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통영 가볼 만한 곳①-통영충혼탑과 해병대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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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입니다.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며

되뇌어보기 좋은 곳이 통영에는 한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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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통영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원문공원을 찾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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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숨 고르기 좋은 원문공원은

아울러 호국영령들의 넋이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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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공원에 차를 세웁니다.

번잡한 도심의 소음이 스르륵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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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곁에는 ‘귀신 잡는 해병’의 전설이 시작된

해병대 통영 지역 상륙작전을 기리는

<통영지구 전적비>가 언덕 위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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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솟은 탑 아래에 포탄과 무기를 들고

이고 나르는 아낙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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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상륙작전이 국군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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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작전 상륙의 효시가 된 곳, 북괴의 남침으로 조국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 실지 회복의 첫 개가로 겨레와 함께 감격을 나눈 곳. 그날의 총탄은 멈추었고, 포성은 잠들었으나, 충무의 바다와 원문고개에 피어난 호국의 충혼이여! 해병 혼 이어! 영원하라!’

굳이 해병대원이 아니더라도 비문을 읽노라니

절로 가슴이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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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을 지나면 해병대 통영 상륙작전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우리를 더욱더 당시로 다가서도록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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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걸음은 삼 열사비 앞에서 멈췄습니다.

통영 지역 삼일 만세 의거 주모자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순국한 고채주, 이학이, 허장완 의혈 열사를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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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열사비를 지나면 통영 3ㆍ1독립만세운동기념비가

이어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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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3ㆍ1만세독립운동은 통영 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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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인근 농어민들까지 적극 동참해

통영의 독립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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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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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열사비와 통영 3ㆍ1독립만세운동기념비를 지나면

충혼탑이 다시금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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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출신으로 국가와 겨레를 위해

헌신한 순국 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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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목숨, 더구나 영업 토론 오직 한 번뿐인 한 인간의 목숨. 그것은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다.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목숨을 어찌 나 아닌 남을 위해 초개같이 버릴 수 있었을까? 이는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만이 가능했던 일이다. 본디 죽음이란 늙고 병들어도 감당키 어렵거든, 하물며 젊고 창창하던 나이에 그것을 혼연히 수용하다니, 참으로 장하고 가륵한 일이다. 오호 이름하여 충성스런 혼령이여! 이제 살아남은 우리는 무엇으로 그대들을 위로하랴. 언제나 그리운 향리, 이 원문 동산에 탑하나 세우노리, 철따라 예와서 넋이나마 쉬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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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비문을 읽습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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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국산 오석으로 호국영령의 위패

천3백3십2위를 제작해 설치한 충혼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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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관 안에는 ‘기억의 장’이라는 이름으로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이

당시를 잊지 말라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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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동산으로 걸음을 옮겨 숨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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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은 어느새

<귀신 잡는 해병대의 역사는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갑차 앞에서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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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뒤편으로 통영 상륙 해병대기념관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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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통영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도 위태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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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중령이 이끄는 해병대가

통영에 상륙하여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한 기록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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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서 만난 글귀가 우리의 다짐을 대변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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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을 나와 통영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았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바다가 청록으로 빛납니다.

아늑하고 평화롭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 밑바탕에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다시금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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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해병대기념관

주소 : 경남 통영시 현충길 83

전화번호 : 055-648-3888

관람시간 : 09시~18시(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관람료 : 무료

주차장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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