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게,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진해만 생태숲 온실에서 겨울의 시간을 보내보세요.
동쪽은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북쪽은 창원 성산구 · 김해시와 접하고, 서쪽은 마산만을 사이에 두고 마산 합포구와 마주하며, 남쪽은 진해만을 사이에 두고 거제시와 마주하고 있는 진해(鎭海)의 이름은 삼진(三鎭) 지역에 있었던 진해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요.
지금의 진해는 본래 웅천군이었는데, 이 지역은 1912년에 웅중면 전부와 웅서면의 일부가 합쳐져 진해면(鎭海面)으로 개편되면서부터 진해로 불리기 시작했었는데, 일본 제국이 한국을 병탄한 직후 이 지역에 해군 군항을 만들고 '바다를 제압한다'는 의미로 '진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진해만 생태숲 주차장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의 삶을 살아왔던 진해의 아픈 시간도 침묵으로 끌어안은 맑은 진해만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답니다.
진해만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보타닉 뮤지엄을 방문했을 때 봐둔 오늘의 목적지인 진해만 생태숲 온실로 향했네요.
보타닉 뮤지엄 맞은편에 있는 산림욕장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는 밀양 만어사의 너덜겅(돌이 많이 흩어져 잇는 비탈을 일컫는 말) 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돌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빈 공간에 계절의 뒤안길을 다 끌어안고 추락한 낙엽들이 다음 생을 위한 쉼을 하고 있더군요.
언덕길을 올라가면 온갖 나무들이 겨울의 모습으로 반기고 있지만 잎 무성한 계절에 온다면 이곳은 천혜의 그림자를 제공하고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심신에 힐링을 더해 주고도 남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온실이기 때문에 걸음을 아꼈네요.
휴식공간과 포토존으로 삼을 만한 곳이 많아서 언제라도 꼭 가보시라고 권해 드리면서 진해 숲 생태숲 온실로 내려왔네요.
진해만 생태숲 온실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1137번길 88
-식생 현황: 백량금 등 76종
-관람시간: 09:30 ~ 18:00
-이용요금: 무료
-매주 월요일, 1/1, 추석, 설 명절 연휴 휴무
-TEL. 055-548-2694
유리를 외벽으로 갖춘 온실의 외관입니다.
저번달만 해도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왔던 온실의 문이 닫혀 있었는데 동절기에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더라고요.
유리 돔 형태의 온실 안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예전 여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얼마나 더웠던지 겨울에 가면 따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들어오니 바깥보다는 덜 추웠지만 온실 안의 공기는 해가 없었다면 추웠겠다 싶을 정도여서 조금 실망은 했지요.
하지만 식물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추위는 온데간데없어지더라고요.
자, 이제 온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을 둘러보실까요?
온실 속 식물과 꽃말
1. 장미
-꽃말: 열렬한 사랑, 순결함, 청순함, 우정, 영원한 사랑
햇빛을 좋아하는 장미는 온대성 식물로서 5월에 꽃이 가장 아름다운데 한 겨울에 만나니 반가워 찰칵~~~^^
물론 사계성 장미는 최저 온도 18℃ 유지 시 연중 개화한다지만 밖의 온도가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장미꽃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이 되더라고요.
2. 백량금
-꽃말: 덕 있는 사람, 부, 재산
쨍할 정도로 붉은 열매를 볼 수 있는 백량금이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데 우리나라 자생식물로서 뭉툭한 톱니 같은 잎 가장자리와 빨간 열매가 특징이며, 제주나 남부지역에서 정원수나 공원수로 유명하지요.
3. 속새
-꽃말: 환호
조상으로 치면 양치식물들처럼 족보가 아주 빠른 선조들 식물에 속하며, 어둠침침한 숲속의 습지가 고향인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로서, 키는 30-60cm 정도지만 원줄기들이 곧게 자라 질서정연하게 자란 식물체 모양이 말 꼬리를 닮았지요. 자생지가 습한 곳이라 수생 분경이나 연못정원 같은 곳에서 종종 쓰이는데, 식물체 전체를 장출혈이나 치질 지혈제로 쓴다고 알려져 있지요.
4. 엔젤트럼펫(천사의나팔)
-꽃말: 덧없는 사랑, 애모, 환희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엔젤트럼펫의 꽃을 볼 수 없지만 이 온실에 오랫동안 살아온 관록을 줄기와 가지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지 곳곳에 새로운 잎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면서 땅을 보면서 나팔을 불고 있을 봄에서 가을까지 이 아이들을 만나러 다시 와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생명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5. 염자(돈나무, 염좌)
꽃말: 풍요, 행운을 빌다, 불로장수, 부(富)
다육식물인 염자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두꺼운 잎에 수분을 넉넉히 머금고 있어서 5~6개월 동안 단수해도 살아나는 건조에 강한 식물로서 성장 시기는 가을부터 봄까지 겨울 생장형 식물이랍니다.
1980년경의 중국 풍수사상에는 동전 모양의 잎을 가진 나무를 집안에 두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풍수가 전해지는데, 잎이 동전 모양과 비슷해서 돈나무라는 별명이 붙었다지요.
6. 웅동자
-꽃말: 시들지 않는 사랑
잎의 모양이 곰 발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웅동자는 햇빛을 많이 받으면 잎 끝이 까맣게 변해서 마치 곰 발에 매니큐어를 바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회녹색의 몸체에 보송보송한 솜털이 특징인 웅동자는 식물 초보라도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하고 추천해 드립니다.
7. 흑법사((黑法師) 아르보레움)
-꽃말: 좋은 예감, 영원히 살다, 영구
잎은 로제트형의 지름 20cm의 장미꽃 모양으로 줄기 윗부분에 모여 달리고 길이 5-7cm 정도의 장난형의 도핌침형으로 가장자리에 흰색 털 모양의 톱니가 있고 흑자색이며 겨울철엔 녹자색으로 특히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식물 고유의 색을 빨리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흑법사가 온실에 제법 있더군요.
반려동물에도 관심이 한창이듯이 반려 식물로도 손색이 없다는군요.
8. 우주목
-꽃말: 설렘
돌나무과에 속하며 그늘에 잘 성장하는 우주목은 슈렉의 귀를 닮아서 '슈렉 귀'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다육이 중 키우기가 쉽고 성장이 빠른 편이라서 다육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선호한다고 하는데, 원산지가 남아프리카이며 10~100cm 정도로 자란다고 하니 부담 없이 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온실의 다른 식물과도 잘 어우러지는 것이 보기가 참 좋았답니다.
9. 붉은여우꼬리풀
-꽃말: 애무, 제멋대로, 동심
원산지가 인도, 동남아시아, 북미 남동부, 카리브해이며, 줄기 끝에 붉은색의 원추리꽃차례가 여우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붉은여우꼬리풀'이라고 부르는 야생화를 온실에서 만났네요. 강아지풀처럼 보이지만 만지면 강아지풀보다는 여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 붉은여우꼬리풀이 온실 한자리에서 존재의 의미를 알리고 있는 것이 지나칠 수 없어 담아보았네요.
10. 꽃기린(가시면류관, 무늬꽃기린, 예수꽃, 천리홍)
-꽃말: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 역경을 이겨내다, 독립, 자립
꽃이 솟아 오른 모양이 기린을 닮았다고 하여 '꽃기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할 때 썼던 가시면류관을 '꽃기린'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이 꽃을 '예수꽃'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알려진 꽃기린은 예수님의 꽃으로 붉은 것은 보혈, 흰 꽃은 성결, 노란 꽃은 영광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집안에서 키우면 건강해질 분위기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네요.
11. 익소라
-꽃말: 추억, 가련, 기쁨, 근엄
매력적인 꽃무리와 가죽 같은 잎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익소라는 공기 정화 효과도 있고 늦봄부터 가을까지 오래 꽃이 피기 대문에 정원식물로도 적합하답니다. 익소라의 잎이 방부제의 기능이 있어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해요.
온실 속에서의 익소라를 바라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질서가 무너진 요즘 서로에게 질서를 회복하는 방부제가 되어주면 어떨까 하면서 익소라를 바라보게 되더군요.
12. 후추등(바람등칡, 풍등(風藤)덩굴, 호초등)
-꽃말: 애교
후추 대용으로 식용하기도 하며, 덩굴줄기를 海風藤(해풍등)이라 하며 약용을 하는 후추등은 내음성이 강해서 나무그늘 밑에서도 잘 자라며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답니다. 바닷 바람에는 강하나 추위에 약하여 중부 내륙 지방에서는 야외 월동이 불가능하지만,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 조경수로 벽면을 녹화하거나 지피식물로 이용하는 후추등은 겨울철에도 붉은 열매가 달려있어 아름다우므로 난대지역의 관상식물이나 온대지역의 온실식물로 보급할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직접 온실 벽면 가득한 식물의 모습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13. 용월
-꽃말: 숨겨진 사랑, 비밀스러운 사랑
온실 어디에도 이처럼 대접받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용월의 모습입니다. 잎은 다육질로 청록색 또는 은회색이고 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연분홍색이나 연자주색으로 물이 든다고 하는 용월은 잎의 색이 유령처럼 투명한 색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유령 식물이라고도 하고, 또한 진주광택 같은 빛 때문에 진주층 식물이라고도 불리는데, 잎을 식용하며 주로 샐러드나 소테(sautés)로 이용한대요. 또한 공기 정화 능력과 전자파를 차단시켜 준다고 하네요.
14. 만세선인장(로드킬선인장)
-꽃말: 따뜻한 마음, 시들지 않는 사랑
꽃은 지름이 최대 3cm에 달하고 노란색이며 잎/줄기 높이 최대 6m까지 자라는 만세선인장은 가시가 없는 선인장으로 알려져 있지요.
줄기는 원통형이고 가지는 편평하며 사각형,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인 만세선인장은 실내에서 산소를 배출, 전자파 차단 등 공기정화 식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녀의 방에 많이 두는 식물이고, 모던한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하네요.
온실 속의 만세선인장은 아직 어린 모습이었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온실의 지붕까지 그 키가 자라겠죠. 대한민국의 미래도 선인장처럼 긍정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면서 잘 자라나 있을 자녀들에게 본이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들이 오갑니다.
15. 채운각(홍엽채운각)
-꽃말: 조심스러움, 검소함, 수수함
종소명 trigona는 삼각형을 의미하는데 채운각의 줄기가 삼각형인데서 유래한다고 하는 채운각은 상처가 나면 흰색 즙이 나오는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눈이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는 독성식물이랍니다. 유포르비아속의 다육식물로써 잎쪽에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홍엽채운각이라고 하는데, 더운 여름철에는 성장이 활발하지만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하는 식물 중 하나랍니다.
16. 환락선인장
-꽃말: 시들지 않는 사랑, 위대, 불타는 마음
흰 솜털을 빽빽하게 몸체를 둘러싸고 있는 환락선인장은 열대 아열대 지역과 사막 지역 등의 고온 건조한 곳이 원산지이며
주로 페루 일대에 서식한다고 해요.
털로 덮여있어서 가시가 없다?
큰일 납니다. 흰 털 안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섣불리 만졌다가는 식겁을 하게 되니 절대로 조심하셔야 해요.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 사무실 내 인테리어용 플랜 테리어로 적합하며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솜털 입고 있는 선인장이라~~~
17. 금호선인장
-꽃말: 헛된 꿈, 불타는 마음, 시들지 않는 사랑, 위대, 정열, 열정
그리스어의 'echinos(바늘 쥐)'라는 뜻과 선인장을 의미하는 'cactus'에서 유래되었는데, 두텁고 예리한 바늘로 이루어졌다는 뜻을 가진 금호선인장이 온실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것처럼 우람하게 둥근 원통의 모습으로 저를 맞아주더군요.
둥근 외형과 강인한 가시가 열정을 표하듯 활활 불타는 모습이 연상되지 않으세요?
집안에 행운을 불러들인다는 금호선인장을 멕시코 사람들이 미운 시어머니를 앉히고 싶다는 의미에서 시어머니 방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18. 왕모람
-꽃말: 영원한 사랑, 지식
덩굴성 고무나무로 마디에서 붙임성 뿌리(흡착근)가 나와 담쟁이덩굴처럼 나무나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왕모람의 열매는 무화과 비슷하나 길쭉하고 둥글며 끝부분이 첨두~점첨두로 길이 4~5cm, 지름 3.5cm 정도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이고 연한 녹색을 띠며 늦가을에 자흑색으로 익는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모람은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으로 상록 만경목(덩굴성 식물)이고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만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꽃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도 않는 꽃이 피지만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열매 속으로 들어가 열매의 일부가 되는 것이 꽃말 '영원한 사랑'과 잘 통하는 것 같은 모람의 종자에 한천질이 많아 젤리나 묵을 만들어 먹는다고 해요.
19. 하귤(여름귤나무, 여름밀감)
-꽃말: 친애, 깨끗한 사랑
과일은 지름 12cm의 편구형이며 처음에는 녹색으로 늦가을에 노란색으로 익지만, 초봄까지는 신맛이 강하고 식용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겨울을 넘어, 다음 해의 4 - 6월 무렵에 익어 먹을 만한 하귤은 맛이 매우 시고 쌉싸름한 자몽 맛에 가까우며 까서 바로 먹거나 청을 만들어 에이드를 만들기도 하지요.
제주도에서는 대규모로 재배하기보다 가로수나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편인데 아들과 제주 여행 갔을 때 가로수로 심긴 탐스러운 하귤을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름다운 진해만을 바라보고 있는 진해만 생태숲 온실은 그야말로 알찬 식물의 보물창고처럼 숨바꼭질을 즐기는 것처럼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온대성 난대성 식물들의 푸른 합창을 바라볼 수 있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식물과 꽃말을 찾아보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겨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진해만 생태숲 온실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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