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展_<미시적 전복-이미지>

(2025.6.10 - 6.15)_이미정갤러리(충남 공주)

충남 공주시 반죽동 245-3


충남 공주 출신 화가 이만우 展에 다녀왔습니다.

<미시적 전복-이미지>(2025.6.10 - 6.15)이라는 주제로 이미정갤러리(충남 공주)에서 열렸습니다.

우리는 이만우 선생님과 2023년 10월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벌써 2년여 지난 일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이만우 선생님의 화실이 있는 상왕동 탐방이 정겹고 따뜻한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에 선생님의 안내로 공주시 상왕동에 위치한 용문서원, 초려고택, 숭의사, 살구쟁이 등을 안내 받을 수 있었고, 씨족 사회의 귀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마지막 코스는 선생님께서 직접 내려 주신 커피와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였는데, 그 환대 또한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선생님이기에 우리는 전시회에 같이 방문하였고, 선생님께서 반겨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 작품명 : 논바닥 풍경

"추수가 끝난 가을 논 풍경을 녹색으로, 새로운 생명력으로 표현했어요."

▲ 작품명 : 밤나무_사람들

"공주 '소쿠리' 잡지에 실린 신미래 선생의 사진인데, 그걸 다른 이미지들로 구현했어요. 사람들 무리로 봤어요."

▲ 작품명 : 꽂도 아닌 것이 나무인 것처럼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에 거부하는 입장으로, 많은 형태를 봐요. "

"액자 또한 그림의 일부로 차용해서 쓴 거예요. 액자도 한 작품으로 세팅되어 있는 거죠. 90년대에는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할 정도였고, 모든 그림은 다 액자를 띄워야 마치 예의를 갖추는 것처럼, 액자가 없으면 그림이 예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되었죠."

"이 그림에서 별을 볼 수 있어요."

▲ 작품명 : 풀잎 분수

"저는 이것을 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분수의 물줄기로 봐요."

▲ 작품명 : 응시

"초 집중을 해서 바라보면 하트로 보여요. "

"낚시에 가서도 낚시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들을 새로운 것을 발견해요."

▲ 작품명 : 새들처럼

▲ '새들처럼'을 설명하는 이만우 선생님

▲ 작품명 : 갈대 잎 새들처럼

"어렸을 때, 이런 갈대 잎 사이에서 참새를 잡아서 구워 먹었는데, 잎사귀에 빛을 받으면 빛 반사에 의해 하얗게 돼요."

"새로 보이나요?"

▲ 이만우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

▲ 작품명 : 담쟁이 넝쿨가족~ing_萬昊倫知만호윤지

"지금까지 가족의 배려 속에, 작품의 모든 과정에 가족의 이해가 있기에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해요. '萬昊倫知만호윤지'는 이만우, 한호○, 이윤○, 이지○입니다."

"명주 실에 색을 입혀 다른 두께의 실을 꿰맸어요."

"삶의 이면에 집중하길 바라서 전시 방법을 달리 강구하기도 했었죠."

▲ 담쟁이 넝쿨가족 작품의 뒷면을 '삶의 이면'으로 설명하는 이만우 선생님

▲ 작품명 : 눈이 쌓인 붓질 만큼 그리다_untitled 11

"'붓 질의 힘으로', 노동이라고 말하죠."

"일 호 짜리 붓으로 한 모 한 모 심듯이 그림 하나를 완성해 가요. 인위적으로 두께를 확 올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제 그림이 아니에요. 그야말로 진짜 노동만 남게 되면 지경으로 가요. 흰색은 한 번 칠해서 그 느낌이 안 올라와서 어떤 경우에는 똑같은 자리에 수십 번 칠하는 거죠. "

▲ 작품명 : 눈이 쌓인 붓질 만큼 그리다_ untitled 25-2

▲ 작품명 : 눈이 쌓인 붓질 만큼 그리다_ untitled 25-1

선생님의 붓질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화실 풍경이 눈에 선 합니다.

선생님은 7시 반에 정확하게 작업을 시작해서 일과에 맞춰 일하고, 밤 12시에 붓을 내려놓는다 했습니다.

작품 활동 중간에 닭장을 돌본다는 말씀에는 그 동네를 같이 걷는 듯한 착각에도 빠졌습니다.

또한 작품에 가족에 대한 사랑을 묻어 놓는 속 깊은 정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하신 작품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한 모 한 모 심듯이 흰 눈 위의 흰 눈을 표현한다는 말씀에 작품 활동을 노동으로 표현하는 뜻을 알 것만 같았습니다.

같은 것에서 다른 것을 보고,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칠하며 다른 언어로 승화하는 예술가의 힘이 보였습니다.

알찬 시간을 보내고 미술관을 나오면서 상왕동에 거주하신다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곳에 사신다는 분도 소개받았습니다.

현재 미술 전문가를 30여 명 배출한 예술가의 마을에 거주하시는 이만우 선생님과 그분께서 초대도 해 주셨는데 참으로 고맙습니다.

올가을에는 이만우 선생님 화실에 다시 방문함과 동시에 상왕동 은행나무 길을 함께 걷기로 했습니다.

이미정갤러리

충남 공주시 감영길 12-1

이만우 展 <미시적 전복-이미지>

전시기간 : 2025.6.10 - 6.1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자유평화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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