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날개달린 클래식 음악 선물, 클래식과 친해져보아요
가요나 팝송은 음원사이트에서도 SNS에서도 쉽게
접할 수가 있지만 클래식은 다릅니다. 평소에도 잘 안접하게 되고,
방송 매체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잘 다루질 않는데요, 서울시 후원으로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단지에 클래식 음악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매우 높은 습도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났던 주말 저녁, 선물을 받기 위해
찾아든 시민들로 단지내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찾아온 날개달린 클래식 음악 선물.
선물의 주최는 바로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오케스트라지만 함신익 지휘자님은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친근함으로 모든 세대의 관객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한데요,
이날도 함신익 지휘자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주차장은 명품
클래식 음악회를 보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날개 달린 클래식 음악 선물은 정말 윙(Wing)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냥 트럭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요,
트럭도 종류가 여러가지입니다. 일반 화물차도 있고
덤프트럭도 있어요. 날개달린 음악 선물은 바로 윙바디라고 불리는
트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단순히 윙바디라고 불리는 트럭에서 개최되었기 떄문에 날개(Wing)달린
음악선물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졌을 수도 있구요.
또한 트럭은 도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죠.
날개가 달려도 어디든 갈 수가 있습니다. 이번 날개 달린 음악 선물이라는
타이틀은 어디든 찾아간다는 의미로도 붙여졌습니다.
보통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된 전문 공연시설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꼭 전문 공연시설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오케스트라와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날개달린 음악 선물 공연에는 남녀노소, 연령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정말
다양하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연주에 앞서 곡 설명을 할 때는 정말 친근한 말투로, 때로는 동심과 함께하는
함신익 지휘자님이시지만, 연주가 시작되면 그 누구보다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선보여주시기도 했는데요,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는 주요 악기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즉, 단순히 일방적으로 곡 소개하고 연주만
한다기보다는 간단한 악기 소개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또 지속적인 소통으로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케스트라도 K-POP만큼은 아니지만
K-POP만큼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서 그런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와는 달리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개최된 날개달린 음악 선물.
다소 프리한 분위기였지만 실력파 태너와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명품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감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K-POP 가수 콘서트장에 가더라도 아티스트들이 간단하게
곡 소개를 하고 공연을 이어가기 마련이죠.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오케스트라는 연주에 앞서
지휘자가 곡 소개를 하더라도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함신익 지휘자님은
직접 제스처를 써가며, 연주할 곡에 대해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시는 모습이었답니다.
아파트단지에서 개최된 날개달린 음악 선물은 서울시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 서대문구는 20개가 넘는 서울시 자치구 중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5위 안에 들었다고 합니다!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날개달린 음악 선물.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는 특히나 어린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하죠. 이번 공연에도 역시 공연 관람의 중심은 어린이였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또 오케스트라의
딱딱한 이미지와 엄숙한 느낌의 지휘자가 아닌,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다가가는 함신익 지휘자님 모습에서
어린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더 신나서였을까요?
약 90분간 진행된 날개달린 음악 선물 공연은 마치 개그프로 녹화현장에 온 것 마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윙(Wing)에서 펼쳐지는 날개달린 음악 선물은 DMC래미안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동네 방방곡곡에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또다른 곳에서 펼쳐질 음악 선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글: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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