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투어로 여행하는 울산 북구 역사로드 (매곡~송정~염포~강동)

울산 북구에서는 2024년 3월부터 11월까지 #스탬프투어 앱을 통하여 다양한 북구 여행 코스를 소개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북구 12경, 산행코스로 이루어진 일곱만디, 봄에는 벚꽃 로드, 초여름에는 힐링로드, 그리고 10~11월 가을에는 역사로드를 스탬프투어로 즐길 수 있었는데요.

11월이 끝나기 전, 저도 역사 로드를 따라 여행하며 북구를 여행해 보았습니다.

출처 : 스탬프투어

#스탬프투어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울산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북구, 남구, 동구, 울주군이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남구와 울주군은 12월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북구는 11월까지 예정된 역사로드가 종료되면, 2024년 이벤트가 모두 종료되는데요.

막바지에 다녀온 역사로드 5코스를 소개합니다.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경주 이스트힐컨트리클럽 골프장 방향으로 가는, 산 중턱에 위치한 #기박산성의병역사공원 입니다.

이곳은 역사 전시관이며, 건물 바로 앞에서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기령' 비석이 있던 곳에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역사공원 및 전시관을 준공한 곳입니다.

기박산성은 임진왜란 당시에 울산 의병이 출진을 하늘에 알리고 주둔지 역할을 한 곳입니다.

이 역사적인 지역과 울산 의병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준공된 곳이 이 전시관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울산 의병의 역사와 의미, 의병이었던 인물들, 울산 내 이와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 등을 배울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관 주변으로는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오가는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와 의병 깃발을 재연해놓은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공원 주변에 여러 안내판이 설치되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흥사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에서 도보로 30분 남짓, 차량으로 6~7분 정도 들어가면 닿을 수 있는 산속 사찰 #신흥사 에 방문했습니다.

신흥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두 번째 스탬프를 획득하였습니다.

함월산 신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로, 무려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 건립된 사찰입니다.

방문 당시에는 일부 건물을 보수하는 중이라 한 곳 한 곳 꼼꼼하게 다 돌아보기엔 어려웠는데요.

이 사찰은 문무왕 때 신라가 만리성을 쌓는 동안 승병 백여 명이 머물면서 무술을 닦은 장소입니다.

조선시대 양란 때는 승병을 모아 전투에 참가하며 호국의 의지를 불태웠다고 하니, 기박산성 의병역사공원과 마찬가지로 나라를 위해 싸웠던 투쟁의 역사가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아픈 역사를 잠재우고, 되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아픔은 잊고 기쁨만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찰 내 곳곳에서 방문객들의 소망을 엿볼 수 있었으며, 대웅전과 삼신각 뿐만 아니라 야외 곳곳에 놓여 있는 작은 동자상에서도 따뜻하고 인자한 보살의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박상진 의사 생가

지역을 조금 이동하여, 송정동에 위치한 #박상진의사생가 에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박상진 의사 생가터를 중심으로, 고헌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부지인데요.

생가터 앞에서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을 맡았던 인물로, 상당히 유복했던 집안에서 자랐으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쳐 집안이 몰락할 정도로 나라에 헌신했던 울산 대표 독립운동가입니다.

현재 이 역사공원이 조성된 곳이 실제 박상진 의사가 거주했던 곳인데요. 이 집도 독립운동자금을 대느라 팔아넘겼던 것을 2002년 울산시가 매입하고, 2007년 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모습으로 재 준공하였습니다.

박상진 의사 생가터 내에는 과거 박상진 의사가 거주했던 집 형태를 재연해 두었으며,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별도로 전시관을 조성해 두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대한광복회의 독립운동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박상진 의사와 관련된 주요 독립운동 사건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가터 앞에는 문화해설사의 집이 있고, 해설사분이 운영시간 내 상주하며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역사적인 이야기를 꽤나 흥미롭게 들을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소금포 역사관

또다시 지역을 이동하여, 염포동에 위치한 #소금포역사관 에 방문하였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서 스탬프를 획득하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방문 당시에는 정기휴무일이라 내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울산 염포동은 과거 소금이 많이 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염포(鹽浦)'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소금포 역사관은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설명하여, 울산 시민분들 및 타지 관광객분들에게 울산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위해 만들어진 전시관입니다.

(사진 출처: 소금포역사관 홈페이지)

과거에 울산은 삼각주가 발달해 소금 굽기가 좋았던 지역이었습니다.

태화강은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물을 끌어들이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구요.

산의 높이가 고만고만해서 불어오는 바람 또한 소금을 말리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고, 온화한 볕이 소금 알갱이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소금포역사관 홈페이지)

이러한 지역 조건이 모두 모여 소금 생산 최적지가 되었으며, 이 '소금' 덕분에 염포는 상당히 번화한 지역이었습니다.

소금포 역사관에서 '염포동'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물동 마애약사여래삼존상

마지막으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옛 정자 가는 길, 어물동에 위치한 #마애약사여래삼존상 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50m 남짓 언덕배기에 위치한 암벽에 새겨진 불상의 이름인데요. 언덕을 반쯤 올라가야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마애약사여래삼존상이 있는 곳 아래에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산 중턱을 울리는 염불소리에 이끌려 작은 대웅전으로 다가가 보니, 누구든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는데요.

불상의 이름을 따서 '마애사'라고 이름 지은 듯합니다.

마애사에서 100m 남짓 떨어진, 언덕배기 위치한 마애약사여래삼존상은 어물동의 '방바위'라 부르는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불상입니다.

중앙에 있는 본존불의 높이는 무려 5m이며, 너비는 3.5m입니다.

좌우에는 협시보살상이 있는데 그 높이도 3.5m, 너비가 1m로 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는 마모가 심하여 정밀한 보살 모습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져 울산 지역 약사불 신앙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집니다. 참고로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중생들의 질병을 낫게 해주는 보살입니다.


이렇게 스탬프투어를 통해 울산 북구의 5가지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였고, 스탬프를 확보하였습니다.

스탬프를 얻고 나면 기념품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북구에서 준비한 기념품이 집으로 배달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눈이 즐거운 여행도 물론 좋지만, 울산 시민으로서 울산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사투어였습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이 역사투어를 추천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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