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일 전
울산 동대산 등산 중에 만나는 신흥사 전각 둘러보기
울산 동대산 중턱에 위치한
한적한 사찰 신흥사
울산 동대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 #신흥사 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
신라 635년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집니다.
울산의병을 기리는 제례를 지내기도 하고
사찰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찰입니다.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에서 출발하여
약 1.7km 산 속으로 들어가면
호젓한 사찰 '신흥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신흥사는 동대산 등산길에 위치해 있어서
등산객들도 많이 들르는 사찰이며,
사찰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길이라
산책 겸 트래킹하는 마음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현재 신흥사는 일부 건물을 보수하는 중입니다.
이 공사는 2024.12.30까지 예정되어 있어
말끔하게 정돈된 사찰을 보고자 한다면
2025년 1월부터 방문해야 할 듯 합니다.
이와 별개로 사찰을 둘러보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했습니다.
동대산에 포옥 감싸지듯 위치한 신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울산의병이 발발했을 때,
주지였던 지운스님이 왜군 침략에 맞서
승병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호국사찰입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왜군에 의해 신흥사가 소실되었었으나,
1646년에 나라의 지원을 받아 재건되었고,
그 이후 중창과 재건을 반복하면서
현재의 대웅전이 만들어진 것은 1998년입니다.
신흥사 중간에 건립된 대웅전은
타 사찰에 비하면 엄청 큰 규모는 아니지만
웅장하고 근엄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신흥사가 특별한 이유는
이 대웅전 내에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인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있기 때문인데요.
1649년 모셔진 이 불상은
제작자, 제작 시기, 제작 과정, 재료 산지
등이 명확히 밝혀진 석조 불상이라는 점에서
불교 조각사적, 학술적, 예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불상입니다.
중앙에는 아미타불이 있고,
그 좌우에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있습니다.
상반신은 짧은 편이지만 결가부좌한 다리의
간격이 넓고 무릎이 높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손모양이 독특한 것도 특징이고,
온화하면서도 개성적인 인상이 포인트입니다.
대웅전 옆에는 낮은 3층 석탑이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소원지가 하나하나
걸리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소원을 빌기 위해
사찰을 찾는 분들이 참 많을텐데,
1월 1일이 되면 소원지가 빼곡하게
매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옆에는 구(舊) 대웅전이었던
응진전이 있습니다.
신라 635년에 초기 신흥사인
'건흥사'를 창건했을 때는
이 자리에 대웅전이 위치해 있었는데요.
1998년 신흥사의 대웅전을 새로 지으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놓고,
구 대응전이 있던 자리에는
'응진전'을 남겼습니다.
응진전은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사료로써 관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응진전의 단청 또한
18세기 중반의 것으로
문양 구성에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여
울산광역시 유명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찰의 깊숙한 곳,
계단 높이 위치한 삼성각으로 이동합니다.
삼성각은 산신령, 칠성, 독성
세 분을 모신 곳이라 하여 삼성(三聖)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삼성각은 일반적으로 사찰의 가장
깊숙하고 높은 곳에 자리 잡습니다.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불자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는
작은 돌탑과 아기동자 장식물이 보입니다.
또한 이우당 대사의 사리를 담고 있는
부도탑의 돌 일부가 남아 있었습니다.
삼성각에 '전(展)'이 아니라
각(閣)'이란 단어가 쓰인 것을 보면
건물의 크기가 아주 작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전각 안에는 세 성인이 있고,
천장에는 불자들의 소원이 담긴 소원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방문객들이 한 번씩 들러보는 곳이
이 삼성각이지요.
그 외에도 사찰 내에는 여러 전각이 있는데
현재 보수로 인하여 둘러보지 못하는
곳들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신흥사 주차장 쪽으로 가는 방면에는
400년된 높이 20m의 회화나무가 있는데요.
1646년 신흥사를 중창한
병마절도사 이급(李伋)이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나무입니다.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행복을 지키는
수호목이라고 하니
소원도 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갈 때마다 유유자적한 분위기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는 멋진 사찰 신흥사입니다.
2025년에는 보수가 끝나서
한층 깔끔해진 사찰을 만날 수 있을텐데,
그 때 재방문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