌그릇입니다. 이 석조는 장방형으로 되어있는데 길이 3.48m, 너비 1.75m, 높이 0.65m의 크기입니다.

▲ 보원사지

이곳 보원사지는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서 돌아보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마치 공원처럼 잔디를 심었고 이동 통로도 잘 되어있습니다. 이제 봄이 깊어가면 이곳에 있는 나무에서 초록빛 잎이 돋아나 아름다운 봄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 보원사지앞 개울

이곳에서 안쪽으로 가는 길에 개울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돌다리를 건넜는데 지금을 다리가 놓여 편리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개울에는 봄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은 봄비를 맞고 버들강아지가 천천히 꽃망울을 담기 시작합니다.

▲ 보원사지오층석탑

개울을 건너서 잠시 안쪽으로 가면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보물 제104호로 지정되어있는데 높이 900㎝. 기단은 2중 기단으로 하층에는 사자상이, 상층에는 팔부중상이 얕은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탑의 형식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보원사가 중건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법입국사승탑

오층석탑에서 앞쪽으로 가면 승탑과 승탑비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보승탑은 고려 광종대에 활약한 법인국사 탄문의 부도입니다. 보물 제105호로 지정이 되어있고 높이 470㎝이고 8각원당형의 부도로 기단부가 좁고 높다. 부도는 탑비의 건립이 978년인 것으로 보아 법인국사가 입적한 975~978년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법인국사승탑비

법인국사승탑비는 보물 제105호로 지정되어있고 승탑 바로 옆에 있습니다. 비받침인 귀부(龜趺)는 거북모양이나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으로 목은 앞으로 빼고 콧수염은 뒤로 돌아 있고 눈은 크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비머리는 네 귀퉁이에서 안쪽을 바라보는 용을 새기고 앞·뒷면에는 구름무늬를 조각하였습니다.

▲ 박굴시 나온 석재

보원사지 남동쪽에는 사찰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돌이나 기와나 기둥 등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이곳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가족 여행을 하면 좋은 곳입니다.

▲ 보원사지 옆 사찰

이곳 보원사지 옆에는 암자가 있고 암자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관광안내소가 있으니 궁금증이 있을 시에 문화해설사가 이곳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니 그곳에서 도움을 청하면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 보원사지 금당지

이 곳은 서산 아라메길을 걸을 때 들리게 되는 곳으로 아라메길 1-1 구간이다. 서산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보원사지, 개심사 등 백제 불교 문화 유적의 집성지입니다.

▲ 아라메길 입구

이제 봄이 되어서 활동하기 좋은데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많은 불교 관련 유물을 만나면서 주변을 산책하여도 좋습니다. 이 곳 용현계곡은 여름에는 피서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안으로 좀 들어가면 용현자연휴양림이 있어 서산 여행하면서 숙소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 법인국사승탑과 승탑비

▲ 법인국사승탑과 승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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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 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05

○ 전화번호 : 041-662-2113(용현 관광안내소)

○ 주차료 : 무료

○ 입장료 : 무료

○ 관람 시간 : 상시

○ 사진찍은 날 :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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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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