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조용한 도서관 속 작은 힐링 '안산도서관'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조용한 도서관 속 작은 힐링 '안산도서관'
좀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할 땐 실내에서 조용히 감성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다녀온 대덕구 안산도서관에서 뜻밖의 전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1층 로비에서 진행 중인 시화전입니다. 책 읽으러 간 김에 전시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느낌이었습니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안산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지식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공공도서관입니다. 책을 빌릴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문화 활동이 함께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해서 요즘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특히 종합자료실은 저녁 시간까지 운영되어 직장인도 퇴근 후 여유롭게 들를 수 있습니다.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하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 대출은 1인당 10권, 15일간 이용 가능하며 1회 연장도 가능합니다. 대전공공도서관 통합회원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접근성도 높아서 좋았습니다.
도서관은 총 4개 층(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실, 안내데스크가 자리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수유실, 유아 전용 화장실까지 마련되어 있어, 부모님들도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2층은 종합자료실과 다목적지원실이 있어 일반 성인들이 책을 열람하거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실, ‘먹당(쌀)’이라는 문화 공간과 연결된 계단도 함께 있어 전시나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합니다.
3층은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들이 마련된 층입니다. 도서관 사무실 외에도 독서강좌실, 동아리실, 소그룹실, 휴게실, 커뮤니티라운지, 옥상정원 등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이 모임이나 강의를 위해 자주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무조건 조용하게 책만 읽는 공간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하 1층에는 시청각실과 서고가 위치해 있고, 영화 상영이나 강연, 특별 프로그램이 있을 때 활용된다고 합니다.
이번 안산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앞 로비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늦게 온 카네이션’이라는 제목의 원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시 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어린이자료실에서 5월 북큐레이션 주제 도서 중 하나인 「늦게 온 카네이션」과 관련된 그림 12점이 함께 전시된 시화전 형태입니다.
그림책 <늦게 온 카네이션>은 ‘소중하지만 자주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의 사랑’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이 전시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그림과 짧은 글귀를 따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말랑해지는 기분입니다.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되어 있어서 자녀와 함께 관람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도서관이라는 조용한 공간 안에서 만나는 따뜻한 전시는, 5월이라는 계절과도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카네이션’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감사의 마음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안산도서관 1층에 위치한 어린이자료실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책장 하나하나가 모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낮게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꺼내고 앉아서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큼직한 글씨로 쓰인 그림책, 동화책, 만화책 등 재미있고 흥미를 끌 만한 책들이 가득해서,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책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장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공간도 마련돼 있어서, 편하게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책이랑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하면 언어 능력뿐 아니라 상상력, 공감 능력도 함께 자라난다고 하는데, 도서관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스스로 책을 고르고 읽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이자 습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안산도서관에 가면 3층에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를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나무들이 마치 액자 속 풍경처럼 눈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의자에 앉아 잠시 쉬거나, 책 한 권을 펼쳐도 좋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바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공간입니다.
도서관 구석구석 배려 깊게 설계된 공간들도 꼭 한 번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책과 사람, 그리고 쉼이 공존하는 안산도서관에서 조용한 감성 나들이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대전
- #대덕구
- #안산도서관
- #시화전
- #대덕구도서관
- #대전도서관추천
- #늦개온카네이션
- #원화전
- #도서관전시
- #독서하기좋은곳
- #책읽기
- #감성나들이
- #아이와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