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움이 가득한 친환경 밤마실 야시장

'한 번도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다'는 공주 산성시장

저 역시 이번이 벌써 열 번째 가까이 되는 방문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조금은 불편하지만,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밤마실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 공주 산성시장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공주 친환경 밤마실 야시장은 2024년 5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밤마실 야시장답게, 밤늦은 시간에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늦은 봄에서 초가을까지 열리는 셈인데요. 그냥 야시장만 열리는 게 아닌, 노래와 공연이 있는 문화공연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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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은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열리고 있어요.

밤마실 야시장이니 당연히 맛있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겠죠?

공주를 대표하는 공주 밤빵에서부터 시작해, 철판 고추잡채, 중화 잡채, 문어 야채볶음, 구수한 녹두빈대떡, 꿀밤 호떡과 순대곱창볶음, 모둠튀김 등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이 아주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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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이 열리기 전에는 한가했던 매장이 영업시간이 시작되자 마자 아주 분주해지더라고요.

야시장 판매 매대도 자그마치 열여덟 개나 있습니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그중 마음에 드는 매대에 가서, 드시고 싶은 만큼 음식을 사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공주 밤마실 야시장은 조금은 불편한 친환경 야시장을 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환경 오염을 막고자 최대한 1회 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다 드시고 나서 그릇은 이곳 친환경 싱크대로 가져다주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주 밤마실 야시장이 어른들만을 위한 곳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여럿 갖추고 있어요. 플리마켓 체험하는 곳도 있고, 아주 커다란 팽이 위에 앉아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터는 역시나 물놀이터, 물 분수대더라고요.

무더운 여름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밤마실 야시장 축제 기간 동안 계속해서 시원한 분수 물줄기가 쏟아지는데요.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 듯, 연신 물벼락을 맞더라고요. 하긴 보고 있는 저도 저 물 폭포수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애들은 어련했겠어요.

그만큼 오늘 날씨가 매우 무더웠습니다.

저도 저희 와이프와 함께 시원한 물 분수대 옆에 자리를 잡고 나서, 오늘의 밤 문화공연 관람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문화축제를 기다리는 동안, 출출해서 공주 산성시장 내에서 가장 유명한 떡집 중 한 곳인 OO떡집에서 사 온 꿀떡과 공주 알밤 모찌를 먹으며 기다렸어요.

사고 나서 바로 먹었더니, 역시나 진짜 맛있더라고요. 왜 항상 OO떡집 앞에 사람들 대기 줄이 길었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제가 간 날 문화 공연을 나온 분들은, 147 기타 동아리와 아랑고고장구단, 그리고 엄지 밴드였는데요.

이분들 외에도 피카소 벤드, 교차로 밴드, 동그라미 밴드, 소리울림, 여소울, 색소폰 김영환, 바이올린 이다은, 공주시 생활문화단체 협의회, 공주시 직장인 밴드연합 등 공주를 대표하는 30개 문화 예술팀이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공주 산성시장 가시기 전에 본인들 좋아하는 팀이 나오는 날 골라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나름 알차게 보냈던 당일치기 충남 여행의 마지막을 멋진 연주와, 또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친환경 공주 밤마실 야시장은 9월 28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에 열린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어디 밤마실 나가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가 보시기 바래요.

진짜 진짜 한여름밤에 낭만을 즐겨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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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

충남 공주시 산성동 1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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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남박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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