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경북 봉화 맛집, 봉화에서 만난 진짜 시골밥상! '고향집식당' | 정대호 님

​

경북 봉화군에는 진득한 청국장 맛집이 있어요. 그곳이 바로 ‘고향집 식당’입니다. ‘

토속음식점 제35호’로 지정된 집으로, 고향두부청국장이 대표 메뉴죠. 이번에 그곳에 다녀왔어요.

​

고향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봉화 고향집식당은 하얀 간판 아래 큼지막한 나무 그늘과 투박한 시골의 벽돌 건물,

그리고 “봉화토속음식점 제35호”라는 현판이 눈에 띕니다.

봉화맛집 고향집식당은 2009년 KBS <생생정보통>과 SBS <모닝와이드> 등에 소개돼 감동적인 그 맛’,

‘매스컴이 극찬한 전통 건강 맛집’이라는 곳으로 소개돼 그 맛도 증명된 곳이죠.

황토방에서 띄운 청국장, 직접 농사지은 쌀과 콩으로 만든 순두부 등 진심 어린 음식 철학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에요.

📍 고향집식당 위치

​

고향집식당은 메뉴가 단촐향집식당은 메뉴가 단출해요. 원래 메뉴가 적게 있는 곳이 맛집인 거 아시죠?

요즘 흔한 ‘수십 가지 선택지’ 대신 단촐한 구성에 오히려 믿음이 갑니다.

청국장+순두부 정식, 모두부, 공기밥, 그리고 소박한 음료 몇 가지.

이곳의 모든 재료는 국내산, 특히 콩은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국산콩만을 고집한다고 하니, 맛도 신뢰도 모두 잡은 셈이죠.

​

봉화에 와서 식사를 할 때마다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과 어린 시절 밥상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순한 깊이’에요.

반찬 하나하나는 마치 할머니께서 직접 따오신 나물을 데쳐내고,

장독대에서 막 꺼낸 장으로 무친 듯 자연의 결을 그대로 담고 있죠.

싱거울 듯 은근한 나물무침, 단맛보단 식감과 깊은 맛을 살린 무생채, 매콤하면서도 거칠지 않은 오이소박이까지.

조미료의 간편함 대신 손맛의 정성이 담겨 있어요.

청국장과 순두부가 함께 어우러진 메인 한 상 역시 놀라울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탄탄합니다.

청국장은 구수하고 부드럽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콩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더해줘요.

여기에 갓 퍼낸 듯한 몽글몽글한 순두부 한 사발이 곁들여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먹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나는 이 조합은,

봉화산의 바람과 땅에서 자란 식재료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요리되는지를 증명해요.

​

지금부터 본격적인 먹방 타임! 고향집식당의 청국장을 한 숟갈 떠올리는 순간,

푹 익은 콩알과 두부, 대파와 양파가 어우러진 구수한 향이 먼저 코끝을 자극해요.

뚝배기에서 뽀글뽀글 끓으며 나온 청국장은 진한 된장과 청국장의 중간쯤 되는 깊은 맛이에요.

특유의 발효 향이 거부감 없이 순하고 부드러워, 청국장 초보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또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순두부 위로 은근한 간장의 짭조름함이 퍼지며,

마치 된장국에 밥 말아 먹던 어린 시절의 맛을 되살려줍니다.

​

고향집식당의 청국장을 숟가락을 떠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큼직하게 썰린 두부의 푸짐함,

그리고 숨어 있던 콩이 한가득 올라오는 거에요.

두부는 직접 만든 듯 탱글하면서도 부드럽고, 콩은 제대로 발효되어 구수한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어요.

양념도 강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고, 푹 익은 대파와 양파까지 더해져 씹는 맛이 알차고 든든해요.

고향집식당에서의 따뜻한 한 끼를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 입구 한쪽에 소박하게 걸린 ‘판매 안내문’에는

청국장, 된장, 고추장, 조선간장까지 모두 직접 담근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청국장 1kg에 13,000원, 된장 2kg에 20,000원이라는 가격은

마치 전통시장에서 어머님에게 직접 얻어오는 듯한 친근함을 느끼게 하네요.

집에 가져가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요.

​

푸르른 산자락을 배경으로, 소박한 흙집과 파란 지붕, 바람에 흔들리는 빨래 너머로 들리는 새소리가 있는

고향집식당에는 봉화의 맛이 있는 청국장이 있어요.

맛있는 밥은 배를 채우고, 좋은 밥집은 마음을 채웁니다.

봉화 고향집식당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

어머니 손맛이 그리운 날, 진짜 된장과 청국장이 그리운 날에

봉화맛집 고향집식당은 방문해보세요.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정대호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