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
역사와 감동이 있는 무료전시, 제물포구락부 특별전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록되어야 할 이름들>
1902년 12월, 한국의 첫 이민선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출항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하와이에서 정착한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기록하고
살아 숨 쉬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특별한 전시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물포구락부 무료전시 관람기
"하와이로 떠난 한국인 이야기"
제물포구락부로 향하는 길입니다.
자차로 이동하신다면 자유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편리하답니다:)
차를 주차한 후, 자유공원남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인천 둘레길의 일부인 고즈넉하고
조용한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제물포구락부와 인천 시민애집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록되어야 할 이름들:
하와이 이민사 휴먼스토리>
📅전시 기간
04.30. (수) ~ 08. 31. (일)
📍전시 장소
제물포구락부 1, 2층 전관, 역사전망대
⏰관람 시간
09:30 ~ 17:30
(월요일 휴관)
📍도슨트 프로그램
매주 수, 금, 토요일 오전 11시
📞문의
032-765-0261
건물 전면에는 무료전시 포스터가
큼직하게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포스터를 기준으로 왼쪽 끝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2층에 전시장 입구가 보입니다.
이번 무료전시는 1902년, 한국인 최초의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합니다!
그저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조선 말기 격동의 시대 속에서 생존과 희망을 향한
치열한 선택이었음을 일깨워줍니다.
이민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발자취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무료전시는 김경복 님의
가족사진으로 조용히 문을 엽니다.
그는 1900년대 초, 한국 이민의 선구자로서
하와이로 건너간 분입니다.
성공회 신자였던 김경복 님은 하와이에서 선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뒤따라온 한국 이민자들에게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안내자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김경복 님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단지 개인의 이민사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한국 디아스포라의 시작을 상징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은
김이제, 김찬제 님의 가족사입니다.
이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과정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김이제, 김찬제 님의 가족사는
한 가족의 사적인 가족사가 아니라
세대에 걸쳐 이어진 인천인의 이름과
한국의 시대적 역사와 이어진
기억되어야 할 힘든 가족사가 되었습니다.
“사진 신부”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신랑 될 사람의 사진 한 장 들고
태평양을 건넌 한국 여성들을
사진 신부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한인 남성 이민자들과 가정을 이루기 위해
먼 타국으로 이동하고, 미지의 땅으로 향한 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를 키우며
하와이 속 작은 한국을 일궈낸 용감한 여성들입니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국내로 보내며 조국의
해방에도 기여를 한 독립운동사의 숨은 주역들이고,
우리가 지금 다시 기억해야 할 이름들입니다.
그 중 "민함나" 선생은 하와이 한인 여성들의 조직인
대한부인구제회에서 활동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한
자금 모금에 힘을 쏟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사진 신부의 대표적인 인물로 해외 독립운동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분이며 꼭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안쪽 전시 공간에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알로하 셔츠, 하와이 꽃목걸이 "레이",
하와이 여성들의 전통의상 "무무",
그리고 전통 악기인 "우쿨렐레"까지!
직접 만져보지 않아도 하와이의 색채와 정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소품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 시절 이민자들이 마주했던 낯선 문화와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창이 되어줍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묘비 탁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이 탁본들은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기억을 되살리는 역사적 증표로 다가옵니다.
이 작업은 오아후 공동묘지에서
현지 교포들이 직접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묘비 하나하나에 새겨진 한글, 한자,
그리고 영어 이름을 보고 있으면
그 안에 담긴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조국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름 석 자는 단지 누군가의 흔적이 아니라,
이방인의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낸 삶의 증거이자,
숭고한 기억의 조각이었습니다.
“사라진 이름들, 남은 이야기” 스토리 카드가
비치되어 있어 무료전시를 관람한 후,
기억에 남는 내용을 카드로 정리해 보며
하나씩 넘겨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과 이야기들을
되새기기에 참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기억되지 못한 이민자들의 흔적으로 따라가며
우리는 그들이 단순한 과거의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뿌리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와이 이민으로 힘들었을 분들의
이민사와 더불어 조국의 독립에 힘쓴
그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또한 매주 수, 금,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무료전시 주변에는 자유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만개한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전시를 둘러본 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제물포구락부의 특별전을 관람하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추천해 드립니다!
<제물포구락부>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배선정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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