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색으로 빚은 여주, 민화에 담긴 풍요의 메시지
여주시민기자단 | 이은주 기자
| 여주의 명품 쌀, 민화로 꽃 피우다 – 제9회 여주민화협회 회원전
여주는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는 도시이자, 역사와 전통문화 유산을 함께 지닌 문화 예술의 고장이다. 민화는 예로부터 서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낸 그림으로, 여주의 따뜻한 정서와 깊이 맞닿아 있는 예술이다. 여주민화협회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지역 특산물인 여주 쌀과 여주의 아름다움, 풍요로움을 민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제9회 여주민화협회 회원전에서는 여주의 명품 쌀과 ‘행복도시 희망 여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농산물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여주를 알리고자 하는 깊은 지역 사랑이 담긴 시도였다.
이번 회원전은 2025년 4월 17일, 여주 이포보 3층 전망대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여주시 국회의원, (사)한국민화협회 회장, 여주미술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먼저 민화는 민중의 소망과 정서를 담아 오늘날까지 사랑받아온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꿈과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민화는 유교, 불교, 무속 등 우리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실용예술이라며 민화의 아름다움을 지역 사회에 꾸준히 전해온 여주민화협회의 역할이 컸다. 또한 여주시의회도 예술인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창작 활동과 전통 문화 계승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한국민화협회 이기순 회장은 여주는 세종대왕의 숨결이 깃든 유서 깊은 예술의 도시라며 이번 민화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주시 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 이상휘 센터장은 “민화는 마음을 담는 예술이고, 여주쌀은 정성과 품격이 담긴 여주의 자랑”이라며 “두 가치가 만나 ‘여주쌀 민화’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주민화협회 김경옥 회장은 “회원들은 민화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품고 해마다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여주쌀과 민화를 연결한 작품들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예술적 표현의 확장을 시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개막식에서는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오방색 테이프 커팅식이 열렸다. 적, 청, 황, 흑, 백의 오방색은 액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상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날 테이프를 함께 들고 뜯은 이들은 이번 전시를 준비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무사히 빛을 발하고, 끝까지 안전하고 의미 있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제9회 여주민화협회 회원전에서는 여주시 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와 협업한 ‘여주쌀 민화 프로젝트’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민화가 단지 전통 회화를 넘어 여주의 대표 농산물인 쌀과 만남으로써, 지역의 품격과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특별한 시도였다.
이상휘 센터장은 “민화는 마음을 담는 예술이고, 여주쌀은 여주의 정성과 품격이 담긴 자랑스러운 특산물”이라며 “이 두 가치가 만나 ‘여주쌀 민화’라는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매달 한 편씩 작품이 탄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작품인 「황금벼 호작도」는 새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까치와 액운을 막는 호랑이를 붉은 복주머니와 함께 그려, 한 해 여주쌀이 재해 없이 풍년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월의 「여주쌀 오복밥」은 정월 대보름 오곡밥 풍습을 바탕으로, 여주쌀에 민화의 복된 상징을 더해 오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3월에는 경칩과 춘분의 생명력에 착안한 「여주쌀 볍씨 깨우는 알람소리」가, 4월에는 들녘에서 논을 갈며 시작되는 농사의 희망을 담은 「붓꽃 피는 들녘」이 전시돼 계절과 농사의 흐름을 따라 여주쌀의 의미를 민화로 그려냈다.
사진 13
이번 전시에서는 ‘여주쌀 민화 프로젝트’ 외에도 여주와 민화의 아름다운 조화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사진 14
안비경 작가의 「알럽 여주」는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으로, 여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자라는 여주 특산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일월오봉도를 연상케 하는 화면 구성은 전통미와 지역성을 동시에 살려 깊은 인상을 주었다.
김금영 작가의 「Black Goat」도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검은 염소는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상징하는데, 작가는 이를 희망의 색인 푸른색으로 표현해 마음의 치유를 이야기했다. 부정적인 감정도 민화의 따뜻한 시선으로 승화시킨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 작품이다.
박정자 작가의 「아름다운 삶」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성 가득한 작품이었다. 진주 목걸이를 두른 거북이는 고무신을 신고 있었고, 행운을 뜻하는 박쥐와 꿀벌들이 부지런히 풍요와 복을 나르고 있었다. 잘 들여다보면 작가의 시그니처인 꽃창살 뒤에 ‘복’이라는 한글 글자가 숨어 있어, 보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었다.
사진 19 / 사진 20, 21
이 외에도 맹호도, 호접도, 책거리, 모란도 등 전통 민화의 멋을 담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제9회 여주민화협회 회원전은 오는 4월 30일까지 여주 이포보 3층 전망대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이포보 전망대는 여주의 대표적인 문화·생태 공간으로, 남한강을 따라 흐르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다. 이포보는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여주의 세 개의 보 중 하나로, 여주의 상징인 백로의 날개 위에 일곱 개의 알을 올려놓은 형상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는 생명의 탄생과 비상을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한강의 유유한 물줄기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며, 햇살에 반짝이는 물비늘은 마치 민화 속 자연의 요소들이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장소에서 열린 제9회 여주민화협회 회원전은 전통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여주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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