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7시간 전

[당진 면천 여행] 고즈넉함 속 소박한 매력을 가진 곳

조선시대 교육의 성지 '면천향교'

힐링 가득 '골정저수지'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걷는 '면천읍성'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 면천읍성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서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잔잔한 아름다움이, 시끌벅적한 인파보다는 고요한 평화로움이 그리운 날인데요. 이런 날 찾아보면 너무나 한적하고 소박해서 힐링이 저절로 되는 당진의 숨겨진 보물 같은 동네 면천인데요. 면천향교를 시작으로 골정지, 면천읍성까지 도보로 거닐 수 있어서 혼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방문하면 좋은 곳이기도 해요.

조선시대 교육의 성지, 면천향교

▲ 면천향교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골정 저수지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향하면 푸른 논밭 뷰를 보고 있는 면천향교입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닦던 교육기관으로,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깊은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붉은 단청이 돋보이는 건물들과 잘 가꿔진 정원은 정갈하면서도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문한 날에는 아쉽게도 향교의 문이 굳게 닫혀있었는데요. 향교는 영조 실록에 향교의 운영 기록이 전해질 만큼 유서 깊은 교육기관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당진 근대 교육의 산실이기도 한데요.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며 600 여 년의 세월을 이 자리에서 지켜와 역사적인 가치도 굉장히 높습니다.

▲ 면천향교

향교에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건충양식을 보여주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요.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유생들이 학문을 익히던 명륜당도 볼 수 있어요. 안을 다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바로 앞 위치한 학고재는 개방되어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장의와 유생들의 교육, 회의 장소로 이용되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 학고재

매주 화요일 19시부터 21시까지 서예 붓글씨 강좌를 들을 수 있고, 매주 일요일 14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한문 강좌도 들을 수 있습니다.

**면천향교 학고재 교육안내**

1. 서예(붓글씨) 강좌

- 일시 : (3월부터) 매주 화요일 19:00~21:00

- 강사님 연락처 : 010-2593-7922

2.한문강좌

- 일시 : 매주 일요일 14:30~16:30

- 강사님 연락처 : 010-3476-8741

▲ 면천향교에서 바라보는 뷰

▲ 면천향교 앞 논밭 뷰

그 앞으로 펼쳐지는 논밭이 초록빛으로 물든 모습에 힐링이 되더라고요. 고풍스러운 한옥의 미와 함께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경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도 좋을 곳이랍니다.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연꽃으로 힐링 가득한 골정저수지

▲ 골정저수지

면천향교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는 거리에 위치한 자연이 선사하는 힐링의 공간, 바로 골정 저수지인데요. 이곳은 골정지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당진 지역의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곳이기도 합니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 길이 봄에는 벚꽃으로 가득하고 여름이면 그 저수지에는 연꽃이 가득한 곳으로 자연 휴식의 공간입니다.

▲ 골정지 연잎

아직은 연꽃이 피지 않고 연잎으로 초록한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그 모습까지도 너무나 한적하고 좋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 골정저수지 연암 박지원 이야기

이곳 당진의 면천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이 면천 군수로 3 년간 재직하며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전해지는데요.이곳에서 백성들과 함께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관개 시스템도 구상하여 골정저수지가 건설되는 토대가 되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연암 박지원 선생의 이야기를 보며 저수지를 거닐다 보면 실학 정신으로 이론과 실천을 결합해 일군 조상들의 지혜에 깊은 감동과 교훈을 얻게 됩니다.

▲ 골정지

한적하게 자연을 보며 힐링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곳 저수지에서 조용히 거닐며 자연을 느끼고 바로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기에도 좋을 듯 합니다.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걷는 면천읍성

▲ 면천읍성

골정저수지를 다 걷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면천읍성인데요. 이곳은 세종 21년 축조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이기도합니다. 원래 둘레 1.2km, 높이 4-5m 규모의 석성이었는데 현재는 일부 구간만 복원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 면천읍성 성곽길

면천읍성은 면천 지역의 행정 줌시지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되어 성 내부에는 관아와 민가들이 있고 현재 복원된 성곽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문이 있던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요.

성곽 위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면천 일대를 한눈으로 볼 수 있어서 그 위에 올라 풍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이곳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 면천읍성 주변 상점들

▲ 면천읍성 주면 레트로한 상점들

▲ 면천객사

특히 읍성 주변에는 콩국수 전문점과 카페, 책방 등 아기자기한 곳들이 이어져 있는데요. 읍성 주변을 탐방하며 투어하는 면천읍성 360도 스탬프 투어도 참여하며 거닐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면천 객사와 면천 은행나무, 군자정 등 데이트 하기에도 좋지만 아이들과 가족 나들이로 스탬프도 찍어가며 둘러보면 좋은 추억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