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창원 진해 가볼만한 곳, 주기철 목사 기념관과 생가
어느 봄날보다도 깊은 의미를 지닌 3월.
창원의 3.1 독립운동은 3~4월에 걸쳐
계속해 진행됐습니다.
대한 독립을 외치던 함성의 기억이 아로새겨진
이 날을 맞이해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삶과 신앙을
기리는 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주기철목사기념관
기념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목사'라는 굵직한 문구였습니다.
조선총독부가 기독교에 신사참배를 강요하던 시절, 주기철 목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라며
저항을 한 인물입니다.
조용한 산호동의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신념을 지킨 한 사람의 고귀한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운영안내 : 월~토요일 09:00~18:00 / 동절기(12~2월) 09:00~17:00
/ 일요일 휴무
▪운영문의 : ☏ 055-545-0337
일사각오(一死覺悟)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한 번쯤 죽음을 각오하라.“
이곳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의 삶을
되짚어보는 성지순례길입니다.
기념관에서 시작해, 현용천교회, 마산 문창교회,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 손양원목사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코스이죠.
묵상하길이라는 이름처럼, 그 길 위에서는
한 걸음마다 생각이 깊어지니,
주기철 목사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기념관 앞에는 주기철 목사가 기도했던
마산 무학산 십자 바위 조형물이 있습니다.
한 인간의 기도의 자리를 재현한,
살아 있는 역사 공간입니다.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기념관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조형물입니다.
주기철 목사 기념관은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삶과
신앙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장소로,
전시실은 총 2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전시실은 주기철 목사의 생애와 순교정신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형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
관람객들이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주기철 목사 기념관 제1전시실
기념관의 첫 번째 전시실은, 주기철 목사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조망하는 공간이에요.
189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그의 유년기와
신앙 형성기부터 시작하여,
목회자로 헌신하게 된 과정까지를
차분히 따라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죠.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그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평양신학교 입학부터 산정현교회 부임에
이르기까지의 이력이 설교 원고, 편지, 성경 책 등
실제 유품과 함께 생생히 전시되어 있어요.
그의 믿음이 어떻게 자라고 단단해졌는지,
또 어떤 사명을 품고 목회에 임했는지를
잘 알 수 있죠.
가장 인상 깊은 전시는 단연코 신사참배 반대 운동과 옥중 생활을 조명한 부분이었어요.
당시의 감옥을 재현한 모형 공간,
그리고 옥중에서 남긴 기도문과 글귀들을 마주하며 관람객은 그 믿음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복원된 주기철 목사의 음성 설교를
오디오로 들을 수 있어,
그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체험이 가능해요.
주기철목사기념관 제2전시실
2전시실은 주기철 목사의 순교 이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가 남긴 신앙의 유산과 그 울림을
조명하는 공간이에요.
“나는 죽어도 신앙을 지키겠습니다.” 그의 유언은
전시실의 영상과 패널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한편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는,
주기철 목사의 설교를 복원한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VR 체험코너가 있으니
꼭 체험해 보세요.
주기철 목사와 함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신앙을 지킨 인물들, 즉 이기선, 이승훈 같은
교계 인사들의 생애와 행적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 시대의 교회가 어떻게 집단적으로 저항하고
연대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죠.
또한 일제의 압박과 체포, 심문, 그리고
장례 장면까지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디오라마 전시는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기념관을 나와 생가로 가는 길목에는 주기철 목사의 ‘다섯 종류의 나의 기도’가 나무 기둥 위에
새겨져 있었어요.
가장 가슴에 남은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시옵소서.”
한 사람의 기도가 이렇게 강하고 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도 문구였어요.
그가 남긴 이 짧은 기도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흔들고, 마음을 붙잡는 깊은 울림을 줄 겁니다.
기와지붕 아래 아담한 한옥, 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마당에는 주기철 목사의 조형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삶의 시작이었던 이곳에서, 그는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민족을 위한 길을 택했겠죠.
평범한 시골 아이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성직자로 성장하기까지 그 여정을 떠올리며,
마당 한편에 조용히 앉아 있자니
이 공간마저도 경건하게 느껴졌습니다.
주기철 목사 기념관과 생가를 천천히 돌아보고 나니, 이곳은 민족의 역사 공간일 뿐만 아니라 마음 깊숙이 신념과 믿음을 되새기게 하는 ‘성찰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남긴 다섯 가지 기도문과,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소서’라는 문장은
여전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해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다가오는 봄날, 아이와 함께, 혹은 마음의 쉼이
필요한 날 이곳에 들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역사를 배우고, 믿음을 느끼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창원 진해에서의 조용한 순례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창원가볼만한곳 #경남역사여행 #3.1운동기념일 #주기철목사기념관 #창원주기철목사생가 #순교자기념관 #신사참배반대운동 #기독교역사탐방 #경남창원명소 #3월1일의의미 #독립운동유적지 #창원역사문화여행
- #창원가볼만한곳
- #경남역사여행
- #3
- #주기철목사기념관
- #창원주기철목사생가
- #순교자기념관
- #신사참배반대운동
- #기독교역사탐방
- #경남창원명소
- #3월1일의의미
- #독립운동유적지
- #창원역사문화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