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

아이와 가볼만한 곳

군산 시간여행마을

12월 말부터 전국의 초중고가 겨울방학에 돌입하는데 부모님들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 세우셨나요?

겨울 방학 동안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유지해 주는 것도 좋지만 야외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학습과 적절한 운동은 학습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의 재충전을 위해 떠나는 전북특별자치도 여행으로 군산시간여행마을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말랭이마을 소개해 드려요.

군산은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중심도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문화재가 도심 곳곳에 남아있는 곳입니다.

특히 군산시간여행마을 일대는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군산항 개항 초기 모습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의 아픈 역사와 근대산업화 시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여러 시설과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곳입니다.

1998년 군산을 만날 수 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가 100여 편이 넘는다고 하는데 영화의 거리에서는 어떤 영화를 촬영했는지 포스터와 촬영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산시간여행 첫 여행지는 1997년 군산의 가을을 엿볼 수 있는 초원 사진관입니다.

<군산 초원사진관 관람안내>

🖈주소 : 전북 군산시 구영2길 12-1 1층

🖈운영시간 : 09:00~21:00 (화요일 18:00까지)

🖈입장료: 없음

군산 영화의 거리에는 군산에서 촬영하고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 장소인 초원사진관이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은 이름만 사진관 일뿐 영화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공간이자 군산관광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초원 사진관의 안쪽에는 주인공 정원과 다림이의 영화 속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불치병을 앓는 30대 중반의 사진사 정원(한석규)이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나면서 마지막으로 사랑에 대한 기억을 엮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정원의 집과 초등학교 등 영화 촬영의 대부분은 이 초원사진관 인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영화가 오래돼서 젊은 분들은 잘 모르지만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주말이면 긴 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초원사진관을 나와서 바로 옆 도보로 4분 거리에 있어서 함께 다녀오면 좋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찾아가 봅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으로 가는 길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상점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여전히 예스러움 감성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 많아서 시간여행하기 좋았습니다.

1930년으로 시간여행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군산 여행 두 번째 시간 여행은 1935년으로 돌아가 군산의 부촌인 신흥동으로 가 보겠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빨간 담장이 인상적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으로 얼마 전까지 건물의 주인이었던 히로쓰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건물입니다.

히로쓰 기치사브로는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미곡상과 농장을 운영해서 부를 축적했고 군산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 많은 돈을 들여 건축한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입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가옥 운영안내>

🖈개관 시간: 10시 - 17시

🖈개관일: 화 - 일

🖈휴관: 월요일

🖈입장료 : 무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장소여서 내부를 둘러볼 수 없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단체로 관람을 할 때에는 군산시 문화 관광 해설사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일본식 주택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일본식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군산에 거주했던 일본 상류층 주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945년 해방 후에 적산가옥으로 구)호남제분으로 넘어갔고 오랫동안 비공개된 곳이었는데 2005년 국가 등록 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되면서 군산시에서 관리하고 관람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벽은 심벽에 목재 비늘판벽과 회벽으로 마감이 되어 있고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 두 채이며 두 건물 사이에 일본식 정원이 있는 구조입니다.

1층에는 온돌방과 식당,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은 다다미방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정원에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편백과 향나무가 있고, 5충 석탑과 마당을 가로지르는 작은 연못까지 만든 일본식 정원이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힘들었던 일제강점기에도 전기를 사용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국내 유일한 일본 상류층 주택이라고 합니다.

군산에서 많은 영화를 촬영했는데 이곳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서도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에 소개되는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인 상류층 주택의 단골 촬영지입니다.

1970년 군산을 만날 수 있는

신흥동 말랭이 마을

신흥동 일본식 가옥 뒤 골목으로 나가면 1970년대 군산을 만날 수 있는 말랭이 마을로 연결됩니다. 신흥동 말랭이 마을은 고지대 불량 주거지 개선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을 이름인데 여기서 말랭이란 산비탈의 사투리로 마을이 산비탈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신흥동 말랭이마을은 2014년 전북특별자치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으로 예술인 레지던스 9동과 전시관 8동이 조성되어 50여 세대 주민과 6팀의 예술가들이 오순도순 함께 사는 마을입니다.

말랭이 마을이 있는 신흥동은 6.25전쟁 시기 피란민이 지금의 해망동, 신흥동 등지에 터를 잡고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곳곳에 멋진 벽화도 있고 입주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많아서 군산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말랭이 마을에서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 작은 마을잔치를 열어 입주 작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예술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니 전북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말랭이 마을에는 얼마 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명 배우 김수미 씨의 고향 집이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신흥동에서 태어난 김수미 씨는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다양한 드라마·영화에 출연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하셨습니다.

오늘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시간여행마을의 영화의 거리 초원사진관신흥동일본식가옥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길 사이로 벽화들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말랭이마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군산 시간여행마을은 걸어서 다녀오기 좋은 코스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니 꼭 방문해 보세요


🚩군산 시간여행지



글, 사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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