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년 전 과거로 가는

고창읍성 밤 산책

우리나라 3대 읍성인 고창읍성!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 사극을 촬영한 촬영장소로

소나무숲길과 미디어아트쇼로 황홀한 야간관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밤에 더 운치있는 고창읍성 소개합니다.

여행자들이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꼭 눈여겨보는 것은 그 지역의 야경 명소입니다.

특히 체류형 여행으로 지역을 찾을 경우에는 거의 모든 여행자가 지역 야경 명소를 검색해 찾아가는데요, 오늘은 전라북도 고창을 여행하는 경우 가보면 좋을 고창 야경 명소로 고창 읍성을 소개합니다.

산성이 적의 침입에 맞서고 방어하기 위해 높고 험한 지형을 이용해 쌓은 성이라면, 읍성은 지역의 행정과 치안을 목적으로 마을이나 도시 같은 중대 규모 거주지를 둘러싼 성곽형 방어시설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약 300개의 읍성이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읍성 중 완벽한 형태는 서산 해미읍성, 순천 낙안읍성이 고창읍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읍성입니다.

고창읍성도 세종 32년인 1450년 고창 지역의 행정, 치안 중심지인 동헌을 중심지를 왜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야트막한 야산 주변을 돌로 쌓은 석성인데요, 전라우도인 고창, 무장(현 고창), 흥덕(현 고창), 옥구(현 군산), 용안(현 익산), 김제, 정읍, 고부(현 정읍), 태인, 영광, 장성, 진원(현 장성), 함평, 제주와 전라좌도인 용담(현 진안), 임실, 순창, 담양, 능성(현 화순) 19개 군현에서 3만여 명의 백성이 동원돼 3년 만인 1453년 완공했습니다.

성을 쌓을 당시 성곽을 다지기 위해 여인들을 동원해 머리에 돌을이고 성곽을 돌게 했는데요, 그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매년 모양성제 때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이고 성곽을 도는 답성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창읍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머리에 돌을 인 부녀자들의 동상이 있는데요, 고창읍성이 다른 지역 읍성과 다른 점은 19개 군현의 백성들 동원돼 일하면서 오는 날 고속도로 등을 공사할 때 각 공사 구간에 따라 고속도로 공사 건설회사 표석이 있듯이 각각의 경계에 자신들의 지역명이 새겨있는 돌을 남겼으며 부녀자들이 성곽을 다지기 위해 돌을 머리에 이고 몇 바퀴씩 계속 돌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고창읍성 성상로 강외 다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성곽길은 출입이 통제되었는데요, 아무리 다지고 다졌어도 계속된 비와 바람에 침하되고 침식돼 현대적 기술로 다지는 것입니다.

방문한 시각이 야간경관조명이 켜지기 전이지만, 읍성 내를 돌아보는 도중 아직 곳곳에 남아 있는 늦단풍이 새롭기만 합니다.

대부분 소나무 등 침엽수여서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데요, 관아 등 건축물 주변으로는 활엽수 등이 식재돼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창읍성 야경 경관조명은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30분부터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 성곽길은 조명이 없어 돌아볼 수 없지만, 동헌 등 관아 건물 주변과 소나무 숲길은 산책로에 조명과 가로등이 불을 밝혀 산책할 수 있는데요, 11월까지 아름다운 미디어아트쇼로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 맹종죽림 미디어아트쇼는 동절기 휴장으로 아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고창현감이 일을 보던 집무실인 동헌과 살림집인 내아가 함께 있는 공간도 조명이 들어오면서 고즈넉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고창읍성 내에 있는 건물들은 1453년 완공 당시 건물들이 아니라 폐허가 남아 있던 공간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고증해 동헌, 내아, 관청 등 22개 건물 중 14동을 복원했고 계속해서 나머지 건물들도 복원할 예정입니다.

이제 산책길 따라 맹종죽림으로 갑니다.

매표소에서 맹종죽림 미디어아트쇼가 동절기 휴장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맹종죽림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산책하기 좋게 불이 들어와 저절로 발길이 끌려갑니다.

맹종죽림은 고창읍성 동헌 뒤쪽으로 서문인 진서루 근처입니다.

2023년 고창 방문의 해를 맞아 고창군이 고창읍성 성곽 미디어아트쇼와 맹종죽림에서 제너레이티브아트쇼를 선보였는데요, 고창읍성의 계절변화에 따른 음악 연출이 더해져 환상적인 대나무숲 야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동절기(12~2)에는 휴장인데요, 2025년 봄부터 다시 미디어아트쇼를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고창읍성 내 객사(客舍)인 모양지관(牟陽之館)입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각 고을에는 중앙에서 온 관리들이 머무는 숙소 겸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봉안하고 정기적으로 의례를 지내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그것이 객사입니다.

읍성의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큰 규모로 지었는데요, 모양지관도 고창읍성 맨 안쪽에 있습니다.

고창읍성을 둘러보는데 점점 밤이 깊어갑니다. 그만큼 가로등도 더 밝아지는데요, 밤길이 환해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모양지관 뒤쪽으로 거대한 솔숲도 환한 경관조명이 켜져 밤 산책도 가능한데요, 고창읍성 솔숲 길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 단골 장소로 말을 타고 걷거나 하는 장면 대부분을 촬영하며 관아 건물들이 많이 복원되어 있어 사극을 촬영하는데 최적화된 헌팅 장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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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촬영된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은 '녹두꽃', '사도', '왕의 남자' 등이 있습니다.

고창읍성 작청(作廳)까지 왔습니다.

작청은 고을에서 이방과 아전들이 일을 보던 곳인데요, 고창문화 관광재단에서 작은 문고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창읍성 관청(官廳) 건물입니다.

요즘은 시청사나 군청사 등 관공서를 관청이라고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관주(官廚)라고 해서 수령이나 그 가족들이 식생활을 책임지고 중앙에서 온 관리 접대나 각종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업무를 보던 공간입니다.

청사초롱으로 터널을 이룬 고창읍성 대표적인 야경 핫스팟을 지납니다.

낮에도 햇빛에 투영된 청사초롱으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밤이 되면 더 황홀하고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과 영상을 찍으러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제 고창읍성 정문인 공북루까지 왔는데요, 고창읍성 야간 산책 한 바퀴는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야간경관조명은 밤 10시까지 운영 하는데요, 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저녁 530분이면 캄캄해지기에 고창읍성 주변에서 저녁식사 후 배도 꺼트릴 겸 고창읍성 경내 한 바퀴 30분이면 소화도 되고 고창읍성 야경도 관람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고창 여행이 되겠습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는 고창읍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성인 기준 3천 원의 입장료가 있다는 점 고창읍성 관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여행하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사적으로 지정된 고창읍성을 주간 풍경과 야간 풍경을 보여드렸는데요, 성곽의 원형이 지금까지 잘 보존된 고창읍성을 거닐며 570여 년 전 축성 당시로 타임머신 타고 가는 듯한 여행을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5-9



글, 사진 = 심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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