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인천시립극단 35주년 '낭독공연' 후기! 귀로 듣는 연극 <바냐아저씨·과부들>
열대야가 시작한 7월 초 여름밤
낭독공연으로 낭만적 여름밤을 즐겨보세요.
2025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극단인
인천시립극단이
창단 3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990년 7월
인천시민의 연극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연극 예술을 도모할 목적으로 창단되었으며
현재까지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맞는
공연과 시민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네요.
인천시립극단에서는 창단 35주년을 기념하여
해외 명작 시리즈로 인천시민을 찾아갑니다.
7월 3일 ~ 7월 5일까지 3일간
관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해외 명작을 함께 읽고 듣는 낭독공연이,
9월 24일 ~ 28일까지는
해외 명작시리즈 세 번째 '시련'을 무대에 올립니다.
그 첫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낭독공연으로 만나는 해외 명작시리즈
인천시립극단 바냐아저씨, 과부들
공연 시간을 약 한 시간여 앞두고는
여유롭게 공연장에 도착합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넓은 광장 왼쪽으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네요.
낭독공연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여름밤의 낭만적 풍경이었습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전시실이 먼저 개관하였고
대공연장의 경우 하반기 개관됩니다.
인천시립극단의 해외 명작시리즈 낭독공연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전석 무료로 펼쳐집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하는 구조로
낭독공연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단출한 공간 마주 앉는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해외 명작을 깊이 있게 사유하게 됩니다.
약 1시간 전 한산했던 공연장 로비는
공연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발걸음이 잦아집니다.
미리 예매한 티켓과 리플릿을 받아들고는
공연개요부터 살펴봅니다.
3일간 진행되는 해외 명작시리즈 낭독공연은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아르헨티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이었습니다.
연극 애호가에겐 너무도 친숙한 작품이
인천시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 연출로 펼쳐집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
작은 무대 아래로 객석이 꾸며졌습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사라져서는
무척이나 아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배우의 한마디 한마디, 관객들의 숨소리까지
모두가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등장인물의 이름이 적힌 의자가
무대 연출의 전부입니다.
낭독공연 <바냐 아저씨>와 <과부들>은
각각 인터미션 없이 각 110분 130분간
듣는 연극으로 펼쳐집니다.
낭독공연이란 명칭 그대로
희곡집의 지문과 대사가
배우의 목소리로 공연됩니다.
배경과 배우의 몸짓 등을 소개하는
지문의 등장이 조금 낯설 뿐
각각의 배역에 맞춘 배우들의 연기는
일반적 연극과 동일합니다.
무대와 배경, 소품 등의
시각적 배경이 사라짐으로 해서
관객들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집중하게 되네요.
바냐아저씨 줄거리
바냐는 조카 소냐 노모와 함께
평생 매부(죽은 누이의 남편)의
시골 영지를 돌보고
노동을 천직으로 매부의 명성을
낙으로 느끼며 삽니다.
퇴직한 매부가 젊고 아름다운 새 부인
엘레나와 함께 시골 영지를 방문하면서
평온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되지요.
노교수와 젊은 부인으로 인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조카 소냐,
의사이자 친구 아스트로프,
늙은 유모 마리나,
가난한 땅주인이자 식객 떨레긴의
이야기가 총 4막으로
2시간 동안 펼쳐집니다.
아무런 무대장치 없이
목소리 연기로만 펼쳐지는 인천시립극단의
낭독공연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안톤 체호프의 4대 명작 바냐아저씨 속
각 등장인물들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이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가슴 깊이 전달됩니다.
보이는 것 이상의 깊은 감정이었습니다.
2시간의 공연은
지문의 '끝'이라는 한 글자로 막을 내리고
모든 배우들은 등장할 때와 똑같이
조용히 퇴장하며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깁니다.
폭풍처럼 몰아쳤던 바냐, 아스트로프,
엘레나, 소냐의 이야기였습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공간에서 즐기는
낭독공연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물들의 감성과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희곡의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지요.
특별한 여름밤을 선물한
인천시립극단의 낭독공연은
7월 3일 <바냐아저씨>로 시작하여
7월 4일에는 <과부들>,
7월 5일 토요일에는 2시와 5시에
두 편의 공연이 함께 올려집니다.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희곡,
인천시립극단의 해외명작시리즈
낭독공연으로 만나보세요.
🎭안톤 체호프의 <바냐아저씨>
· 7월 3일 19:30
· 7월 5일 14:00
🎭아리엘 도르파만의 <과부들>
· 7월 4일 19;30
· 7월 5일 17:00
💸전석 무료
※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이민숙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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