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야화리 벽화 마을

그림 속으로

충남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 5-5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는 벽화가 있어서 벽화 마을, 해바라기꽃이 많아 해바라기 마을, 솟대가 많아 솟대 마을이라 부르는 흥미로운 마을입니다. 야화리 벽화는 그림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벽화와 능소화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에서 그림과 실물이 헷갈려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입니다. 야화리는 원래 은진군 화산면이었지만 1914년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석현리를 병합하여 논산군 채운면에 편입되었답니다.

이 사진처럼 화분에서 올라온 능소화 줄기가 실제 담장 위의 능소화 덩굴과 어우러지면서 어디까지가 벽화이고 어디서부터 실제 나무인지 헷갈리게 그려 놓아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능소화 꽃이 아직 피지 않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벽에 걸린 거울 속에 비치는 해바라기꽃이 해바라기 마을임을 알려줍니다.

해바라기 마을임을 알려주는 벽화도 있답니다.

솟대 마을을 알리는 벽화도 빠질 수 없지요.

이곳 벽화는 주위에 능소화꽃이 피어 있어서 한결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모델이 없어서 스스로 셀프 모델 노릇도 해보고, 벽화 속의 여인과 사진도 찍으며 함께 놀아봅니다.

나도 벽화 속으로 들어가 벽화 속의 여인에게 말을 건네 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예쁜 미소뿐이었습니다.

한참을 머물렀던 포토존의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벽화 속의 여인과 시간을 보내다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 봅니다. 야화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진이 벽에 전시되어 있어요. 이곳도 능소화가 피었으면 너무 예쁜 곳입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벽화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 그림 뭔지 느낌이 오시죠? 어린 시절 한창 즐겼던 말뚝박기 놀이 모습입니다.

이 벽화를 보니 어린 시절 엿장수가 시골 골목 골목을 다니며 아이들이 들고 온 헌 고무신, 빈 병 등을 받고 엿을 바꿔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친구가 엿이 먹고 싶은데 마땅히 줄 것이 없자 아버지 고무신을 가져다주고 엿을 바꿔 먹었다가 나중에 혼났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건 또 뭐지요? 장터, 학교 앞, 동네 어귀에 자리 잡고 앉아 옥수수, 보리, 쌀 등을 튀겨주던 튀밥 장수지요. 아이들은 주위를 서성이다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하얀 튀밥이 쏟아져 나오면 주위에 흩어지는 튀밥 주워 먹느라 정신없던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다 줍니다.

이 집 담벼락은 온통 벽화로 가득하군요. 그냥 밋밋한 담장이 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보기가 좋습니다.

축대에는 해바라기 벽화가, 축대 위에는 해바라기꽃이 가득하네요. 과연 해바라기 마을답습니다.

이곳에는 능소화가 활짝 피었네요. 조금 전 여인이 있던 그 포토 존에도 이렇게 능소화가 활짝 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꼬마가 창문을 열고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은 보지 않고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마을 어귀 실개천 옆에는 이렇게 예쁜 풍차도 세워져 있습니다.

백일홍꽃에 날아드는 벌을 찍느라 한참을 숨바꼭질했는데 제대로 한 컷 걸렸네요. 백일홍은 백일 간 꽃이 붉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능소화(凌霄花)의 어여쁜 자태입니다.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는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여름철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인데 색감이나 모양이 참 예쁩니다. 능소화의 이름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능소화는 한자로 능가할 능(凌), 하늘 소(霄), 꽃 화(花)를 쓰는데 뜻을 풀이하면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이 되지요. 그래서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 꽃'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답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여성', '이름을 날림'이라고 합니다.

해를 닮은 해바라기꽃의 싱그러운 모습이에요. 해바라기꽃에 꿀벌들이 쉴 새 없이 날아드네요. 해바라기(Sun Flower)는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향일화(向日花)라고도 하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국화과 해바라기속의 한해살이풀로 꽃말은 '동경', '숭배', '당신을 바라봅니다'라고 한답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의 벽화 마을은 마을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와 능소화가 있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솟대가 있고, 또 노란 해바라기꽃이 있어서 여름 한때 힐링 산책하기며 사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야화리 벽화 마을/솟대 마을/해바라기 마을

○ 가는 길 : 논산시 채운면 채운로146번길 19(야화1리 새마을회관)

○ 입장 요금 : 무료

○ 주차장 : 없음(새마을회관 주변 공터 주차 가능)

* 방문 일자 2025년 7월 4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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