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화성시 역사문화유적 남양풍화당

"본 기사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 이운정입니다.

바야흐로 봄기운이 물씬 나는 요즘, 콧바람을 쐬러 밖으로 자꾸 나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경기도 화성시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 남양풍화당이 있는 동네를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경기도 역사문화유적 남양풍화당이 있는 매력적인 동네!

화성 남양풍화당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12호로 경기도 화성시 남양시장로45번길 12에 있습니다. 남양시장 내 남양파출소 옆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네비에 남양파출소를 찍고 가면 됩니다.

주차는 남양시장 공영주차장이나 근처 공터에 하면 됩니다. 제가 찾은 날은 평일 오후여서 여유롭게 근처 공터에 할 수 있었습니다. 남양시장은 5일장이 열리는 전통재래시장이라 장날에는 매우 혼잡할 것 같습니다. 대신 장날에 오면 정겨운 구경거리가 많아서 좋습니다.

공터에 주차하고 남양풍화당 골목길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풍화당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골목길은 남양도호부의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 더욱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벽화는 남양풍화당이 보이는 길 끝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남양도호부사가 행차하는 모습을 담은 행차도인데요. 600년 전 도호부지사가 부임지를 향해 가는 모습을 재현해 낸 벽화여서 당시 사회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남양도호부사 행차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벽화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도착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한옥 한 채 나오는데요. 이 집이 바로 남양풍화당입니다. 1854년 남양부에서 선비들과 은퇴한 양반들이 예의와 도덕을 진흥하기 위해 기로회를 조직하고 이를 위해 1867년에 건립되었다고 해요. 기로회는 사회의 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풍화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대문간에는 '풍화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대문에는 ‘입춘대길’(立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이 붙어 있습니다. 이 두 문구는 가정이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뜻으로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옛 풍습입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안마당과 아담한 안채가 자리하고 있었고 '와룡당'이라는 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안채는 규모가 작았지만 아늑했고 맞배지붕 양식도 볼 수 있어 옛 건축물의 구조를 엿보기 좋았습니다.

남양풍화당 한편에는 화장실도 있었는데요. 현대식 화장실이라 쾌적했습니다. 마을 주민을 위해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문이 잠겨있어 밖에서 살짝 들여봤는데 테이블과 의자 등이 있어서 휴식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남양풍화당을 둘러본 후 나오면 정면에 남양풍화당 벽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이름이 쓰인 담벼락이 나옵니다. 이 길로 나오면 남양초등학교와 옛추억을 떠 오르게 하는 정겨운 동네 골목이 나오는데요. 한적해서 동네 풍경 보면서 조용히 걷기 좋은 골목길입니다.

남양초등학교 뒷 골목길을 걸어 나가면 남양5일장이 열리는 남양시장로가 나옵니다. 남양시장에서는 생필품과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매월 양력 1일과 6일에 전통 재래시장인 5일장이 크게 서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장이 서지 않는 평소에는 남양시장로에 있는 상가들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이발소, 동물병원, 옷 가게 등이 있고 종묘 상가, 식료품점,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등이 있습니다. 상가들이 양쪽 길을 따라 쭉 늘어서 있어서 잘 정돈된 현대식 시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 입구 쪽에 시골 정취가 묻어나는 아담한 남양성당이 있습니다. 왕림 본당 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는데 1966년 11월 신자들과 미군 미사일 부대의 장비 지원으로 성당 건물을 신축하여 완공해 이색적입니다. 인근에 성지순례로 유명한 남양성모성지도 있어서 함께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양시장로에서 벗어나면 남양사거리와 남양성모성지로 가는 사이에 산책하기 좋은 돋음별 공원이 있습니다. 길가에서 작은 구릉을 올라가면 있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원인데요. 천수담 저류지와 남양천과 더불어 걷기 좋게 조성된 산책로, 근력 운동하기 좋은 운동기구, 휴식하기 좋은 쉼터, 맞이 마당 등이 있어 알찬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