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의정부 봄꽃 명소, 회룡사 가는 길
봄봄, 봄이 왔어요.🎶🎵
"아무리 꽃을 꺽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블로 네루다가 남긴 말입니다.
올해는 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유난히 길었습니다~
3월 말인데도 눈이 내리고, 벚꽃은 피는데 추운 날씨가 깜짝 놀라게 하고 그래도 봄은 활짝 환하게 당도했답니다. 이번 의정부 가볼 만한 봄꽃 명소로 신의 화원이라 불리는 회룡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의정부 8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이죠. 천년 고찰의 역사에 대해 자주 언급된 곳이지만 오늘은 꽃.
나무. 숲을 보여 드리려 합니다.
나풀나풀 혼자 걷기 좋은 산책길
회룡사 가는 길 함께 걸으실래요~🎵🎶
회룡역 후문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한승미메이드 아파트에서 하차 후1 km 정도 걸으면 회룡사에 도착합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나 회룡사에 주차할 수 있지만 계곡을 따라 걸어가는 것을 강추강추합니다.
회룡사 입구 사거리에서 호원초등학교를 지나갑니다. 회룡천을 왼쪽으로 두고 걷다 보면 답사객을 맞이하는 오래된 보호수가 있습니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을 때 나이가 420년이니 올해 463년 회화나무입니다. 아직 잎을 틔워 올리지 않았지만, 우듬지에 연둣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면 곧 푸른 잎사귀를 활짝 펼쳐 보이겠지요~
의정부 대표 보호수 회화나무를 뒤로하고 숲을 향해 걸어봅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곧 계곡과 꽃, 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시작됩니다.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에 귀를 열지 않아도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빠져보세요~
온통 돌단풍을 품은 계곡엔 봄 소리가 가득합니다.
새타령에 온갖 잡새가 등장한다면
꽃 타령엔 얼마나 많은 꽃들이 등장할까요~
봄바람에 알알이 내려앉은 도로 위는 분홍 꽃길입니다.
시인 소월 님이 사뿐이 즈려밟고 가라던 그 길처럼요.
산골짜기 돌 틈에서 자라는 매화말발도리는 5~6월에 꽃이 피는데, 올해는 일찍 핀듯합니다. 또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매화 닮은 꽃에 말발굽 모양을 닮은 열매의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해요.
또 다른 이름으로는 댕강목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가지가 꺾일 때 '댕강'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꽃 모양이 길쭉한 병을 닮은 병 꽃도 곧 꽃망울을 틔울 기세입니다.
봄!!
그대로 멈춰라!!
길모퉁이 진달래도 한창 물이 올랐습니다.
바위에 걸터앉은 그 모양새가 하도 예뻐서
그 앞을 지나칠 수 없어요.
조선시대 도봉산에서 3대 폭포로 꼽혔다던 회룡폭포입니다. 많은 문인들의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명소 중의 명소 입니다~
여기는 벚꽃과 청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하루하루 꽃잎을 떨궈내고 푸르게 자라겠지만 아직은 '그 느낌 ' 느낄 수 있답니다.
회룡사 대웅전 옆 정원에는 다양한 꽃나무가 있어요. 아직 꽃송이를 매달고 있는 목련입니다. !!
군데군데 마련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세요. 모든 시름이 모두 녹아내릴 거에요.
명자나무라고도 불리는 산당화는 다양한 품종이 있어요. 줄기에 가시가 있고 주먹만 한 크기의 타원형 열매가 9~10월에 노란색으로 익지요. 향기도 좋아 과실주를 담기도 한답니다.
회룡사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봅니다. 중정을 가득채운 연등이 꽃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신의 영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화로움이 기분좋게 넘실댑니다
능소화는 여름을 준비하고요. 설선당 담장을 넘어온 수수꽃다리가 활짝 기지개를 켭니다. 찌뿌둥한 삶에 쫀쫀한 콜라겐을 충전해 주는 듯한 바람이 달려옵니다.
아~해우소 옆 벚꽃은
어찌 이토록 짙고 달콤한 향기를 가졌는지~~
자꾸 뒤돌아 보게 합니다.
.
알려주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화원
나풀나풀 걷고 싶은 초록길
의정부 회룡사 가는 길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지 않나요?
사진에 담지 못한 꽃들과
더 많은 나무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남은 봄이 다 가기 전에 호젓한 숲길을 걷는 호사를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또는 함께...
📌회룡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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