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하얗게 피어나는 비파나무 꽃처럼 아름다운 시를 남긴 김달진 생가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의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푸른 뱀의 해라는 올해에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창원에 자리한 김달진 생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창원에 생가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 김달진은 본관은 김해(金海). 경상남도 창원 출생. 김규석(金圭奭)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김달진이라는 시인이 살았을 때의 환경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사람들이 예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그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올해에 열린 제29회 김달진 문학제에서는 제35회 김달진문학상, 제15회 창원 KC 국제문학상, 제23회 월하전국백일장 등의 시상식이 진행돼 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문인들뿐만 아니라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도 수상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월하(月下) 김달진 시인(1907~1989)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사랑문화인협회와 창원시 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는 김달진문학제는 국내 시인뿐만 아니라 외국 문인들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국제 시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 시대를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놓인 물건들 중에 과거에 본 적이 있는 물건들도 보입니다.
저도 그런데 MZ 세대들은 얼마나 낯설게 다가올까요?
김달진의 생가에는 커다란 마당을 포함해 밭,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가정적인 느낌을 주며 생각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옛날의 모습과 분위기를 누려볼 수가 있다. 김달진은 살아생전에 불교를 접하며 삶의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 서사 시집인 큰 연꽃 한 송이 피기까지는 사람의 인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달진이라는 시인이 시로도 썼던 목련이라는 꽃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봄이 오면 피어나는 목련을 보면서 희망을 가져보곤 하는데요. 봄이 깊어가면 창밖에 빗소리가 들려오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는 목련꽃이 송이채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저도 김달진 시인 생가에 머물러서 문학제에 참여했던 분들의 시를 한 번 읽어봅니다.
올해 김달진 문학제에서는 김달진 시인의 시 ‘청시(靑枾)’에 나오는 풋감이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계절에 문학제가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이젠 ‘봄에는 군항제, 가을에는 김달진문학제’라는 말이 나올 만큼 창원에서는 큰 무게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곳은 한옥스테이처럼 숙박공간을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머무르는 여행지가 요즘 트렌드이니만큼 그런 공간을 조성해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김달진 시인 생가의 바로 옆에는 그의 기념관이 있어서 그의 삶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생가 옆에 자리한 김달진문학관은 김달진의 제자가 진해의 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한학자, 교사, 승려, 시인으로 살아왔던 김달진 선생의 불교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열정을 알리기 위해 개관한 곳이라고 합니다.
김달진 문학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월하 김달진의 상이 보이는데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보입니다.
그가 만났던 시의 세계에서 많은 기쁨을 느꼈기를 바라면서 저도 기회가 있다면 대회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원을 대표하는 시인인 김달진 시인의 생가 마당에는 비파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나무에 핀 애기꽃은 날씨가 추워지기를 기다렸다가 엄동설한에 흰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하얗게 피어난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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