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의 애국정신과 문학혼이 살아있는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이제 겨울이 되어 차가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이지만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겨울날에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문학가와 애국자의 삶을 산 심훈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충남 대표 문학 기행지입니다.

이곳에 가면 오른쪽에 이곳에는 자동차 1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너른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하고 천천히 필경사부터 돌아보았습니다. 좀 차가운 날이지만 필경사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초가집을 보니 우리의 옛 농촌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장년은 초가집에서 살은 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어느 곳에 가도 아파트와 양옥이 들어서 초가집의 자취는 민속촌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진은 문학기행을 떠날 곳이 많이 있습니다. 당진 문학관을 비롯해서 남산 건강공원에 있는 심훈의 시비, 당진 순성면 갈산리 윤곤강 시인 묘 그리고 당진 바다공원과 왜목마을에 있는 예술원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이근배 시인의 시비 등이 있습니다.

심훈의 「상록수」의 산실인 필경사와 심훈의 자취가 남아있는 기념관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필경사는 ‘ㅡ자형 단독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겨움을 주는 초가집으로 황토로 지어진 집은 보기에도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필경사는 지금도 초가집을 유지하고 있어 더 보기에 좋고 벽은 황토로 발라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유리창과 작은 발코니가 있는데 이 집은 심훈이 직접 설계해서 지었다니 놀랍습니다. 필경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아서 더 정겨운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집에서 「상록수」를 썼습니다. 기념관에 가면 앉은뱅이책상이 있는데 그곳에서 작품을 썼으리라 생각합니다.

필경사는 우리나라 농촌소설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쓴 곳으로 ‘붓으로 밭을 일군다.’ 뜻으로 심훈 선생이 쓴 「필경사집기」란 문학 전집에서 따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상록수 속의 장면을 두 곳에 조형물로 만들어 놓아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 국민이라면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한번은 읽었을 것입니다.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로 현상 공모에 당선되어 동아일보에 1935년 9월 10일부터 다음 해 2월 15일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심훈은 소설 상록수를 통해서 농촌 계몽운동을 강조하였습니다.

당진시에서는 매년 심훈 상록문화제를 엽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고 있고 축제를 통해서 심훈의 문학정신과 애국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경사 일원에서 심훈 추모문화제도 열립니다.

필경사의 전체적인 모습은 농촌 마을 모습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졌습니다. 집 왼쪽에는 경기도 안성에서 필경사 내로 이전한 심훈의 묘가 있습니다. 잠시 묘 앞에서 머리를 숙여 묵념을 합니다.

마당에는 쇠로 만든 의자와 상록수 형태의 조각품이 뒤에 서 있어 누가 보더라도 심훈의 상록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경사 마당 한쪽에는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에서 세운 시비 심훈의 시 「눈 밤」이 있고, 그의 저항 시 「그날이 오면」 시비가 서 있습니다.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 광복의 염원을 담은 것이어서 일제의 검열로 인해서 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광복 후인 1949년에야 출간된 그의 수필집 『그날이 오면』에 수록되어서 세상에 나오게 된 시입니다.

「그날이 오면」은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이 시 안에 그대로 고여있어 호국의 달을 맞아 그의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사실 이곳 필경사 주변에는 「그날이 오면」 시비가 세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에 커다란 펜대가 서 있고 감옥 모형이 있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책과 그의 상록수가 연재된 동아일보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책상에서 글을 쓰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장티푸스로 인해 3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작가 심훈은 우리에게 '영원한 문학청년'으로 기억됩니다. 당진의 작가 심훈은 저항 시인이면서, 농촌 계몽 소설가로 알려져 있는데 잘나가는 영화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심훈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관람 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 ~ 오후 6시,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9시 ~ 오후 5시입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추석과 설날입니다. 당진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작가, 시인 그리고 애국자로서의 심훈을 만나보아도 좋고 가까이에 있는 한진포구와 둘레길을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필경사

주소 :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105

전화 : 041-360-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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