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정애 기자]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뜻이죠. 우리는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움을 얻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배움의 시간은 학교를 벗어나 더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등장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군포시에서도 군포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증진하기 위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군포시평생학습마을입니다. 이곳은 군포시의 대표 평생학습 기관으로, 다양한 세대가 경계 없이 지식을 공유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중년들을 위한 신중년 리본(Re_Born)학교, 소외 없는 평생학습을 위한 성인 문해 교육,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는 이런 사업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아직 군포시의 평생학습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평생학습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군포시의 평생학습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포시 평생학습 함께 디자인하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역대급 한파로 도시가 얼어붙는 것만 같았던 지난 12월 18일, 한파도 녹일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으로 군포시평생학습마을 대강당에 모인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평생학습 강의를 진행했거나 들었거나 준비한 경험이 있는 분들로, 2024년의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평생학습 사업과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위한 시민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군포문화재단의 전형주 대표이사가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 토론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자리는 평생학습의 가치와 방향,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학습이라는 말보다 ‘평생학습’이라는 단어가 참 좋습니다. 저 역시 지금 하는 일과 본래의 전공이 맞지 않아서, 뒤늦게 늦깎이 학생으로 공부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뒤늦게 공부하면서 느꼈던 배움의 기쁨과 일상의 의미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군포시평생학습의 가치와 방향, 나아가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어색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어려울 것을 배려하여 백수정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군포시의 평생학습 현장을 돌아보는 순서를 가진 이후, 개별 토론 주제 세 가지를 조별로 토론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평생학습에 대한 조각들을 맞춰나가며 군포시의 평생학습 현장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6개의 조가 모여서 함께 한 해 동안 군포시의 평생학습이 어땠는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았답니다.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는 접근성, 저렴한 수강료, 다양한 프로그램 등은 장점으로 여겨졌지만, 평생학습 프로그램 간의 연결이나 대상 및 수요에 따른 세분화 부족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을 그대로 둘 수는 없겠죠? 2부에서는 아쉬웠던 점을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조별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세 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첫째, 보다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둘째, 배움의 결과를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셋째, 군포시의 특색을 반영한 평생학습은?

어느 것 하나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참가자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이어 나갔습니다.

토론을 하는 과정을 보니, 참가자들이 얼마나 군포시와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서류 작업 간소화 등 프로그램 및 사업 운영 측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었고, 평생학습 활동 간의 연계 활동 기획이 필요하다는 의견, 취미에서 시작하여 심화 과정을 통해 수익 등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처럼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열띤 토론에서 제시된 내용을 한 번에 반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나은 평생학습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평생학습 도시로서 한층 더 발전하는 군포시, 명실상부 평생학습의 도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날이 오기까지, 군포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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