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시간 전
고요함 속에 깃든 천년의 이야기, 진주 사찰 성전암 | SNS 서포터즈
진주에는 잘 알려진 사찰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 ‘성전암’은 비교적 조용하고
덜 알려진 곳입니다.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아
방문객이 많지 않은 편으로
저도 가끔 한 번씩 찾게 되는 곳입니다.
진주가볼만한곳 진주 성전암은
진주시 이반성면
오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5월의 연녹색 신록을 바라보며
진주시내에서 이반성면으로 차를 몰고 가면,
길가에 이팝나무 가로수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퍼지고,
밀밭 사이로 부는 산들바람이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선사합니다.
평촌마을 근처에서
진주가볼만한곳 성전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작은 계곡을 따라 들어서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점차 경사가 시작되며
도로도 좁아지는 길이 이어집니다.
진주사찰 성전암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구불구불해서
자연스럽게 운전할 때 조심하게 됩니다.
길이 점점 가팔라지고
앞을 세심하게 살피며
천천히 올라가게 되죠.
올라가는 내내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아
마치 깊은 산골 오지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차를 일찍 멈추고 걸어서 오르는 것이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다 보면
절벽 아래로 성전암의 지붕이
나무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진주사찰 성전암 안내판도 함께 보이는데,
승용차를 가지고 온 분들은
이 안내판 근처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후로는 길이 좁고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어 더 올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전에 자신이 없으신 분이라면,
오르는 길 중간에 나오는
넓은 공간에 주차한 뒤
조금 걸어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입니다.
여기서부터 약 200미터 정도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면
성전암에 닿습니다.
오르는 동안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피어난 수국이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절 입구에는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등산로 안내 이정표도 함께 있어
길 찾기에 도움이 됩니다.
성전암은 예로부터
수도자들이 머물며
참선과 기도를 올리던 수행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이기도 한데,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도선국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인사의 말사로서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위패를 모신
인조대왕각이 있는 암자이기도 합니다.
가파른 절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성전암 경내에는 법당인
무량수전, 산신각, 인조대왕각,
나한전, 종각,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한편 2010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2014년에 다시 복원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법당인 무량수전은
팔작지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느티나무를 자연 그대로 깎아
기둥을 세운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그 거대한 규모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법당 문에는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져 있
어 눈길을 끕니다.
무량수전에 모셔진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은
1644년(인조 22년)에 제작된 것으로,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기록 덕분에
정확한 연대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7세기 목조불상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법당에서 참배하며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을 마주하면,
인자한 표정으로 부처님께서
온화하게 내려다보시는 듯한 느낌에
마음이 한결 평온해집니다.
진주가볼만한곳 법당에서 나와
오른쪽에 위치한 돌계단을 오르면
산신각과 인조대왕각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인조대왕이 능양군 시절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성전암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조선의 왕이 된 만큼,
이곳이 지닌 영험함을 짐작할 수 있지요.
전각 안에는 인조대왕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산신각 왼편으로 올라가면,
깎아지른 절벽을 깎아 만든 공간에
16나한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 안 전각 내부에
나한상이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독특하게도
야외에 나한들을 모셨습니다.
나한상 앞에는 불자들이 공양할 수 있도록
쟁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름답고
절의 분위기 또한
오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이 가득합니다.
특히 안개가 짙게 낀 여름철에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나한상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종각에 커다란 종이 걸려 있습니다.
며칠 전이 부처님 오신 날이었는데,
그날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타종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만약 부처님 오신 날에 방문했더라면
직접 타종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성전암 뒤편에는 백이산과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진주 근교의 여러 산은 많이 올랐지만,
이곳만은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아마도 행정구역이 함안과 진주 경계 지점이라
관심이 덜 갔던 것 같습니다.
신록이 짙은 여름철이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찾아도
아주 좋은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오는 길 역시 경사가 심해
조심해서 운전해야합니다.
시간을 내어
신비로움과 역사적 의미가 깊은
성전암을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람에 실려 흐르는 자연의 소리와
고요한 숲속 기운이
마음 깊이 스며들어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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