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 구경은 양껏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는 벚꽃엔딩이 있는 주간으로 한창 만개했던 지난주를 기점으로

벚꽃비가 흐드러지게 날려, 바닥에 꽃비단을 만들어준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벚꽃엔딩 즈음에는 초록의 잎사귀와 꽃잎이 나무에 함께 있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더욱 싱그럽기도 한데요.

벚꽃 구경을 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홍성 거북이 마을에도

화려한 벚꽃의 짧은 만개를 뒤로하고, 여름을 맞이할 준비로 한창입니다.

홍성군 구향면 거북로 436에 위치한 거북이 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을의 지형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지어진 별칭에서 유래한 지명입니다.

보개산을 둘러 이루고 있는 마을에는 삼림욕과 숲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서

2013년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등 마을의 활기를 더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여타 시골마을과는 다르게 주민들이 합심해

마을을 예쁘게 꾸며 특색 있는 마을을 만들었고,

이 작은 마을에서 매년 수선화 만개를 알리는 축제를 열어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어엿한 수선화축제의 본고장이 되었습니다.

매해 4월 초쯤 진행되는 수선화축제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마을이 꽤 분주하기도 한데요.

이 시기에 함께 벚꽃이 자연스레 펴준다면,

벚꽃과 수선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이 모습을 사진에 저장하기 위해 방문을 하시기도 합니다.

마을을 가꾸는 주민들의 힘으로 만든 곳이기도 해서 더 정성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해 두어서 꽃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무료로 마을을 탐방하는 것이 조금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하는,

꽃으로 꾸며진 마을의 정성을 여실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섶다리 연못에는 거위도 살고 있어서 가는 길에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마침 뭍으로 아장아장 걸어 올라와 가까이에서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커서 놀라웠습니다.

동화책에서 보던 형태와 풍채를 자랑하는 건강해 보이는 거위 가족이었습니다.

마을을 다 돌아보는 데에 채 30분이 걸리지 않으니 산책 코스 삼아 둘러보시기도 좋고,

길가에 쭉 늘어선 벚꽃나무들 덕에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길

드라이브 코스로 구경하셔도 충분할 정도로 마을 가는 길 전체에 벚꽃나무들이 줄 지어져 있습니다.

꼭 기억해 두셨다가 내년 봄을 기약하셔도 좋겠습니다. ​

시골마을이 어떤 특색을 갖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이렇게 활기차게 가꾸어져 있는 것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방 소멸이 돼가고 있는 곳곳에서 참고해 봄직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마을 입구에 카페도 있는데요.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니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시고 카페에서 차도 한잔하면서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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