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쪽 같은 윤증 선생의 혼이 살아있는 명재고택
대쪽 같은 윤증 선생의 혼이 살아있는 명재고택
이제 초록빛 세상이 펼쳐지는 여름도 깊어갑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내리지만 일기예보는 연일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논산 여행하였습니다.
희망찬 7월이 되어 더운 날씨가 이어지어 몸과 마음은 지치지만,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가뿐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여기저기 배롱나무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명재고택을 찾았을 때도 조금씩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명재고택은 산자락에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담장이 없는 열린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옛것을 접하게 하면서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고 또한 초록빛 여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곳입니다.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인데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립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문도 담장도 없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명재 윤증은 1629년에 태어나 1714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호는 명재이며 본관은 파평입니다. 그는 성리학을 공부하였으며 특히 예학에 밝은 학자였습니다.
명재고택에는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한옥스테이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윤증의 자녀와 제자가 윤증을 위해서 지었다고 전해지는 집입니다.
이 집은 19세기 중엽의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대에 수리하였고 몇 년 전에도 수리하였습니다.
한옥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수리해야 합니다.
고택 앞에는 장방형의 커다란 연못이 있어 여름이 깊어가면 수련과 연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작은 연못 안에는 작은 원형 섬이 있고, 섬 위에 고택과 함께 300년의 세월을 보낸
배롱나무가 있어 한여름이 되면 고운 꽃을 피워냅니다.
이곳에는 범부채와 능소화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명재고택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이 피어나 보기 좋습니다.
담장 아래에 피어나는 봉숭아꽃을 보노라니 어렸을 때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였던 생각이 납니다.
윤증 선생은 성품이 대쪽 같아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일체 사양했다고 합니다.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면서 후대에 가르쳤지요.
이로 인해서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채의 왼쪽으로 난 중문으로 들어서면, 안채가 나옵니다.
여름에는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 주변이 서늘해지고,
겨울에는 반대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남쪽의 넓은 통로를 빠져나가 매서운 북풍을 피할 수 있도록 했지요.
명재고택의 오른쪽을 보면 정말 정감이 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수백 개의 장독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어 우리나라 전통적인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이곳은 전통 방식으로 담그는 장이 맛있게 익는 곳이다.
둑에 올라가서 항아리와 명재고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참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둑에 서 있는 나무와 그 아래에 놓여 있는 항아리
그리고 명재고택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은 과히 멋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독대 뒤편으로는 커다란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는데 초록빛 세상이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수령이 무려 400년이 넘는 명재고택의 보호수이기도 합니다.
명재고택의 초여름의 모습이 초록빛을 담고 있어 정말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장독대가 있는 한쪽에 아름답게 피어난 능소화의 모습도 아름답게 피어나 보기에 좋습니다.
명재고택 오른쪽으로 가면 명재고택 사색의 길이 있습니다.
명재고택 사색의 길은 1코스와 2코스가 있습니다.
1코스는 명재고택을 출발해서 전망대에 오르고,
선비 계단을 통해서 다시 명재고택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총거리는 735m이고 소요시간은 20분입니다.
명재고택 아래 도로 옆에는 열녀 공주이 씨 정려가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소론파의 거두였던 윤증의 어머니인
공주 이 씨(1607~1637)의 열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각입니다.
솟을대문과 담장으로 둘러쳐진 정려각은 정면 1칸이고 측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집입니다.
이곳에서는 한옥 체험을 통해서 하루 머물 수 있으니 논산 여행할 때 이곳을 숙소로 삼아도 좋습니다.
그리고 국악, 다례, 천연 염색 등의 다양한 유료 전통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예약에 의해서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논산시 문화 관광사가 상주하고 있는데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인원이 많지 않아도 친절하게 소개해 주시니 해설을 들으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아보아도 좋습니다.
그리고 명재고택 왼쪽에 노성향교가 있고 오른쪽으로 난
마을 길을 따라서 가면 공자의 영정을 봉안한 궐리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길을 따라 3분 정도 오르면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으로 오르는 등산길이 있습니다. [서포터즈 이병헌]
- #논산시
- #논산
- #논산여행
- #논산관광
- #논산가볼만한곳
- #가볼만한곳
- #명재고택
- #한옥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