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간 전
[예산 수덕사] 숲길을 걸으며 둘러보는 백제 고찰
도심을 떠나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걷고 싶은 곳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19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인 예산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덕숭산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덕사는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 재위 시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월이 다가오면서 낮기온에 제법 많이 올라갔는데 여름이 되면 야외활동이 어려워질 것 같아 더워지기 전에 다녀오려고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수덕사로 향하는 길에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사찰도 사찰이지만 사찰 뒤로 등산로가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식당이 많이 들어선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산나물을 주로 하는 음식들이 많아 가볍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식당 사이에는 나물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습니다.
다양한 산나물들과 함께 돼지감자, 우엉, 벌나무, 결명자 등 수덕사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저도 내려오는 길에 나물 한 봉지를 구입했습니다.
올라가는 길부터 쇼핑의 욕구가 솟았지만 올라가는 길에 구입하면 짐이 될 수 있으니 내려오는 길에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 일주문 앞 해탈교를 마주합니다.
해탈교 옆에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많은 분들이 이곳에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해탈문 앞에 작은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시원한 음료를 구입해 마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해탈교를 건너면 선미술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미술전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쪽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먹다 만 사과조형물도 인상적입니다.
수덕사 안내문을 한번 확인하고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을 지납니다.
수덕사는 규모가 무척 커서 사찰 내에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데 지나는 문만 3개나 됩니다.
대부분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데 계단이 불편하거나 유모나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오른쪽 완만한 길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천왕문에는 동서남북 하늘을 지키며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있는데 다소 험악한 인상이지만 수호신으로 여겨집니다.
사천왕의 크기도 압도적이며 각각 비파, 검, 용과 여의주, 우산과 보탑을 들고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 칠층석탑이 놓여 있습니다.
1931년 만공 대선사께서 건립한 석탑으로 기단부가 없다는 것이 독특하며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벽으로 눈이 갔는데 벽이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식물이 벽을 가득 덮었는데 답답한 것 같으면서도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 대웅전 앞 넓은 마당에 도착하니 자연스레 쉴 곳을 찾게 됩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돌이 놓여 있어 쉬어갈 수 있으며 목을 축일 수 있는 샘물도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시절인 1308년에 건립된 건물로 다른 건물들에 비해 낡아 보입니다.
보수의 과정이 있긴 했지만 오랜 세월을 간직한 소중한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 대들보에 남아 있는 금룡도는 우아한 색채와 생동감 있는 필치의 걸작으로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통일신라말 고려초에 제작된 삼층석탑이 놓여 있습니다.
명부전 앞에는 붉은 꽃이 피었고 죽은 이들의 명을 빌어 주는 흰 등도 달아 두었습니다.
삼성각은 세분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 앞에 석등도 놓여 있는데 석등에 귀여운 동자승 인형을 놓아 두었습니다.
사찰 내에는 워낙 많은 건물이 있어 전체를 둘러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둘러보았는데 청련당, 백련당, 조인정사, 근역성보관 등 많은 당우가 있습니다.
대웅전을 뒤로하고 숲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덕숭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네 면에 불상이 조각된 사면석불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100m거리에 조사전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가보았는데 숲이 우거지고 일반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있어 발길을 되돌렸습니다.
발길을 되돌려 내려오면서 선수암에 들렀습니다.
길이 워낙 복잡하고 규모가 커서 발길 닿는대로 내려오다 예쁜 꽃들에 이끌려 들어가보니 선수암이었습니다.
수덕사에는 견성암, 선수암, 극락암 등의 암자가 있는데 선수암은 비구니 암자로 유난히 꽃이 많이 보였습니다.
선수암을 나오니 덕숭산 숲길 안내도가 보입니다.
이 주변으로 숲길이 나 있고 숲길을 따라 보현바위, 문수바위를 볼 수 있는데 길이 여러 갈래라 전체적으로 둘러보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사찰 아래쪽으로 가면서 잠시 숲길을 걸었습니다.
숲이 우거진 이 길을 혼자 걸으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날벌레가 많이 날아다녔는데 숲이 전해주는 기운은 좋았습니다.
숲길을 잠시 걷고 다시 사찰이 있는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초가건물이 있는 이 곳은 수덕여관입니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선생 사적지로 이응노 화백 부부가 작품활동을 한 곳입니다.
천천히 둘러본 수덕사는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체력이 된다면 덕숭산 정상까지 올라가도 좋지만 주변 산책로 조성이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주변만 둘러봐도 충분합니다.
조금씩 날씨가 뜨거워 지고 있지만 사찰 내에는 나무와 숲이 우거져 그늘도 많이 있습니다.
도심을 떠나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걷고 싶다면 예산 수덕사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산 수덕사
○ 주소: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19
○ 041-330-7700
○ 관람료: 무료 / 주차요금: 경차 2,000원 소형ㆍ중형 4,000원 대형 5,000원
* 취재일 2025년 5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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