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초록빛 봄
아산 외암리민속마을에서 만나는
우리의 건축과 문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188
이제 봄이 깊어가면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자연은 초록빛 색을 담아가고 있습니다.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되어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소풍을 즐깁니다. 오랜만에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외암리민속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이니 좀 더운 날씨였지만 초록빛을 담은 주변의 풍경은 시원하게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외암리민속마을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고 마을 아래에 동산이 있으며 논과 밭이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서 장승을 만나며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외암리민속마을은 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국가에서 지정 보호하고 있는데 송악면 설화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외암리민속마을은 약 5백 년 전 조선 중기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문중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아서 큰집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한 집들의 이끼 낀 돌담을 돌면 이 마을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집을 증축하거나 개축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모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개울 건너편을 보면 순식간에 조선시대로 가는 타임머신을 탄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물레방아입니다. 지금이야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옛날에는 물레방아가 서민들의 삶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곡식을 빻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 물레방앗간에서 사랑이 이뤄지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은 사대부들이 살던 집, 서민들이 살던 집 그리고 전시관도 있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전시 가옥입니다.
이곳은 혼례청이 있는데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 이곳에서 전통 혼례가 있기도 한데 운이 좋으면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무대가 있는데 때에 따라서 공연하기도 하고, 다듬이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떡메를 치면서 인절미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있습니다.
마을을 돌아보면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에는 꽃이 있고 중간에 연자방아나 디딜방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지금은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옛 물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초록빛 세상과 어우러지는 초가집의 모습도 참 멋이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낙안읍성민속마을이 상업적이라면 이곳은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들의 삶 속에서 투박한 경제활동을 하는 모습이 조금 보일 뿐입니다.
돌담길을 따라서 걸어가노라면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마을 길에 돌담이 있어서 걸으면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이 피어나고 초록빛 세상이 열리니 더 멋진 돌담길이 됩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가옥들은 초가집과 기와집입니다. 사실 초가집 같은 경우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매년 이엉을 엮기도 하였는데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벼농사가 끝난 후 마을의 해가 잘 돋는 곳에서 이엉을 엮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와집은 그래도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한 번 기와를 올리면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물론 기와가 중간에 파손될 수 있지만 그 부분만 바꿔서 수리하면 됩니다. 우리의 멋이 담긴 기와집이나 초가집이 참 아름답습니다.
마을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입니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갑니다. 서쪽의 마을 어귀는 낮고 동쪽의 뒤로 높아지는 동고서저의 형상입니다.
이곳은 건재고택(영암군수댁)이 마을의 중심을 지나가는 안길의 중간지점에 있고 좌우로 가옥이 확산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댁의 단아한 한옥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대개 이곳의 주택은 사랑채, 안채, 문간, 부속채로 이뤄져 있지만 구조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마을에 주민들이 살기 때문에 논이나 밭이 있습니다. 요즘 민박을 하는 집도 있고, 집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식혜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고 우리의 전통 식품을 만날 수 있는 곳도 있으며 마을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옛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극이나 영화 촬영이 종종 있고 이곳에서 촬영된 현장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민속이 살아있는 곳이니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적당합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드라마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마을에는 모란꽃이 피어나 향기롭고, 분홍빛으로 피어나는 금낭화, 붓꽃, 철쭉, 영산홍, 으아리 그리고 논둑에서 피어나는 자운영도 볼 수 있고 여기저기에서 민들레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름이 되면 이곳에는 능소화와 접시꽃이 마을 여기저기에 피어있어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마을 길을 따라서 걷노라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인사를 하면 씽긋 웃으면서 충청도 특유의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외암리민속마을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9번길 13-2
○ 전화 : 041-536-8499(매표소),041-540-2110(관광 안내)
○ 이용 시간: 09:00 – 18:00
○ 입장료 및 주차료 :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 사진 찍은 날 : 4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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