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문화유산 김정회 고가와 도산서당
고창의 문화유산
김정회 고가와 도산서당
새해를 맞아 고즈넉한 풍경과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고창군 도산마을 찾았습니다.
도산 마을에 자리한 김정회 고가는
안동 김씨와 청도 김씨의 세거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가로,
고택이 많이 남아 있는 도산마을의
역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입구에는 고가에 대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으니,
처음 방문하신다면 읽어보신 후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김정회 고가는 조선 후기
상류층 가옥의 대표적인 예로,
1862년경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현재도 그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내부를 관람하시려면
양해를 구하신 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대문과 집안 곳곳에는
'立春大吉'이라는 글씨가
크게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 부착한 입춘첩이
아직도 깨끗하게 남아 있어
눈길을 끕니다.
참고로, 입춘첩은 봄을 맞아
집안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대문 등에 붙이는 글귀입니다.
24절기 중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은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자리합니다.
올해 입춘은
양력 2월 3일 월요일인데요,
아직 날은 춥지만
'입춘'이라는 글씨를 보니
벌써 봄이 다가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김정회 고가를 지은 김정회는
조선 개국공신 김사형의 후손으로,
학자이자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송사 기우만에게 한학을 배웠으며,
근대 고등교육기관인 경학원에서
경학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해강 김규진의 문하에서
사군자 그림을 배우며 난초와
대나무 그림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의 선비정신과 덕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이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29호인
김정회 고가는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자와 화장실 등 부속 건물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조선 후기 가옥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이후 동서쪽에
각각 1칸씩 추가되었습니다.
견고하면서도 정갈한 건축 양식이 돋보입니다.
조선 후기 상류층 가옥의 모습을
오늘날에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회 고가는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결코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았던 당시 선비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김정회 고가를 둘러보신 후에는
도산마을 입구에 자리한 도산서당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김정회 고가에서 약 100m 떨어진
도산서당은 조선 후기의 교육과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도산서당의 정확한 설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7세기경
진사 오도환이 자녀와 지역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그의 사위 정택신이 물려받아
운영하다가 1862년 김영철이 새로운 강당을
건립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도산서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회천정사를 중심으로 연못, 후원,
작은 정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김영철의 호를 따
‘만수당’이라는 편액이 걸렸으나,
세월이 흐르며 마을 이름을 따라
‘도산서당’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도산서당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당시 선비들이 학문에 매진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후원의 풍경은
자연을 사랑했던 선비들의 정서를
느끼게 해줍니다.
새해를 맞아 방문한
김정회 고가와 도산서당은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선비정신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두 곳이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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