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임피면에서

특별한 여행 떠나볼까요

군산 미소길의 시작,

임피향교와 임피노 성당


안녕하세요? 전북을 여행하는 대구사람 이종진입니다. 2024년도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계신가요? 전북특별자치도를 여행하면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물, 정책 등을 살펴보며 저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벽, 아침과 낮, 저녁까지 전북에서 여행해보며 즐거웠는데요. 이런 여행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오늘은 군산에서 여행해볼텐데요. 임피면에서 만난 역사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임피면에서는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바로 미소길의 한 곳인데요. 구불 2-1길로 미소길은 총 거리 18.7km이고 총소요시간은 306분입니다. 미소길임피향교에서 시작하여 근대역사자원인 임피역을 지나 탑동마을에 이르고 탑동들노래가 전승되고 있는 이 마을의 3층 석탑은 백제양식입니다. 익산왕궁탑과 얽힌 재미난 전설도 있습니다.

먼저 임피노성당에 대해서 살펴보시죠. 임피노성당은 성당이 아닙니다. 조선시대 행정기관으로서 노성당입니다. 문이 잠겨있어서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담이 낮아서 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 현 시대에서는 경로당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노성당이라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고 처음 봅니다. 군산에는 이러한 역사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임피향교 입구에 자리한 노성당은 임피 지역 선비들이 역대 고을 수령들의 위패를 모시고 일 년에 한차례씩 제사 지내던 곳이다. 철종 6년(1855)에 세웠는데, 조선 말기에는 임피 지역의 행정업무를 보던 이방청 건물로도 사용했다. 노성당은 전임 관리들의 명단, 군수 방명록 등의 도서를 보관하고 있었으며, 예전엔 임피장날을 정하고 새챙이 나루터(신창진)를 드나들던 선박을 통제하는 기능도 담당했다고 전해진다. 옛 선비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기도 했던 노성당은, 근래에는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옆에는 연지쉼터가 있습니다. 작은 연못으로서 이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버들나무와 함께 있는데요. 여행할 때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버들나무은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자리잡으면서 옛 역사를 간직한 나무입니다. 이러한 나무들은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전국에 이름이 있는 여러 나무가 있는데요. 드라마나 영화에도 나오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수 있는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이 의령에서 세간리 현고수 나무에서 북을 치며 의병을 모집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 나무 안쪽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어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나무들을 찾아보며 여행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연지 쉼터는 팔성정, 노성당 건물과 함께 임피현청의 부속 건물로 역대 임피현청을 다스리던 수령들이 왕버들 나무로 우거진 연지 주변을 돌며 애민 선정, 애민 동락을 생각하던 곳으로 연지 주위에 빙 둘러 임피 현령을 거처 간 관리들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연지 쉼터에 서있는 왕버들 나무 세 그루는 250년 ~ 500년 정도의 수령이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 공덕비도 있는데요. 이런 비들은 모아져서 후세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통 향교주변에나 감영에서 발견됩니다. 저 멀리 봉화군의 봉화향교에도 있고요. 대구에 있는 경상감영공원에도 있습니다. 대구경상감영은 공원화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김제향교에도 있답니다. 이런 공덕비가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곳에 사람이 많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이제 임피향교를 향해서 걸어봅니다. 떨어진 거리가 100m 될까요? 가깝습니다.

홍살문이 있고 옆에는 하마비가 있습니다. 홍살문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으로, 충절과 정절을 상징하며, 주로 신성한 장소나 격식 있는 장소에 세워졌습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이 문은 두 개의 둥근 기둥 위에 화살 모양의 나무 살을 수직으로 세워 만들며, 상단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홍살문은 사악한 기운을 막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더욱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현재는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문화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마비는 궁궐, 종묘, 문묘 앞에 세워놓은 석비로 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표석입니다. 감영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비석이 있는데 임피향교의 역사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석을 통해서 언제, 어떻게, 누가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영천에 있는 청제에서도 청제비를 통해서 규모와 인력, 공사기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1천 년이 지났다해도 알 수 있습니다.

군산 포토존도 있습니다. 역사 터 밝기 코스인데요. QR찍고 스탬프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로는 10번입니다.

이 대성전은 공자를 모신 사당이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에는 향교에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했다. 나라에서 각 지방에 세운 학교 가운데 하나인 임피향교는 조선 태종 3년(1403)에 처음 세웠으며, 숙종 36년(1710)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가운데 모시고, 동쪽과 서쪽으로 맹자 등 네 성인, 주자 등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네 사람을 함께 모셨다. 신라 시대 설총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학자 열여덟 분의 위패도 모시고 있다. 향교에서는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사당에 향불을 피워 올리고, 매년 봄·가을에는 제사(석전대제)를 지냈다. 관청의 후원을 받아 향교의 선비들이 주관하여 치르던 이 제사는 공자의 뜻을 기리는 큰 행사이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외삼문에는 태극문양이 있네요. 외삼문은 가장 밖에 있는 문을 말합니다.

들어가면 나오는 명륜당입니다. 명륜당에서는 학업을 가르치는 곳으로 강학당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참고로 강릉향교 명륜당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큽니다. 11칸인데 제가 가보니 정말 길었습니다. 보통의 명륜당은 정면 5칸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명륜당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고 일반적으로 기숙사로 역할을 했습니다.

명륜당 뒤에는 높은 곳에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 바로 앞에 배롱나무가 있는데요. 배롱나무는 7~9월에 개화를 하는데 붉은 색 계통의 꽃을 피웁니다. 이 때 사진을 찍으면 참 예쁘게 나와요.

사당인 대성전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곳에 위패가 있고요. 보통 잠겨있습니다. 성리학의 중심이 되는 공자의 위패가 있는데 큰 곳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또 다르게 모시기도 한답니다.

오늘 이렇게 임피면에서 여행을 해봤는데요. 역사여행지이기도 하고 근대화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임피역도 소개해드렸잖아요? 임피지역 일대에서 여행해보면서 군산에 대해서 배워보고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



글, 사진=이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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