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공주 공산성 l 달밤 이야기 & 콘서트
공산성 달밤 나들이
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국가유산청, 충청남도와 공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국가유산안전연구소가 주관하는 공산성 달밤 이야기 & 콘서트가 5월 3일(토)부터 7월 12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 열립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18:30~19:30까지 명사·문화 해설사와 함께 성곽 문화 체험, 19:30~20:00 콘서트, 20:00~21:20 명사 이야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5월 3일 그 첫 번째 이야기에 참여해 공산성 달밤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금서루 앞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봅니다. 오전에는 비가 내렸는데 오후에는 말끔하게 개어서 성벽 밟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금서루는 공산성 4개 성문 가운데 서쪽 문루입니다. 성 안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지만 1859년에 편찬된 '공산지(公山誌)의 문헌 기록과 지형적 여건 등을 고려하여 1993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첫날의 프로그램인데요. 매주 해설사와 성벽 밟기 코스, 콘서트 출연진 그리고 명사 이야기의 강사가 바뀐답니다.
첫날의 첫 번째 일정인 명사·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성곽문화체험이 금서루 앞에서 출발합니다. 금서루~영은사~공북루 구간을 천천히 걸으며 문화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게 됩니다. 이날 해설은 공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조옥순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해설사와 함께 이야기 들으며 걷는 도중 주변의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숲 사이로 공북루와 왕궁 관련 유적지가 보입니다.
산성공원의 아름다운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연초록의 풍경과 함께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기분이 무척 상쾌해집니다.
멀리 공산정과 그 아래 잔디밭 한쪽에 백제시대의 연못 터가 보입니다.
영은사를 지나 공북루로 내려가는 길, 기울어져 가는 봄 날의 저녁 햇살이 긴 그림자를 만들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비춰줍니다.
문화해설사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공북루 앞에 이르렀습니다. 저녁노을과 함께 보는 공북루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군요.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공북루(拱北樓)는 공산성의 북쪽 문루로 금강의 북쪽과 남쪽을 오가는 남북 통로의 주 출입문이었습니다. 본래 공북루 자리에는 망북루(望北樓)가 있었는데 허물어져 터만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충청감영을 충주에서 공주로 이전하면서 1603년(선조 36)에 공산성을 크게 고쳐 쌓고, 공북루와 월파당(越波堂)을 함께 지었다고 하네요.
공북루 앞의 넓은 잔디밭은 백제시대 대규모 왕궁 관련 유적지인데요, 2011년~2017년까지 연차적인 발굴 조사를 통하여 현재 지표면에서 약 300~700cm 아래에서 백제가 웅진에 천도한 475년 이후부터 만들어진 약 70여 동의 기와 건물지와 도로, 축대, 배수로, 저수 시설, 석축, 연못, 철기 공방지 등 다양한 시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현지 안내문 참조)
문화해설사가 왕궁 유적지 내에 있는 저수 시설(貯水施設)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수시설은 왕궁 관련 유적지 내 부속 건물지군의 중앙에 위치하며 규모는 동서 길이 1100cm, 남북 너비 970cm이고, 깊이는 330cm인 장방형이라고 합니다. 2011년 발굴 조사 당시 갑옷, 말의 갑옷, 마면주(말의 얼굴을 감사는 도구), 대도(大刀)와 장식도, 다량의 화살촉 등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현지 안내문 참조)
공북루에서 성벽을 따라 공산정을 거쳐 다음 행사가 진행될 금서루 성벽 느티나무 무대로 이동합니다.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가 성벽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공산정으로 이어지는 성벽은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금서루 느티나무 무대에서 약 30분간 콘서트가 펼쳐집니다. 오늘 콘서트의 첫 번째 순서로 고마 무용단의 부채입춤이 진행됩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최의선 님의 풀피리 순서인데요, 풀피리(草笛)는 이름부터 생소해서 관심을 끌게 합니다. 공산성 풀피리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고 해요. 옛날 백제가 한성에서 고구려의 힘에 밀려 이곳 웅진(熊津) 공산성으로 옮겨와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백제인들은 그 한(恨)을 달래고 부흥을 꿈꾸면서 풀피리를 불었다고 합니다. 풀잎 한 장으로 완벽한 음을 구사하며 노래를 연주하는데 그 음률이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어서 고마 무용단 이정원, 이연 님의 모듬북 순서에서는 흥겨운 북장단과 연주자의 춤이 흥을 한껏 북돋워 줍니다.
이번에는 석미경 시인의 '공산성 연가' 시 낭송이 진행됩니다. 시인의 낭랑한 목소리가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어두운 공산성의 밤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로 명사 이야기 시간인데요, 마곡사 주지이신 원경 스님께서 '백제 불교와 공주'라는 주제로 백제의 건국과 문화적 정체성, 불교 전래 이전의 문화, 백제 불교 문화의 발전기, 역대 왕들의 불교 정책, 백제 불교 예술의 정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공산성 성벽 특설 무대에서 밤중에 듣는 스님의 이야기는 여느 강연보다 가슴에 닿는 것 같았습니다.
콘서트와 명사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공산성에는 조용히 어둠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공산성 회전 교차로 주위의 웅진동 일대에 저녁노을과 함께 조명이 밝혀지고 있는 풍경이 예쁩니다.
공산정 앞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금강교의 경관조명도 아름답습니다.
공산성 달밤 이야기 & 콘서트는 7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계속 이어집니다.
공산성 달밤 이야기 & 콘서트에 참가하여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성벽을 밟고, 콘서트를 즐기고, 명사 이야기를 들으며 백제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아울러 어둠과 함께 찾아온 공산성 주위의 노을과 야경을 가슴에 담아보는 것도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 취재(방문)일 : 2025년 5월 3일
공산성 달밤 이야기 & 콘서트
○ 기간 : 5월 3일(토)부터 7월 12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 장소 : 공주 공산성 일원
○ 주요 프로그램(공연일정 확인 필수)
- 18:30~19:30까지 명사·문화 해설사와 함께 성곽문화 체험,
- 19:30~20:00 콘서트,
- 20:00~21:20 명사 이야기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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