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꽃으로 물든 봄의 수채화, 양지천 산책로
꽃으로 물든 봄의 수채화,
양지천 산책로
(2025. 04. 21 촬영사진)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날의 꽃향기에 흠뻑 취하는 싶었는데 갑작스런 비 소식에 발길을 멈추었다가 간만에 산책을 가 보니, 아름다운 순창읍의 꽃길 명소가 새로운 빛깔로 물들어 있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던 갸느린 수선화는 비바람에 시달린 듯 꽃잎을 떨구었고, 도로가에 쌓인 벚꽃은 짧은 봄을 아쉬워하듯 땅바닥에서 꽃잎으로 봄의 시간을 붙들고 있다.
산책로에는 줄기가 단단한 튤립은 며칠 전 비바람에도 꼿꼿하게 자리를 지킨 채 제 계절의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지금 양지천의 산책로는 노란색을 밀어낸 붉은 주홍빛의 튤립 물결이 봄날의 꽃길로 걸음을 인도하고 있다.
“어머 꽃잔디가 너무 이쁘네요”
그렇다. 양지천의 첫인상은 좌우에 빼곡하게 핀 보라색의 향연이다. 산책길을 따라 노란 수선화와 튤립을 새롭게 만날 수 있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은 역시 보라색 꽃잔디가 아닐 수 없다.
4월의 시간을 풍성하게 했던 벚꽃나무에는 초록의 잎이 돋아나면서 파란 하늘 아래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수종이 같은 꽃들이 길게 이어져 있지만, 코너를 돌 때마다 만나는 꽃구경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주에 만난 양지천의 봄이 노란색과 핑크색이었다면, 봄비가 훑고 지나간 지금은 미처 피우지 못한 튤립들이 이제야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강렬한 붉은 미소로 행인의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켜게 한다.
하늘에는 청정한 순창의 그림 같은 풍경이 엽서처럼 펼쳐져 있고, 대지는 화려한 봄의 시간을 잡는 오묘하고 강렬한 꽃길이 유혹하고 있다.
양지천 산책로를 따라 눈부시게 밝은 햇살을 얼굴 가득 흡수하며 징검다리 중간에 서서 풍경을 보니, 양쪽으로 보라색 양탄자를 깐 듯 수면에 보라색 물결이 흔들린다.
그 때 물에서 솟아 오른 분수. 순간 여름을 부르는 시원한 물소리에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맑은 창공 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지금 양지천은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꽃구경하러 멀리 가지 말고 양지천 산책로를 따라 유유자적 온 가족이 반려견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양지천 산책로의 꽃길로 초대합니다.
※ 2025년 4월 21일 촬영된 양지천 개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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